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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국인과 국내 체류 외국인 상생을 위한 직업군 개발해야”

기사승인 2020.07.04  02: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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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가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활용해 발표한 '2018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주민 현황'에 따라 확인됐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외국인 주민 수는 지난해 11월 기준 205만4621명이다. 이는 내·외국인을 합한 국내 총인구 5162만9512명의 4%에 달한다.

황인상 기자 his@

국내 체류 외국인이 240만 명에 근접하면서 한국이 다문화 사회로 성큼 다가서게 됐다. 이제 거리와 지하철, 식당에서 마주치는 100명 중 4명은 외국인이다. 한국이 다문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면서 각종 갈등과 마찰이 잇따르고 있다. 관련 정책과 제도, 인식이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현장 경험을 자료화하고 신생 이민.다문화 학문을 정립하며 학계 선도
정지윤 명지대 산업대학원 교수의 행보가 화제다. 명지대학교 관광대학원 관광학과 이민학 석사 1호이며, 인문과 자연학문 융합의 공학박사로 물류 외 인간이동을 통한 산업현장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현장 활동가인 정지윤 교수는 내국인과 국내 체류 외국인이 서로 상생하기 위해서 국가와 국가 간 상호 교류에서 문화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며 현장 경험을 자료화하고 학문을 정립하는 등 학계를 선도하고 있는 인물이다.

▲ 정지윤 교수

1996년부터 캐나다, 동남아시아, 중국, 유럽 등 해외 이민 송출업무와 2007년 국내 체류 외국인 100만 시대 이후로 국내 다문화 수민업무를 병행하며 “대한민국형 이민정책”을 주장하고, 해외송출업무와 국내수민업무의 경험을 토대로 현장을 누비는 정 교수는 명지대 대학원 다문화 학문을 최초로 전개하는 과정에서 누구도 나서지 않았던 관련 취업처와 직업군 등을 개발했다. 정지윤 명지대 산업대학원 교수는 “현재 유엔에 등록된 180개국 중 대한민국이 진출해 있는 나라가 175개국이다. 국내 체류 외국인은 240만 명과 해외동포는 749만 명이다”면서 “이민·다문화 학문의 정립과 관련 직업군·취업처 개발을 통해 내국인 국민과 국내 체류 외국인이 서로 어우러져 상생할 방안을 찾는 것은 지금 필수 불가결한 일이다”고 말한다. 기존의 다문화가 다문화가정을 지원하는 복지정책 정도였다면 이제는 더 나아가 새로운 직업군을 만드는 분야로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정 교수는 “기존 직업들의 영역이 확산되면서 새로운 취업처가 발굴되는 것”이라며 “그동안 개발한 취업처 외에도 앞으로는 국내 체류 외국인근로자 고용업종 중 ‘어업, 농·축산업, 건설업, 서비스업, 제조업’도 역시 이민·다문화 직업군에 접목시킬 수 있는 방안도 준비 중이다”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다문화 사회 전문가 직업군을 기존 12,000개 직업군에 접목시켰다. 가령 다문화 관련 직업군을 내 세운다면 그 안에 구체적인 직업군을 다시 분류해 다문화가정상담사, 다문화사회교육전문가, 의료관광행정사, 재외공관사증담당행정사, 국제결혼행정사, 수출입자녀코디네이터, 투자이민상담사, 유학생코디네이터, 이민자적응지원행정사 등 취업처를 연구 개발했다. 아울러 글로벌 이민 및 다문화 정책에 걸맞게 교육부와 법무부와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 등 20개 중앙부처, 17개 시 도 및 지자체, 민간단체 등과 토론과 발표를 이어가며 현장체험과 이론을 겸비한 다문화사회 전문가들의 절대적 필요성을 주창하며 이들과 협업을 잘 이뤄가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정지윤 교수는 “저는 항상 현장이 먼저였다. 이민·다문화에 대한 이론과 학문을 먼저 만들기보다 우선 현장을 개척해서 관련 취업처와 직업군부터 개발했다. 학문이 만들어질 때 취업처가 만들어져야 그 학문이 인정을 받는다고 하듯 현장을 자료화하고 이를 통해 이론의 정당성을 설명하며 학문을 정립해나가는 방식으로 지금까지 왔다”고 부연했다.

이민·다문화학이라는 현장중심 학문의 뿌리 세워
“관련 현장을 개발·발굴 직업군과 취업처를 학문화하려니 많은 기존 이론중심의 학교문화에 알게 모르게 신생 이민·다문화학문을 가장 낮은 배우는 자세로 직접 다 체험하고 조사후 기록화해서 만들어 왔다”고 말하는 정지윤 교수. 문화소셜 전문가로 MBC라디오, 다문화TV, 재외동포신문 등 언론매체에 기고한 바 있는 그는 서울교육방송 논설위원과 다문화교육위원장으로 폭넓게 활동했으며, 국내 최초의 명지대 산업대학원 국제교류경영학전공에 이민·다문화학이라는 현장중심 학문의 뿌리를 세웠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정 교수는 대한민국교육산업대상(다문화교육부문), 대한민국 문화교육대상 및 대한민국 국회외교통일위원장 표창, 대한안전경영과학회 학술발표 우수상, 명지대학교 산업대학원 자랑스런 명지인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으며, 경남 합천군의 국제복합도시 건설 추진 자문위원으로 위촉되어 2018년 6월 제1회 국제복합스마트시티포럼 발제를 하기도 했다.

정지윤 교수는 “해외 동포들이 역이민을 해서 한국에 다시 돌아온 후, 살아왔던 생활방식과 사고방식이 너무 다르고 사업의 연속성이 불가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한국에서도 또다시 이방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역이민자와 다문화가정의 한국 내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게 국제복합도시다. 저는 이 합천에 세워질 국제복합도시가 앞으로 잘 구축이 된다면 이민·다문화가정은 물론 다문화사회 전문인력들도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NM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저작권자 © 뉴스메이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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