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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모지 개발하여 지역면모 쇄신에 전력 다하겠다”

기사승인 2020.11.05  01:3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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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영등포구, 동대문구 등 과거 성매매업소 밀집지 일대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나쁜 이미지 등으로 개발이 더뎠지만 부동산 경기가 크게 좋아지자 개발 메리트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 중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 바로 서울 성북구 신월곡1구역이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는 최근 하월곡동 88 일대의 신월곡1구역(조감도) 주택재개발정비사업에 대한 사업시행인가를 고시했다. 앞서 지난 4월 신월곡1구역은 환경영향평가 심의를 통과하면서 지난 11년간 지지부진했던 재개발 사업의 9부 능선을 넘었다. 인근 부동산 시장은 신월곡·길음 구역이 청량리에 이은 강북권 새로운 메카가 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는 중이다. 김창현 신월곡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장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 김창현 조합장

강북권의 새로운 메카로 주목받는 신월곡1구역
신월곡1구역은 미아리 텍사스촌을 포함한 길음동 일대로, 2005년 성매매업소 몰락과 함께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88-142일대 5만 5,112m²(약 1만 6,671평)에 지하 6층~지상 47층, 10개 동 아파트 2,200여 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시공은 롯데건설과 한화건설이 맡는다. 김창현 신월곡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장은 “신월곡1구역은 재개발이 확정되면서 현재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다”면서 “사업성도 좋다고 보고 있어 조합원들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행정구역상 하월곡동에 속하는 신월곡1구역은 재개발 여부를 떠나 상권이나 학군도 잘 형성되어 있는 곳이다. 주변에는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이 있는 것은 물론 인근에 국민대학교, 서경대학교, 고려대학교를 비롯해 영훈초등학교, 숭덕초등학교 등 유명 사립초등학교도 자리해 있어 우수한 학군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재개발이 완료되면 지역의 위상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뛰어난 상권은 물론 우수한 학군까지 갖춰
교육권 보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공감대 형성

신월곡1구역에서 부족한 부분도 있다. 래미안길음센터피스, 롯데캐슬 클라디아 등 대형 주거지가 들어왔지만 주민들이 간절히 바라는 것이 ‘초등학교 설립’일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초등학교가 없는 실정이다. 본격적으로 정비사업이 시작되면 이후 현대백화점 건너편에 초등학교가 들어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창현 조합장은 “교육권을 보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해당 부지는 구청에 소속됐지만 지역 관계기관과 협의해 초등학교를 설립하기로 했다”면서 “또한 조합원들 사이에서 학원가를 형성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 더 살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요소를 조합원, 지역 주민과 의견을 나눠 반영함으로써 미아리 텍사스촌이라는 부정적 인식에서 벗어나고자 한다”고 전했다.

조합의 정상화 통해 사업 추진의 원동력 얻어
신월곡1구역은 성매매업소 몰락과 함께 2005년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되면서 재개발을 진행, 지난 2009년 8월 조합이 설립됐다. 김창현 조합장은 “재개발 사업의 이유가 미아리 텍사스촌에 집중되어 있지만, 그 외에의 지역에서도 이미 오래되거나 낙후된 주택도 많다”면서 “빈집이나 폐가는 물론 무허가 건축물도 많을뿐더러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오래된 건물도 있다. 그로 인한 악취로 주민들의 민원도 끊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현재는 CCTV나 가로등이 설치되어 있지만 과거에는 해가 지면 범죄에 노출되기도 했을 정도로 위험 요소가 즐비해 지역주민의 안전이 위협받을 정도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되었을 때 조합원들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와 한양도성과의 인접성 등이 문제로 지적돼 한때 사업 진행이 멈춰 섰다. 그러다 서울시가 지난해 신월곡1구역과 성북2구역의 결합개발을 본격화하면서 사업이 다시 탄력을 얻게 됐다. 지난해 5월 환경영향평가 초안심의, 7월 사업시행인가 신청, 12월 환경영향평가 본안 심의를 거쳐 올 3월 환경영향평가 재심의 통과까지 속도감 있게 진행됐다. 조합에서는 내년 7월 관리처분인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신월곡1구역 재개발사업의 물꼬를 튼 결합정비사업은 용적률과 수익을 교환하는 방식이다. 신월곡1구역에서 직선거리로 3.1km 정도 떨어진 성북구 성북2구역 용적률을 신월곡1구역에 넘겨주면, 신월곡1구역이 이를 통해 얻은 수익을 성북2구역에 나눠주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신월곡1구역은 성북2구역으로부터 용적률 80%를 추가로 받아 용적률 680%까지 개발할 수 있게 됐다. 신월곡1구역은 개발이익 중 48.5%를 성북2구역에 나눠주게 된다.

조합의 혁신 없이는 사업 추진 자체 어렵다 판단 하에
정관 변경 통한 조합의 정상화 이끌어내

신월곡1구역은 상업지역인데다 지하철 초역세권이라 사업성이 좋아 총 사업비만도 1조971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성매매업소 폐쇄 등과 평균 땅값 책정 등을 놓고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이에 대해 김창현 조합장은 “조합이 설립된 지 10여 년이 지났지만 조합원들 사이의 의견 마찰로 실행이 늦어진 것은 사실이다”면서 “당연히 재개발 여부에 대한 마찰은 아니다. 앞서 재개발 추진위원회가 먼저 생겼다. 조합원들끼리 재개발에 대한 의지를 모아 2009년 정식으로 조합을 설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월 취임한 김창현 조합장도 조합원들의 의견을 통합하는데 가장 어려움을 느꼈다고 말한다. 반복되는 실패를 지켜보면서 ‘사업을 정상화시켜 조합원들의 재산권을 지켜줘야겠다’는 마음에 출마를 결심했다는 김창현 조합장은 조합의 혁신이 없이는 사업추진 자체가 어렵다는 판단에서 뼈를 깍는 노력을 기울였다. 그 첫 단추가 정관변경이었다. 기존 정관은 임원 출마자격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조합임원은 일부 조합원만의 전유물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에 김창현 조합장은 지난 2018년 9월 총회 개최를 요구해 정관을 변경했다. 조합임원 출마 자격을 완화함으로써 조합의 업무에 참여하고 싶은 조합원들은 최소한의 요건만 갖추면 후보로 나설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조합의 난제였던 직무정지의 현실을 극복하고 최단기간에 임원선출 총회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그렇게 조합의 정상화의 첫 삽을 뜬 김창현 조합장은 이듬해인 지난해 1월 조합장 경선 당시에는  추진력을 가지고 재개발 사업 성공을 이뤄낼 것과 조합원 간의 화목을 주된 공약으로 내세웠고, 취임 이후에는 이를 이행하고자 조합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이들의 갈등과 반목을 걷어내는 일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김 조합장은 “집행부는 사업이 늦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또 조합원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도록 하는 것이 집행부의 역할이다”면서 “아직까지는 이런 부분에서는 커뮤니케이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조합장으로서 진솔함을 무기로 조합원들을 설득해 사업을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 사회의 등불 되고자 다양한 사회공헌 실천
현재 신월곡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을 이끌고 있는 김창현 조합장은 조합 외에도 사람을 사랑하는 기업, 사랑을 나누어주는 기업, 나눔을 실천하는 공동주택 위탁관리기업인 아주관리 회장, 강북문화원 부원장을 역임하고 있는 중이다.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학점제관리 사이버교육대학원을 다니면서 김 조합장은 사회공헌을 실천하는 일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아주관리의 설립 이후 기업 이윤금과 임직원들의 급여 1%는 소외계층, 장애인 등을 위해 기부하는 한편, 겨울에는 어려운 이웃에게 연탄을 전달하거나 김장 나누기 행사에도 참여하는 것 역시 그 일환이다.

2019년 12월 3일 유엔이 정한 세계 장애인의 날에 유엔한국본부 초청으로 유엔본부에서 장애인으로 구성된 예술인들과 전 세계 대사들이 함께한 자리에서 한국의 장애인들이 대표로 공연을 하는 가슴 벅찬 성과를 이루어냈다. 전 세계에서 온 참가자들 앞에서 공연을 선보여 뉴저지 시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모든 경비는 김창현 조합장의 개인 후원금으로 이루어진 일이다. 이러한 활동에 대하여 김 조합장은 “경제적인 지원도 중요하지만 직접 참여함으로써 사회에 더 크고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취약계층을 비롯해 우리사회의 어둠을 비추는 등불이 되고 싶다는 그는 앞으로 불모지를 개발하여 지역면모 쇄신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그 첫 단추로서 현재 당면한 신월곡1구역의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성공리에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김창현 조합장은 “정관에 따르면 조합장의 임기는 3년이다. 입주까지 보통 6~7년이 소요되는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짧은 기간이다. 관리처분인가 등 행정적인 절차에만 2년이 걸린다”면서 “신월곡1구역에는 지상47층 주상복합아파트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공사기간도 최소 4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상황에 연연하지 않고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해 투명하고 공정한 행정을 펼쳐 부끄럽지 않은 조합장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NM

▲ 김창현 조합장은 유엔한국본부 초청으로 유엔본부에서 장애인으로 구성된 예술인들과 전 세계 대사들이 함께한 자리에서 한국의 장애인들이 대표로 공연을 하는 가슴 벅찬 성과를 이루어냈다.

 

차성경 기자 biblecar@newsmaker.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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