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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제품 판로 확보 위한 선봉장 역할 수행하다

기사승인 2020.09.05  23: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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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여행길이나 귀향길에 꼭 들르는 곳, 고속도로 휴게소다. 장시간 운전하느라 뻐근해진 허리를 펼 겸 출출한 속을 채우고, 차 안에서 먹을 간식거리도 한 아름 챙긴다. 해외여행의 꽃이 면세점 쇼핑이라면, 고속도로 휴게소는 국내 여행의 묘미이자 필수 코스인 셈.

김정은 기자 kje@

보통 짧게는 10여 분, 길어도 30분 이상 머무르지 않지만, 휴게소 자체로 여행지가 되는 곳들도 있다. 특히 최근에는 먹고 놀고 즐기고 볼거리가 다양해 일부러 들르는 명소가 많다. 지역 문화와 역사를 반영한 테마 휴게소를 비롯해 애견 파크·아울렛·갤러리 등이 그렇다.

고속도로휴게소 하이숍 매장의 양성화 주도
김만연 한국고속도로휴게소 하이숍협동조합 회장의 행보가 화제다. 고속도로 휴게소 안에 위치한 하이숍 매장은 ‘고속도로의 만물상’이라 불리며 세계 어느 나라에도 찾아볼 수 없는 유일무이한 도시형 잡화매장으로 다양한 물품들을 취급하며 소비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아왔다. 과거 고속도로 휴게소 주차장에선 카세트테이프와 모자, 과일 등을 팔던 노점트럭을 흔히 볼 수 있었다. 2011년부터 노점들은 각 휴게소 화장실 근처의 조립식 매장으로 양성화됐는데, 이 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온 인물이 김만연 회장이다.

▲ 김만연 회장

2015년 결성된 하이숍협동조합은 지난해 말 중소기업중앙회 정회원으로 승격됐다. 영세 소상공인으로서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둥지를 마련한 셈이다. 현재 하이숍은 전국 모든 휴게소에 한두 개씩 총 200여 개가 운영되고 있으며, 30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김만연 회장은 이러한 회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한편, 새롭게 출시하는 중소기업 제품들의 홍보 창구로써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우수제품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부의 비영리 협동조합 법인으로 출범하며 조합원 복지향상과 수익 창출 그리고 공동 유통시스템 도입으로 하이숍 매장으로 본격적인 도약을 진행해 온 결과, 과거 하이숍에서 판매하던 제품들이 대부분 중국산이었던 반면, 이제는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질 좋은 국내산 중소기업제품들이 주를 이루며 중소기업 제품 판로 확보를 위한 선봉장으로써 대한민국 산업발전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김만연 회장은 지난 4월 개최된 정기총회에서 이사장직 연임이 확정된 김만연 한국고속도로휴게소 하이숍협동조합 회장은 “현재 하이숍은 취급품목만 약 3천 가지에 달할 만큼 전국에서 모여드는 사람들의 소통창구이자 하나의 소비 트랜드를 주도하는 물류매장으로 그 역할을 다해오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하이숍 혁신을 위한 철저한 매장 관리 시스템을 도입, 질적 매장 향상을 이뤄나가고 있으며 철저하게 규칙을 준수하며 도로공사, 휴게소 운영사에 이어 고속도로 운영의 한 축으로 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하이숍의 제2 도약 위해 다각도의 노력 기울여
고속도로시설공단 관리과장, 전국직능경제인단체 총연합회 수석 부회장, 강원도 육상연맹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지금의 협동조합 탄생의 토대를 마련한 김만연 회장은 <HI-Q : 하이 큐> 공동 브랜드를 개발했으며, 지난해 하이숍협동조합을 K-BIZ 중소기업중앙회 정회원, 한국도로공사 공식 파트너로 승격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2024년 4월까지 하이숍협동조합을 이끌게 된 김만연 회장은 이제 하이숍의 제2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물품 호환 시스템을 구축, 이미 구매한 제품을 전국 어느 휴게소 하이숍 매장에서도 교환할 수 있도록 도모하고 있다. 이러한 과거 흥겹게 들리는 메들리 음악에 맞춰 화장실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의 급한 발걸음을 잡아냈던 노점상의 명성을 이어 이제는 보다 깔끔하고 트렌디하게 그 영광을 다시 재현해내겠다는 것이 김 회장의 최종 목표다.

그는 “고객 우선의 니즈를 파악하고 그에 적합한 서비스를 구현하며 고객을 기다리는 것이 아닌 고객이 스스로 찾아올 수 있도록 매장 운영의 능동적 시스템을 구현해 나가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함께 화합하고 힘을 모아 조합발전을 위해 더욱 힘써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뜻하지 않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우리 경제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하이숍협동조합 역시 지난해 매출 대비 30~40% 수준에 머무는 등 매출 하락으로 인한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만연 회장은 “고속도로 여행객 감소도 큰 영향이 있지만 여행객이 고속도로 휴게소 이용시 잠시 화장실만 들르는 등 최소한의 시간만 머무르고 떠나겠다는 코로나 심리가 크게 작용해 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며 “관광객들이 이동량이 많기로 유명한 영동선의 경우는 매출 감소폭이 거의 90%에 가까울 정도로 타격 정도가 심각한 수준이다. 하루빨리 사태가 안정화되며 경제가 보다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NM

▲ 고속도로 휴게소 안에 위치한 하이숍 매장은 ‘고속도로의 만물상’이라 불린다.

 

김정은 기자 kje@newsmaker.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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