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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기본적인 사람의 권리”

기사승인 2021.03.05  02: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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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세상이 우리 앞에 훌쩍 다가 서 있다. 최근 딥 러닝, AI 등의 첨단 과학기술정보혁명이 급속히 진행되면서, 4차 산업혁명 나아가 5차 휴먼테크놀로지 혁명으로 명명되는 새로운 트랜드가 우리의 삶 깊숙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새로운 표준의 뉴노멀 세상이 도래하면서 교육 패러다임(paradigm)의 대 전환 또한 속도를 더해 가고 있다. 전통적 일자리가 사라지고 신기원을 이루는 새로운 일자리들이 속속 출현하면서 우리의 삶터와 일터가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 바야흐로 참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광속의 세상을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황인상 기자 his@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평생교육은 더 이상 선택의 대상이 아니라 삶의 필수적 기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평생교육은 삶 그 자체이다. 살아가는 모든 과정과 경험 그 자체가 배움이고 평생학습임을 의미한다. 그렇기에 평생교육은 단지 직업 훈련이나 자격증 취득을 위한 생존 전략이자 도구로서가 아니라, 삶의 질을 높여주고 삶의 의미를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 삶의 최상의 가치로 부상하고 있다. 더욱이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추구하는 창의 융합적인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평생교육으로서의 인문교양교육이나 문화예술교육, 시민참여교육 등 삶의 모든 영역에서의 다양한 교육과 학습들이 모두 소중한 경험치로 우리에게 다가오게 된다. 한 분야의 지식만을 활용하는 일과 삶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생각과 정보의 교환을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생성해 내는 이종결합의 융합사회가  도래하고 있음이다.

평생교육에 헌신해 온 ‘한국 평생교육의 대모’
최운실 아주대학교 평생교육 및 HRD 교수이자 유네스코국제평생교육기구(UIL)부의장을 지낸, 현재 유네스코학습도시자문위원회 초대위원장이 화제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최운실 교수는 ‘대한민국 평생교육의 대모’로 불린다. 국내 최초 평생교육학 박사이자, 40년 가까이 평생교육의 한 길을 걸으며 헌신해 온 최 교수는 일찍부터 “평생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기본적인 사람의 권리”임을 삶의 소명이자 철학으로 강조해 왔다. 최운실 교수는 평생교육이란 교육의 통합성과 광역성, 교육대상의 전체성과 평등성, 교육시기의 향상성과 계속성, 교육 접근 방식의 상대성과 다양성, 그리고 교육체계의 탈 정형성과 개방성을 이념적 속성으로 삼는 제도권의 교육체제에 대한 새로운 대안적 교육과 학습 패러다임이라고 말한다. 학습은 배우고 알고자 하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로, 학습 없이는 동물에 불과하기 때문에 세상과 소통하고 지혜롭게 살기 위해서는 평생에 걸쳐 배움을 필요로 한다는 것.

▲ 최운실 교수

최 교수는 “학창시절 한번 배운 교육으로는 100세 시대에 대응할 수 없어 인생의 2모작, 3모작을 준비하기 위해 평생교육은 우리와 함께할 수밖에 없다”면서 “평생교육은 취학기관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전 생애에 걸쳐서 모든 지식 및 기능을 포함하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활용하고, 모든 사람에 대해서 인격의 충분한 발달을 위한 기회를 제공해야 함”을 강조한다.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컨택트(대면)에서 언컨택트(비대면)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지면서 많은 것이 변화하고 있다. 삶의 스타일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고 이러한 변화는 교육계도 결코 예외가 아니다.

이미 지난해부터 초·중·고·대학교 등 정규 교육과정까지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됐다. 이러한 흐름에 대해 최운실 교수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고 경계를 넘어서 평생교육이 이루어지기 위해서 기실 비대면 교육과 학습이 중심이 되었어야 했는데, 수년 후에 일어날 변화가 코로나 팬데믹 덕분에 오히려 훨씬 앞당겨져  지금 일어나고 있다”면서 “온라인의 가상학습공간에서도 오프라인 학습 못지않은 자유로움과 영혼까지도 울릴 수 있는 영성 배움(soul learning) 마저도 가능한 경계를 넘어선 학습의 노마디즘이 나타나고 있음을 지적한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학습의 기회가 제공되어 인간의 삶과 성장을 촉진하는 비대면 학습은 보이지 않고 볼 수 없는 세상이 아니라, 새로운 연결 접점을 통해 전혀 다른 배움 세상으로의 확장적 이음마저도 가능하게 하는 다름의 교육과 학습이 되고 있음을 강조한다. 비대면 세상이 답답함과 코로나 블루 같은 불안과 위기만을 촉발하는 것이 아니라 때론 한국 교육의 깊은 잠을 깨우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역설적 생각도 든다고 말한다.

2021 제5차 유네스코학습도시세계총회 공동 추진위원장과 세계자문위원장을 맡아 총력을 기울여
지난해 10월 개최됐던 ‘2020년 연수 아시아-태평양 유네스코 학습도시(UNESCO Global Network of Learning Cities:GNLC) 컨퍼런스’는 최교수가 운영하는 평생학습타임즈 TV 와 개최도시였던 송도 글로벌 교육특구 연수구의 평생교육센터 유튜브(YouTube)와 줌(Zoom)으로 동시에 전 세계 학습도시들로 생중계됐다. ‘코로나 시대를 넘어 뉴노멀 학습도시 미래를 향해 하나 되는 아시아-태평양 GNLC’를 주제로 진행된 국제컨퍼런스를 통해 ‘비대면 사회에 따른 새로운 온.오프라인 스마트 플랫폼 구축 방안’과 ‘아태지역 GNLC 회원도시 간 정보 공유 및 연계 협력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인천 연수구가 세계적인 쟁쟁한 도시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올 10월 열릴 2021년 제5차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국제회의(ICLC, Intenational Conference on Learning Cites in 2021) 개최도시로 최종 선정된 것도 이번 컨퍼런스의 성과다. 유네스코 학습도시 국제회의는 전 세계 64개국 229개 회원 도시와 전문가 등이 참여해 평생교육 성과 등을 공유하는 자리다. 연수구는 이번 국제회의에서 ‘글로벌 건강교육 및 학습도시들의 위기 대응’을 주제로 코로나19 사태 속 ‘K-방역과 한국형 평생학습도시의 성과’를 국제사회에 널리 공유하고 정보통신기술과 결합한 교육 콘텐츠인 ‘K-에듀 플랫폼’을 소개하며, 문화관광 스터디투어, 북 페스티벌 등 연계 행사를 열어 참가자들에게 세계 속의 한국을 새롭게 각인시킬 야심찬 계획을 갖고 컨퍼런스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에 최운실 교수를 필두로 지역 활동가에 이르기까지 세계학습도시 올림픽이라 불리는 학습도시 총회를 위해 전 방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최운실 교수는 “전국 곳곳마다, 그리고 세계 전역에 널리 확산, 활성화되고 있는 평생학습도시를 중심으로 대한민국은 평생교육의 원조인 일본을 이미 넘어서고 있다”며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평생학습 이념이 들풀처럼 퍼져나가 사람 향기로 가득한 행복 사회가 실현되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전했다. 제2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을 역임한 최운실 교수는 대한민국성인교육대상, 대한민국훈장 동백장과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으며, 세계평생학습 명예의 전당에 헌정되었다.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어느 한 사람도 학습의 여정에 소외되지 않고, 그 누구도 뒤에 남겨 지지 않고 평생학습의 길에 모두가 함께 동행 할 수 있는 “희망 학습 세상”을 일구는 일에 오롯이 모든 것을 바치고 싶다는 최 교수의 전언이 가슴 깊이 생생하게 전해져 온다. NM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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