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100명중 85명 이상 예방효과

기사승인 2021.05.03  01:07:05

공유
default_news_ad1

- 백신 4종은 두 차례 접종 받아야 예방효과 얻어

article_right_top

지난 4월21일 기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13만228명 증가한 177만1407명을 기록했다. 이에 1차 접종률은 전국민 5182만5932명(통계청 2021년 1월 말) 기준 3.42%이다. 이날 2차 누적 접종자 6만597명으로 전일대비 11명 증가했다.

장정미 기자 haiyap@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4월21일 0시 기준 13만228명 증가한 177만1407명을 기록했다. 전 국민 중 3.42%가 1차 접종을 마친 상황이다. 이날 백신별 누적 접종자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109만3174명을, 화이자 백신이 67만8233명을 기록했다. 신규 2차 접종자는 11명으로 누적 2차 접종자는 6만597명이다. 2차 접종은 앞서 1차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사람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현재 1차 접종 중인 75세 이상 어르신의 2차 접종은 아직 개시 전(3주 간격)이다. 앞으로 도입될 얀센 백신을 제외한 나머지 백신 4종은 두 차례에 걸쳐 접종을 받아야 예방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은 지난 2월 26일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원자 및 종사자를 시작으로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로 대상이 확대됐다. 지난 3월23일부터는 요양병원·시설의 만 65세 이상에 대한 접종도 시작됐다. 화이자 백신은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에게 배정돼 2월27일 접종이 시작됐고, 지난 3월20일부터는 2차 접종이 진행 중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재개
혈전 생성 논란으로 접종이 연기·보류됐던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이 30세 미만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접종이 재개됐다. 지난 4월1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정례 브리핑에서 “2분기 접종계획에 따라 12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8일부터 접종이 보류·연기됐던 특수학교 종사자, 유치원·초중고교 보건교사,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 60세 미만 일반인 등에 대한 접종이 다시 시작됐다. 다만 추진위는 상대적으로 접종 위험 대비 이득이 높지 않다고 평가된 30세 미만에 대해서는 AZ 백신을 접종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들 대상자는 다른 백신을 접종받게 되는데, 백신 종류와 시기 등은 백신 수급과 도입 상황에 따라 결정된다. 단 1차 접종을 이미 했고 혈전증 관련 부작용이 없었다면 30대 미만도 2차 접종은 그대로 AZ 백신을 맞는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2분기 접종 대상자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 사람은 65∼74세 어르신이 494만 명, 65세 미만이 238만 명 정도”라며 “30세 미만은 약 64만 명 정도로, (65세 미만 접종 대상자 가운데) 27%가 제외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4월8일 추진단에 따르면 EMA는 4월6일(현지시간)부터 열린 총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뒤 보고된 희귀 혈전증 사례에 대한 검토를 진행했다. EMA는 앞서 지난 3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전반적으로는 혈전 증가와 관련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면서도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파종성혈관내응고장애(DIC)와 뇌정맥동혈전증(CVST) 등과 관련해서는 인과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 DIC, CVST는 혈전 증가 및 혈소판 감소가 동반되는 질환인데 이런 드문 혈전증 사례 대다수는 접종 뒤 55세 미만의 여성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EMA는 당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과 희귀한 혈전증 간의 잠재적인 연관성에도 불구하고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위험성을 상회한다면서 접종을 권고했었다. 이후 EMA는 추가 분석과 함께 안전성위원회 평가를 진행했고, 전날 백신 접종이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증과 관련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를 매우 드문 부작용 사례에 추가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공식 발표가 있기 전 EMA의 한 고위 인사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과 희귀 혈전증 간 명백한 인과 관계가 있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추진단은 EMA 발표를 불과 몇 시간 앞두고 8일과 9일 각각 시작되는 학교·돌봄 인력에 대한 접종과 취약시설 종사자 대상 접종을 잠정 연기한했다. 또 현재 접종을 받고 있는 요양시설·요양병원, 코로나19 대응인력,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가운데 만 60세 미만에 대한 접종도 일시 보류했다. 지난 4월7일 대응추진단은 “EMA 총회에서 AZ 백신과 일부 특이 혈전 발생 간 연관성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임에 따라 그 결과를 확인하고 추진하기 위해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힌 바 있다.

혈전 발생 사례 3건 중 1건만 인과성 인정
국내에서 발생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후 ‘혈전’ 발생 사례 중 1건은 백신과 인과성이 인정됐고, 나머지 2건은 백신과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다. 추진단은 피해조사반 회의를 열고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중증 사례를 심의한 결과 ‘뇌정맥동혈전증(CVST)’ 진단을 받은 20대 1차 대응 요원 사례에 대해 백신과 인과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해당 사례는 국내 두 번째 혈전 발생 사례로 20대 남성 구급 대원이 3월10일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하고 3일 21시간 후 심한 두통과 오심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가 뇌정맥동혈전증 진단을 받은 경우다. 첫 번째 혈전 사례는 60대 여성으로 사망 후 부검에서 혈전 소견을 나타냈으나 피해조사반은 해당 사례에 대해 백신과 혈전과 인과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린 바 있다.

김중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피해조사반장은 CVST 사례에 대해 “뇌정맥동에 혈전증은 있었지만 혈소판 감소증이 동반되지 않아 최근 유럽 의약청에서 제시한 백신 유도 혈소판 감소증 동반 혈전증 사례에는 부합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기저질환이 없고 검사결과 혈전호발성향이 확인되지 않았고, 발병률이 매우 낮은 질환인 점을 고려해 백신접종으로 인한 발생 가능성을 인정했다”며 “다행히도 현재 환자는 완전히 회복되어 퇴원했고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세 번째 혈전 발생 사례인 20대 의료기관 종사자인 여성의 경우는 백신과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다. 해당 사례는 지난 3월 17일 백신을 접종하고 12일이 경과한 후 호흡곤란과 빈맥 증상을 보여 의료기관을 찾았고, 다리와 폐 등에서 혈전을 보인 경우다. 해당 여성은 심부정맥혈전증과 폐혈전색전증을 진단받았으나 피해조사반은 기존 하지정맥에 존재한 혈전에 의한 질병이 발생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백신과 인과관계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백신 접종 100명 중 85명 이상 예방 효과
국내 코로나19 백신을 1차 접종받은 100명중 85명 이상이 예방효과를 보였다. 나머지는 접종 후에 감염된 사례로 파악됐으나, 전반적으로 ‘집단면역’이 가능한 예방효과율을 기록했다. 4월11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에 따르면 2월26일부터 시행된 코로나19 백신 1분기 전체 접종대상자에서 확인한 백신효과(Vaccine Effectiveness, VE)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85.9%, 화이자 백신이 91.7%으로 나타났다. 특히 백신 1회 접종 후 14일 경과한 시점에 확인한 백신효과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92.2%, 화이자 백신이 100%로 더욱 늘었다. 단, 이는 대상자별 접종 후 관찰 기간의 차이를 보정한 결과가 아니므로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이번 결과는 추진단이 코로나19 백신 1분기 접종대상자 90만 7531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에서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조사한 것이다. 이 중 백신 접종자는 4월8일까지 1회 접종을 완료한 76만7253명, 백신 미접종자는 1분기 접종 대상자 중 접종을 받지 않은 13만7374명이다. 백신별 접종자는 아스트라제네카 70만6635명, 화이자 6만618명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월26일부터 4월8일까지 접종자 중 확진자는 83명으로 접종자 10만 명당 발생률은 10.8명이었다. 백신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 79명, 화이자 4명으로 나타났다. 또 백신 접종 후 14일이 지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확진된 사례는 40명(접종자 10만명 당 6.2명)이었고, 화이자 백신 접종자 중 해당 기간에 확진자는 없었다. 반면 해당 기간 동안 미접종자 13만7374명에서 확진된 사람은 109명으로 10만명 당 발생률 79.3명을 기록해 접종자군과 차이가 컸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접종 후 관찰기간이 늘어나면서 나타나는 효과 변동은 매주 확인할 것”이라면서 “2분기 접종대상자에 대한 효과평가도 지속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모더나 백신 허가심사 들어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모더나 백신 허가심사에 들어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지난 4월12일 GC녹십자가 미국 모더나사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수입품목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GC녹십자는 이 백신의 국내 유통을 맡을 예정이다. 식약처는 제출된 품질·비임상·임상·GMP 자료 등의 허가심사에 곧바로 착수한다. 앞으로 식약처는 코로나19 백신 안전성·효과성 검증 자문단과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최종점검위원회의 3중 자문 과정을 거쳐 제품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확인해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모더나 백신은 2회 투여용법으로 개발됐으며, 앞서 정부가 2천만명분 도입을 계획한 제품이다. 특히 이미 국내 허가된 화이자의 백신과 같은 플랫폼 기술을 가져 초저온 보관이 필요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항원 유전자를 mRNA 형태로 주입해 체내서 항원 단백질 생성함으로써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앞으로 허가시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이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모더나 백신은 앞서 미국과 영국 등에서 긴급사용 승인이 이뤄졌다. 유럽연합(EU)과 캐나다, 스위스에선 허가 후 자료를 추가로 제출하는 조건부 허가를 내렸다.

한편 방역 당국은 노바백스 도입과 관련해 해외에서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사용 허가가 나지 않는다면 국내에서도 먼저 긴급 승인을 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최근 불거진 백신 수급 문제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불신 등에 대한 해법으로 노바백스 백신 카드를 꺼내들었다. 원재료 수급문제를 해결하고 국내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백신을 생산할 수 있어 수급에 큰 문제가 없으리라는 장점 때문이다. 다만, 한편에서는 우려가 나온다. 노바백스가 원재료 생산 문제 때문에 예정보다 미국과 영국 등 해외 국가에서 사용 허가 등 승인이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노바백스가 6월 완제품을 생산한 이후, 우리가 긴급 승인을 통해 접종을 시작하려면 타 국가에서의 승인 사례 등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노바백스는 미국과 영국에 5월께 사용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우리 정부는 노바백스의 미국 또는 영국, 유럽연합(EU) 등에서의 승인, 허가 상황을 보며 긴급 승인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4월13일 백영하 범정부TF 백신도입총괄팀장은 “노바백스의 경우 긴급 승인을 하더라도 외국의 허가가 있은 후 안정성에 대해 전문가 검토를 거쳐 도입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NM

장정미 기자 haiyap@newsmaker.or.kr

<저작권자 © 뉴스메이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실시간 뉴스

전국 뉴스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