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코로나19시대 슬기로운 여름휴가 보내기

기사승인 2020.08.08  20:16:29

공유
default_news_ad1

- “마스크 착용·거리두기 지키고 밀폐·밀집 장소 피해야”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다. 날이 더워지면 잠잠해질 줄 알았던 코로나19 사태가 좀체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으며, 여름 휴가는 그 어느 때보다도 방역과 안전이 우선시되고 있다. 이번 여름 성수기에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과 항공노선 축소·중단, 각국의 출입국 제한 등 때문에 현실적으로 해외여행을 떠나기 어려운 만큼 많은 국민이 국내로 여름휴가를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시대 기본 수칙인 ‘3밀(밀폐·밀접·밀집)’을 피하면서 휴가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신세영 기자 syshin@

▲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_ 보건복지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지난 24일 안전한 휴가와 여름방학 대책으로 꼭 지켜야 할 세 가지와 꼭 피해야 할 세 가지 원칙인 ‘3행 3금’을 당부했다. 이날 정례브리핑에 나선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하절기 휴가와 방학으로 지역 간 이동이나 모임이 늘어나고 관광지에 밀집도가 증가함에 따라 지난 5월 연휴 이후와 같은 감염확산이 우려된다”며 ‘3행 3금’ 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중대본이 제시한 ‘3행’은 마스크 착용, 손 씻기, 2m 이상 거리 유지하기 등이며 반드시 피해야 할 ‘3금’은 밀폐·밀집·밀접한 장소 가지 않기,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 만지지 않기 등이다. 먼저 휴가 중에 반드시 실천해야 할 3가지는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휴게소와 음식점 등에서는 최소 시간 머무르기, 사람간 거리 2m(최소1m) 이상 유지하기다. 반면 반드시 피해야 할 행동으로 발열·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여행가지 않기, 유흥시설 등 밀폐·밀집 장소와 혼잡한 여행지·시간대 피하기, 침방울 튀는 행위와 신체접촉은 자제해야 한다. 윤 총괄반장은 “(안전한 휴가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휴식, 비대면, 거리두기에 맞는 관광지를 발굴해 각종 이벤트와 홍보를 통해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휴식·안전·여유’의 주제에 맞는 관광지를 발굴하고, 대한민국구석구석 누리집 내 여름휴가 안전여행 특집 페이지를 통해 국민들에게 안내한다. 중대본은 여름휴가철 관광현장 방역 관리 강화를 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소규모 숙박시설에도 적용될 수 있는 ‘민박·숙박업’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마련 중이라고 전했다. 물놀이형 유원시설·불법숙박시설 등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는 시설은 불시점검을 통해 방역지침 준수여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깨끗한 피서지 만든다…환경부, 기동 청소반·단속반 운영
환경부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깨끗한 피서지를 만들기 위한 ‘여름 휴가철 쓰레기 관리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여름 휴가철 쓰레기 관리대책’은 환경부를 중심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국립공원공단,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공항공사 등 관계기관이 참여한다. 각 지자체는 27일부터 8월 31일까지 주요 피서지에 이동식 분리수거함과 음식물 전용 수거용기를 추가로 갖추고 기동 청소반을 운영, 주민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국립공원공단과 함께 국립공원, 해수욕장, 산·계곡 등에서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반’을 운영, 무단투기로 인한 환경오염을 예방하고 깨끗한 피서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휴가철, 행락 중에 발생한 쓰레기를 버리는 경우에는 2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소각, 매립, 투기 형태별로 최대 100만 원까지 과태료가 부과된다. 지난해 여름 휴가철에 부산 등 8개 시도에서는 2602명의 단속반원들이 3144건의 쓰레기 무단투기 행위를 적발했으며 총 3억6394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환경부는 지자체, 한국철도공사, 한국도로공사 등과 함께 철도역사, 고속도로, 휴게소, 버스터미널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다중이용시설에서 ‘올바른 분리배출 요령’을 홍보하기로 했다. ‘올바른 분리배출 요령’은 분리배출의 핵심 4가지 방법(비운다, 헹군다, 분리한다, 섞지 않는다)을 토대로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 페트병, 캔 등을 분리해 배출하는 것이다. 특히 피서객이 사용한 마스크 등을 종량제 봉투에 버리도록 안내하고 필요한 경우 별도의 수거함을 설치하도록 했다. 한편 환경부는 ‘내 손안의 분리배출’ 스마트폰 앱을 운영하며 쓰레기 분리배출에 대한 궁금증을 실시간으로 해소하고 있다. ‘내 손안의 분리배출’은 안드로이드, 애플 등 스마트폰 앱스토어에서 ‘분리배출’로 검색하면 내려받을 수 있다. 이영기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올해 여름 휴가철에는 쓰레기로 인한 국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며 쓰레기 줄이기와 되가져가기, 올바른 분리배출에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강원 강릉시 경포해수욕장에서 통제 요원들이 피서객을 대상으로 QR코드를 등록한 뒤 손목 밴드를 부착해주고 있다.

숙박·물놀이 시설 코로나19 방역 강화
정부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숙박과 물놀이 시설 등에 대한 코로나19 방역 강화에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여름 성수기 대비 관광객 맞이 환경 개선 계획을 지난 14일 발표했다. 문체부와 해양수산부 등 관계 부처는 물놀이형 유원시설과 호텔·콘도·펜션 내 수영장 방역 점검을 강화한다. 이에 따라 지자체는 7월 24일까지 합동으로 물놀이형 유원시설을 대상으로 출입명부 작성, 일일 입장인원 제한, 거리두기가 곤란한 놀이기구 한시적 중단, 방수 마스크 또는 마스크 보관 방수팩 제공 등을 하고 있는지 점검했다. 호텔·콘도 등 관광숙박업과 관광 펜션 내 수영장은 정부와 지자체가 합동으로 생활 속 거리두기 세부 지침을 지키고 있는지 조사한다. 해수욕장도 혼잡도 신호등 서비스, 예약제나 거리두기 등이 현장에서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계속 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와 지자체는 여름 성수기 관광지 요금 게시와 준수 위반, 불법 시설물 설치, 불법숙박 운영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집중 점검한다. 해수욕장 자릿세 등 부당 요금 징수를 단속하기 위해 ‘부당요금 신고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주차장·구명조끼 등 주요 품목에 대해 전년 대비 이용 요금이 과다하게 상승한 해수욕장을 현장 점검해 부정 수탁, 부정 상행위 등 물가 안정 위반 행위를 단속한다. 지자체는 자체적으로 여름 성수기 물가관리 및 불법 시설물 단속 특별 대책 기간을 운영해 무신고 숙박업소와 불법 시설물, 가격표시제 이행 여부 등을 점검하기로 했다. 관광지 물가 안정을 위해 지자체별로 주요 관광지의 가격 정보와 ‘착한 가격업소’ 등을 누리집에 게시하고 관광객들에게 알리고 있다. 관광지에서 불법 행위 등 불편사항을 겪거나 관광안내·통역이 필요한 경우에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1330 관광불편신고센터’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코로나19의 지역 감염이 장기화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도 철저한 방역과 안전한 여행을 위한 관광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정부와 관계 기관들은 최선을 다하고 민간에서도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으로 미리 살핀다
해양수산부가 이번 여름 국내에서 처음으로 해수욕장의 밀집도를 미리 살펴볼 수 있는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 제도를 시행한다. 주요 해수욕장의 넓이 등 수용능력과 이용객 수를 비교해 거리두기가 가능할 정도로 여유가 있는 경우에는 ‘초록색’, 거리두기에 주의가 필요하면 ‘노란색’으로, 거리두기가 어려울 정도로 인파가 몰린 상황에는 ‘빨강색’으로 표시한다. 혼잡도 신호등이 ‘노랑’이나 ‘빨강’일 경우에는 해당 해수욕장의 방문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해수부는 작년 기준으로 이용객이 많았던 부산 해운대·광안리, 충남 대천, 강릉 경포대, 양양 낙산 등 전국 50개 해수욕장에 대해 혼잡도를 제공하고 있다. 신호등 표시는 바다여행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피서객들은 해수욕장에 가기 전에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을 통해 혼잡 여부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9월까지 제공된다.

QR코드 확인하고 손목밴드 착용해야 해수욕장 입장
전국 주요 해수욕장을 출입하기 위한 절차도 까다로워졌다. 보령 대천해수욕장 등 충남 지역 6개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은 입구에 마련된 검역소에서 발열검사를 받고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는 손목밴드를 착용해야 해수욕장에 입장할 수 있다. 손목밴드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은 해수욕장 입장이 불가능하다. 전남지역에서도 개장한 50개 전체 해수욕장에서 발열 확인 후 손목밴드를 착용해야만 입장을 허용하고 있다. 지난 17일 개장한 강릉지역의 경포해수욕장 등 15개 해수욕장은 전자출입명부(QR코드)를 작성해야 한다. 해수부는 해수욕장의 혼잡과 이용객 밀접 접촉을 막기 위해 대형 해수욕장에서 야간 음주와 취식행위를 금지하는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발령하기로 했다. 이는 야간에 백사장에서 이용객이 밀접 접촉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것이다. 음주와 취식(음식 섭취)이 제한된 해수욕장은 전국 21곳. 지난해 30만명 이상이 다녀간 대형 해수욕장이 이에 해당된다.

거리두기 수월, ‘한적한 해수욕장’으로 떠나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길게 이어진 해안선을 따라 많은 해수욕장이 존재한다. 해운대, 광안리, 경포, 속초 등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아는 유명한 해수욕장도 있지만 다행히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아 거리두기가 가능한 해수욕장도 많다. 해수부와 지자체는 지난해를 기준으로 연간 방문자 수가 5만명 이하이면서 인근 5km 내에 호텔·모텔·펜션 등 숙박시설을 보유한 곳, 해수욕장에서 도보 5분 내에 주차장이 있으면서 주차요금은 1일 2000원 이내인 곳들 중에서 ‘한적한 해수욕장’ 25곳을 선정했다. △북분 해수욕장(양양군 현남면 북분리 2-5번지선). 한여름에도 한적하고 깨끗한 바닷가에서는 가족들과 백합조개를 잡을 수도 있다. △노봉 해수욕장(동해시 망상동 168-1번지선)’은 동해고속도로 망상IC에서 1km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다. △문암 해수욕장(삼척시 근덕면 초곡길 362-4)’은 깨끗한 바닷물과 따뜻한 담수가 어우러져 어린이들이 해수욕하기에 좋다. △기성망양 해수욕장(울진군 기성면 망양1길 7)은 백사장이 넓고 모래가 고우며 야영장 및 해수욕장 내 마을운영 펜션이 있어 가족단위가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장사 해수욕장(영덕군 강구면 동해대로 3592)은 바닷물이 깨끗하고 경사가 완만하며 백사장에 울창한 송림이 있어 가족 피서지로 적합하다. △와현모래숲해변(거제시 일운면 와현해변길1)은 거제 9경에 속하는 공곶이가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 수선화와 동백나무 등을 구경할 수 있다. △사량대항 해수욕장(통영시 사량면 대항길 64-52)은 백사장 모래가 곱고 물이 맑고 깨끗하며 분위기가 한적하다. △남일대 해수욕장(사천시 모례2길 11-19)은 고운 최치원 선생이 경치에 반해 남일대라고 명명할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남열해돋이 해수욕장(고흥군 영남면 남열리 175-2)은 고운 모래가 깔린 넓은 백사장과 울창한 송림, 해안절벽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수문 해수욕장(장흥군 안양면 수문용곡로 176)은 바닷물이 따뜻하고 경사가 완만해 가족 단위 피서객들에게 제격인 곳이다. △예송 해수욕장(완도군 보길면 예송1길 2)은 몽돌 해수욕장으로 자갈과 파도가 만나 만들어진 소리가 매력적이다. △송호 해수욕장(해남군 송지면 땅끝해안로 1827)은 송림숲으로 유명하다. 수령이 약 200년 가량된 600여 그루의 소나무가 해안방풍림의 기능으로 펼쳐져 있다. △갈음이 해수욕장(태안군 근흥면 갈음이길 38-30)은 해변의 모래가 매우 곱고 바닷물이 깨끗하며 천연의 사구가 발달돼 있다. 이 외에도 △원평 해수욕장 △사천 해수욕장 △경정 해수욕장 △여차해변 해수욕장 △옥계 해수욕장 △짱뚱어 해수욕장 △홀통 해수욕장 △위도 해수욕장 △모항 해수욕장 △구시포 해수욕장 △기지포 해수욕장 △난지섬 해수욕장 등이 있다. 한적한 해수욕장 25곳과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바다여행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문체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관광객들이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즐길 수 있는 비대면 여행지를 추천했다. 계절마다 선정해온 ‘숨은 관광지’ 29곳 중 여름에 어울리는 △대부도 바다향기수목원(경기 안산) △상도문 돌담마을(강원 속초) △예당호 야간 음악분수+느린 호수길(충남 예산) △채계산 출렁다리+강천산 단월야행(전북 순창) △보물섬 전망대+스카이워크(경남 남해) △태백산 금대봉코스 천상의 화원(강원 태백) 등이 있다. NM

▲ 전북 순창의 채계산 출렁다리는 두산등성이를 잇는 길이 270m 다리로 다리기둥이 없는 국내 최장의 무주탑 산악 현수교다.(사진제공 _ 문화체육관광부)

신세영 기자 syshin@newsmaker.or.kr

<저작권자 © 뉴스메이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3
default_setImage2

최신기사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실시간 뉴스

전국 뉴스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