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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현대 어우러진 한국 도자기의 자긍심 되다

기사승인 2021.04.05  15:2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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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성패는 전통문화와 세계조류의 흐름을 어떻게 잘 조화시키고 유지하느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화라는 이름아래 우리의 전통문화가 사라져 간다면 우리 민족을 지탱하는 정신도 없어지게 된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것은 우리 조상의 지혜와 전통을 보존하는 것이기에 가치 있는 일이다. 때문에 우리는 계속해서 들어오는 외래문화 속에서도 전통문화의 가치를 계승할 필요가 있다. 세계가 좁아지고 가까워질수록 민족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서도 전통의 보존은 더욱 필요한 일이다.

한국적 美 담은 ‘흙으로 만든 보석’ 선보여
광주 왕실 도자기 명장 연파 신현철 도예가의 행보가 화제다. 현대적 조형미를 전통적 기법으로 풀어내고 있는 신현철 도예가는 한국적이면서도 조형의 아름다움과 흙으로 보석을 만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신 도예가는 한국의 대표적 왕실요의 고장인 경기도 광주에 신현철도예연구소에서 차도구, 찻사발, 화병, 달항아리 등 한국적 아름다움을 담은 작품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 그의 작품은 무엇보다 대담한 창의성이 돋보인다. 봉은사 연못가에서 연잎의 아름다움을 새삼 깨우치고 모티브를 발견해 선보인 <연잎 다기 세트>는 전통과 현대가 하나로 어우러진 다구로 손꼽힌다.

▲ 신현철 도예가

차 전문지인 <다담(茶談)>지 1987년 11월호 표지 사진으로 소개된 이후 대외적으로 큰 주목을 받은 연잎 다기 세트는 1988년 인사동에서 열린 개인전 때 일본의 차인들에게 처음 소개되어 인기를 끌었고, 2001년에는 중국 의흥에서 열린 국제도예전에서 당당히 1등을 차지했다. 이후 중국의 4대 차박물관에 소장되었으며, 2008년에는 중국 사천성에 있는 중국관에 중국 국내외를 막론하고 최초로 작품이 관 안에 소장되는 영광을 누렸다. ‘연꽃이 핀 못’이라는 뜻의 ‘연지’는 연꽃으로 연차를 할 수 있게 만든 다구로 1993년 첫 선을 보인 이후 국내외의 대중적인 차 행사가 열리는 곳에서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베스트셀러 다구로 자리매김했다. 작설차(雀舌茶)를 마시다가 떠오른 아이디어를 형상화했다는 <참새 다관>은 조형미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그 색상이 실제 참새 깃털의 색상과 닮아있고, 물대 끝은 참새 부리의 미묘함까지 그대로 표현하고 있을 정도다. 국내외에서 큰 호평을 받았으며, 중국 의흥의 ‘자사호박물관’에 소장 전시되었다. 하지만 워낙 인기가 많았기에 국내외에서 복제품이 유통되면서 신현철 도예가에게는 큰 상처가 되기도 했다. 1988년부터 1993년까지 5년 간의 연구개발 끝에 탄생한 <연밥 찻상>은 한국 전통의 좌식문화 대신 입식문화가 보편화되는 추세에 맞추어 개발됨으로써 역시 한국 차문화의 확산에 크게 기여한 작품이다.

특히 <연꽃 다기 세트>와 <무궁화 다기 세트>의 경우 직접 사용해보면 신 도예가가 작품의 예술성뿐만 아니라 기능성을 위해서도 얼마나 고심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혼신의 힘을 다해서 밤새 조각을 하며 예술성 위에 기능성까지 완벽하게 살려 놓았다. 작은 다기 하나도 의미 없이 만들지 않는 신현철 도예가는 “세상을 의식하지 않고 오직 나 자신의 감정에 솔직히 반응하고, 내면의 소리,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한 자각, 도자기 자체가 삶의 결과물이다”고 피력했다.

새로운 다기와 다법 개발로 한국 차문화의 부흥 견인
40여 년간 도예가로서 한길을 걸어온 신현철 도예가는 차 도구의 새로운 개발과 디자인 연구로 후배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으며, 차(茶)인들에게는 다양하게 다법을 할 수 있도록 차 도구 연구와 차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으로 다도계 발전에 이바지해왔다. 특히 연지를 활용해 많은 대중을 동시에 접대하는 다법(茶法)도 개발하여 보급했다. 이는 차문화가 본격적으로 자리잡던 1990년대 중반 한국 전통 차 문화의 멋과 아름다움을 눈으로 직접 보여주는 실물사례로 손꼽히며 한국 차문화의 부흥에 일조했다. 이 외에도 신 도예가는 연지 화계 다법과 가루차 나눔 다기 등 다양한 다법을 연구 개발하며 특허 또는 실용신안, 의장등록 등 수십 가지를 등록하며 동·서양 차를 즐길 수 있는 문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13년 경기도 광주 왕실도자기 명장으로 지정된 신현철 도예가는 1999년도 일본 지바현에 있는 가와무라 기념미술관 개인 초대전도 도자기 전시로는 최초로 초대받았으며, 2001년도에는 중국 의흥 국제도예전에서 세계 작가 작품 872점 중 당당히 한국인으로서 1등을 거머쥐었다. 2012년 국립중앙 박물관에 문화재로 작품 <화준>을 기증하였으며, 2015년 도예 공모전 심사위원 및 명 다기 품평대회 심사위원, 대한민국 차 문화, 명인 선정위원을 역임했다. 2018년 중국 국립 박물관인 다엽 박물관에서는 5000년 역사 도자기를 자랑하는 중국에서 동서고금 국가급 1급 자격으로 개인전시 초대전을 개최한 그는 한국 도자기의 자긍심으로 당당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NM

차성경 기자 biblecar@newsmaker.or.kr

<저작권자 © 뉴스메이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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