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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의 핵심은 커뮤니티계획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 있다

기사승인 2020.09.06  02: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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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화는 경제 성장의 바로미터(지표)라고 한다. 역으로, 경제가 성장하면 도시화도 빨라질 수 있다. 하지만 도시는 무한대로 성장하고 확장되는 것이 아니다. 도시화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고 나면 각종 문제로 쇠퇴 수순을 밟는다.

황인상 기자 his@

도시화가 과도하게 진행될수록 성장은 점점 둔화되고 관리의 필요성이 커진다. 이렇게 볼 때 도시재생은 물리·사회·경제적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온다고 할 수 있다. 도시재생은 도시에 활기를 불어넣고 기능을 회복시킨다. 또 노후 환경을 개선하고 인프라를 정비해 도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도 한다. 결국 도시재생은 지속 가능한 도시로서의 기반을 조성해 새로운 도시 환경을 꾸미는 작업이다.

도시사업의 참여 설계에 가상현실증강 기술 접목
최성진 원광대학교 창의공학대학 도시공학부 교수의 행보가 화제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최성진 교수는 한국BIM학회 2020 정기학술대회에서 ‘가상현실증강 기술을 활용한 도시재생사업의 참여 설계에 관한 연구’로 우수논문발표상을 수상했다. 2019년 하반기 한국연구재단 지원을 받은 이 연구는 최성진 교수를 책임연구원으로 전북대 황지욱 교수, 단국대 신동윤 교수, ㈜이스트아이 이지원 총괄소장이 팀을 이뤄 진행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원광대 학부생들과 함께 연구를 더욱 발전시켜 성과를 인정받았다.

▲ 최성진 교수

지난 7월3일 열린 학술대회에서 최성진 교수 연구는 도시재생사업에서 홀로렌즈(Hololens)라는 MR(Mixed Reality) 기기를 활용한 연구로는 최초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번 연구는 향후 도시사업에서의 새로운 참여 설계 부분에 가상현실증강 기술을 접목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최성진 원광대학교 창의공과대학 도시공학부 교수는 “홀로렌즈를 사용하면 가상의 세계를 보다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면서 “주민들이 설계를 할 때도 도면에 대한 이해 없이 손쉽게 창문의 크기를 조절하거나 벽돌을 쌓는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으며 여러 사람이 한 번에 작업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이 설계한 후 바로 주민들과 내용을 공유하며 소통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최성진 교수는 플랫폼 구축을 위한 상태로, 이미 주민의 직접 참여설계를 위해 만든 어플이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 앱스토어에 실제로 등록이 된 상태다. 지속적으로 산학협력 및 지자체 등과 연계하여 프로젝트 실용성을 높여가는 한편, 학부생들의 연구 참여 기회도 확대할 예정이라는 최성진 교수는 “향후 전문가의 영역으로 확대된다면 각종 도시, 건축과 관련한 교육, 설계, 심의, 의사결정 전반에서 유용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향후 홀로그램과 손으로 실제 비율의 건물과 공간을 구축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이번 연구가 그 한 축을 담당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확장된 개념의 도시사업 이어가는 기회 만들다
도시재생은 지역사회의 여건을 세밀하게 고려해야 하고 주민의 참여가 매우 중요한 절차가 되기 때문에 도시학 분야에서 역사가 깊은 커뮤니티계획이 종종 유사한 개념으로 언급된다. 최성진 교수는 호주의 멜버른대학교에서 도시계획에서도 커뮤니티계획분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는데 주거환경정비사업으로서 도시재생사업과 도시공학과 사회학의 결합에 관한 커뮤니티계획은 엄연히 다른 분야임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정비사업을 바탕으로 하는 절차적 주민참여와 커뮤니티계획 개념의 주민참여는 접근방식에서 차이가 크며, 그 일례로 도시 사업에서 주민이 참여하는 건축, 도시 설계의 방법론을 연구한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최 교수는 개방적 플랫폼 도입을 통해 여전히 전문가 중심에 머물러 있는 참여 설계 방법론을 개선하고 도시재생사업에서 주민 참여의 형평성과 정보 관리, 공간적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는 보다 확장된 개념의 도시사업을 이어갈 수 있는 기회로 이어진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것이 바로 직관성이 뛰어난 가상현실증강 기술 접목이다”고 피력했다. 앞으로 홀로그래픽 3D 참여형 모델링 기술 개발, PPLIS(Public Participation Local Information System) 개발, 원거리 결정방식의 오픈형 디스커션 플랫폼 개발, 홀로그래픽 도시재생 콘텐츠 주민사업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라는 그는 “개발안의 실용성을 높여 지역 브랜드와 마케팅 분야와 융합한 연구를 수행할 것”이라며 “주민의 참여형 설계 뿐 아니라 전문가 계획과 설계의 영역에서의 활용 모델도 개발할 것이다. 이러한 연구들이 수명을 다한 도시 회복의 유용한 도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성균관대학교 건축공학을 졸업한 최성진 교수는 동 대학교 건축학석사, 멜버른대학교 도시계획학박사를 취득했다. 한국도시설계학회 춘계 논문 발표대회 우수상 2회, 2019/2020 골든큐브어워즈 국내 대표 선정 등을 건축, 도시 분야에서 다수의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TRIZ 개념을 활용한 도시참여 사업 참여 주체의 갈등 해결 알고리즘 구축에 관한 연구와 도시재생사업의 홀로그램을 활용한 공공참여와 신사업 기획에 관한 연구 등 다수의 연구를 수행 중이다. 여수시 종화지구 새뜰마을사업 총괄코디네이터, 공주시 총괄건축가/계획가, 전북교육청 학교공간혁신사업 퍼실리테이터,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전북지회 이사회 이사, 스마트도시건축학회 이사 및 편집위원, 익산시도시계획위원회 위원, 완주군계획위원회 위원, 공주시정책자문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며 한국주거학회 학회지 편집위원회 위원, 대구경북디자인센터 디자인기반구축사업 지역디자인 혁신 정책 연구회 전문연구위원, 대구광역시 청년위원회 위원, 대한건축학회 영어논문 편집위원, (사)한국주거학회 주거문화 연구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고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NM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저작권자 © 뉴스메이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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