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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교육의 질 높이기 위해 ‘교육’과 ‘보육’의 통합이 시급하다”

기사승인 2021.01.06  12:2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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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기는 인간의 성장에 있어서 지적·정서적·신체적인 모든 분야의 형성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라는 게 교육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유아기에 신체·정서·언어·사회·인지 발달이 골고루 이루어지는 전인교육이 실현됐을 때 사회가 필요로 하는 반듯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황인상 기자 his@

김승희 광주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의 행보가 화제다. 김승희 교수는 유아 참여권 보장 실태 및 인권 취약 계층에 대한 개선 방향 등에 관한 연구로 유아교육의 발전을 선도해온 국내 최고 권위자다. 유아교육 전문 인재를 육성하며 현행 유아교육 제도의 잘못된 점을 바로잡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김 교수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다양한 연구 수행하며 유아교육의 지평 확장
김승희 교수는 지난 2019년 제10회 한국지역발전대상을 받아 세간의 이목을 한 몸에 받았다. 한국지역발전대상은 지역의 균형발전을 바탕으로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책·지역·사회·봉사·교육·직능·단체·문화 등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지대한 공로가 있거나 우수한 업적을 남긴 개인 또는 단체를 대상으로 수상자를 선정한다. 김승희 교수는 대학교수로서 참여권에 대한 유아교사의 인식과 참여권 보장 실태에 관한 연구를 통해 우리 사회의 인권 취약 계층에 대한 개선 방향을 제시하는 등 다각적인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한국지역발전대상을 받는 쾌거도 거두었다. 그간 김 교수는 교사와 유아가 상호 교감하는 가운데 질문과 응답을 주고받으며 인식의 지평을 넓힐 수 있도록 유아교육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교수법을 연구해왔다. 김승희 광주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는 “발달권, 생존권 등에 비교해 영유아가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결정할 수 있는 참여권은 상대적으로 소외됐다. 영유아가 스스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결정하는 참여권은 매우 중요하다. 영유아를 단순히 보호의 대상이 아닌 능동적 권리주체로 바라봐야 한다. 이를 위해선 영유아가 의견이 존중되는 제도 마련과 사회적 인식의 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김승희 교수

특히 김 교수는 ‘다문화가족 자녀의 정체성 문제에 관한 질적 연구’, ‘다문화가족의 자녀교육 문제에 관한 질적 연구’, ‘맞벌이가족의 일-가정 양립에 관한 현상학적 연구’, ‘조손가정 조부모의 손자녀 양육유형에 따른 사회적 지원방안 모색’, ‘사회적 자본의 관점에서 본 조손가족 조부모의 양육문제 해결방안’ 등 다양한 가정환경과 유아교육의 상관관계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였다. 더불어 ‘영유아 자녀를 둔 어머니의 SNS 활용에 관한 질적 연구’, ‘식생활교육 실태와 식생활교육에 대한 유아교사의 직무 스트레스’, ‘유아역사교육에 대한 유아교사의 인식과 유아역사교육의 실태’, ‘그림책 기반 역할극을 활용한 경제교육이 유아의 의사결정력과 친사회적 행동에 미치는 영향’ 등의 논문과 <부모교육>, <교수-학습 방법과 모형을 활용한 유아과학교육>, <내 아이가 공부 못하는 25가지 이유>, <영유아발달>, <유아사회과교육>, <유아 다문화교육>, <논리와 논술>, <유아교육과정>, <유아교육개론> 등의 저서를 출간함으로써 유아교육의 지평을 확장하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초등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광주형 온종일 돌봄 생태계 구축방안‘, ’광주지역 학교 밖 청소년 진로 지원방안: 후기청소년을 중심으로‘ 등의 보고서를 광주여성가족재단과 함께 수행함으로써 지역사회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유아교육현장의 목소리 반영한 프로그램 개발에 매진
서울대학교 지구과학교육과를 졸업한 후, 유아교육 전공으로 미국 Indiana University에서 교육학석사, University of Florida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김승희 교수는 유아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학부생의 국공립 임용고시 합격과 대학원생의 논문 지도에 매진하며, 우수한 유아교사가 최대한 많이 유아교육현장에 나아가 자신의 교육철학을 펼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현재 광주대학교 유아교육과는 매년 십여 명의 임용고시 합격자를 배출할 정도로 높은 국공립유치원 임용고시 합격률을 기록하고 있다. 김승희 교수는 “유아교육과를 졸업한 대부분 학생이 사립유치원과 어린이집으로 취업하지만, 민간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 장기적으로 직업을 유지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4년간 단순히 시험을 준비하는 것을 넘어 교사로서의 소신과 마음가짐을 다져야 하므로 교사의 자질을 기르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교수는 석?박사 학위 논문을 지도하면서도 ‘의사결정학습모형에 기초한 유아 참여권 증진프로그램 개발 및 효과’, ‘5E 순환학습모형을 활용한 유아 과학교육 프로그램 개발‘, ‘핵심역량 중심 유아 융합인재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효과’, ‘극놀이를 활용한 유아 자아탄력성 증진프로그램 개발 및 효과’ 등 유아교육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프로그램 개발에 매진해왔다.

김승희 교수는 “교사가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유아가 스스로 지식을 구성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질문과 응답을 주고받아야 한다. 교육은 교사와 유아가 서로에게 가르침과 배움을 나누는 것이다. 저 역시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을 개발하고 활용하며 교육의 본을 보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유아교육은 초·중등교육에 비교해 매우 미흡한 부분이 많다. 공교육으로서 자리매김하기에 아직도 갈 길이 멀다. 특히 교육과 보육의 통합이 시급하다”면서 “현재 유치원은 교육부가,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가 담당하는 등 이원화된 체계로 운영되면서 교육의 질이 담보되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 선진국은 교육으로 유아교육이 일원화되어 있다. 우리나라도 하루빨리 교육부로 유아교육의 일원화가 이루어져 유아교육의 공공성 강화와 공교육 확립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NM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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