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 ~ 3월7일 교과서 · 성적통지표 · 양은 도시락 등 188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교육사 조명
▲ 서울역사박물관에서 26~3월7일 개최하는 '서울학교 100년' 주요 전시물. |
(뉴스메이커=정기철 기자) 서울역사박물관은 개관부터 지금까지 기증받은 학교 관련 자료 중 서울시민 40명의 유물을 선별해 2020년 기증유물특별전 ‘서울학교 100년’展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전시는 근대 교육이 처음으로 시작된 188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를 세 시기로 구분해 시기마다 지닌 시대적 특징을 읽어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먼저, 근대 교육 도입 초기인 대한제국기 교육입국으로 새로운 미래를 열고자 했던 노력들을 관립(국립) 학교설립과 운영을 중심으로 조명한다.
대한제국 시기 학무아문((學務衙門) : 갑오개혁 당시 설치된 교육을 관장하던 관청)과 학부(學部)에서 발간한 교과서와 관립한성외국어학교 관련 기증 자료를 통해 당시 지식인들의 외국어 배움의 열기를 느낄 수 있다.
일제강점기에는 일제의 조선인에 대한 우민화 교육, 그리고 여기에 대항하는 우리의 교육구국운동을 살펴본다.
또 폐허를 딛고 경제적 성장을 일구는데 일조했던 교육의 현장을 전시에 담아 당시의 모습들을 생생하게 재현했다.
치열한 입시경쟁을 뚫어야만 했던 당시 학생들의 숨은 이야기를 기증유물을 통해 함께 느껴볼 수 있다.
전시는 26일부터 내년 3월7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며 시민 누구나 무료로 예약 후 관람 할 수 있다.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하루 3회(10-12시/ 13-15시/ 16-18시)가능하며 회당 예약은 100명, 현장 접수 50명 이내로 제한하고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예약은 서울특별시 공공서비스예약에서 할 수 있으며 자세한 정보는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배현숙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이 전시는 오롯이 기증자들의 헌신으로 만들어졌다”며 “손때 묻은 교과서·구겨진 양은도시락·가슴 졸이며 받은 성적통지표·빛바랜 소풍 사진에 깃들어 있는 기증자의 소중한 기억을 시민들과 나누고 공감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기철 기자 ok1004@newsmaker.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