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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당국, 연구개발에 있어서도 백신 주권 확보 방침

기사승인 2021.07.04  01: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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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접종 시작 105일 만에 국민 20% 코로나19 백신 접종


우리나라는 지난 6월10일 1056만 5404명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해 인구 대비 20.6%의 접종률을 기록했다. 접종 시작한지 105일만에 국민 20%가 백신을 접종한 셈이다. 2주 전인 5월27일 60~74세 대규모 접종이 있기 전까지 한국의 접종률은 7.8%에 불과했다.

황태희 기자 hth@

한국은 전체 국민의 20%가 백신 1차 접종을 하는 데까지 105일이 걸렸다. 월등하게 백신 접종이 앞섰던 영국(60일)과 미국(90일)을 제외하면, 독일(114일), 프랑스(117일), 이탈리아(118일), 캐나다(121일) 등에 비해 속도가 빠르다. 확진자 규모가 적게는 20배에서 많게는 40배까지 많은 국가들과 접종 속도가 비슷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백신 접종 순위 전 세계 25번째 진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가 인구 대비 30% 가까이 늘어났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6월20일 자정 기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21만 명 늘어 누적 접종자 1501만 2455명이라고 밝혔다. 인구 대비 29.2%에 달하는 수치다. 누적 1차 접종자는 △아스트라제네카 1037만 2923명 △화이자 352만 4189명 △얀센 111만 5343명을 기록했다. 1차 접종률을 살펴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접종 대상자(1271만 9219명) 가운데 81.6%가 접종을 완료했다. 화이자는 접종 대상자(429만 3444명)의 82.1%가 접종을 마쳤다. 얀센은 우선 접종 대상자(115만 7122명) 대비 접종률은 96.4%를 기록했다.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3만 3522명이 늘어 지금까지 404만 6611명이 접종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인구 대비 7.9% 수준이다. 2차 접종률은 △아스트라제네카 6.5% △화이자 49.1%를 기록했다.

접종 간격은 아스트라제네카는 11∼12주, 화이자는 3주다. 1회 접종만으로 끝나는 얀센의 경우 1·2차 접종 수치에 모두 반영된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모더나 백신도 6월17일부터 상급종합병원에서 시작됐지만 접종 인원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모더나의 접종 간격은 4주로 알려졌다. 정부는 백신 주권 확보를 위해 주력할 방침이다. 권 부본부장이 밝힌 백신 주권은 ▲백신 연구개발·제조기술 능력 확보 ▲임상시험 능력 확보 ▲원부자재 확보 및 대량생산 능력, 적기 접종 능력 등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현재처럼 우리나라가 기초재생산지수(1명의 감염자가 추가 감염자를 만들어내는 숫자)를 낮게 유지한다면 예상보다 이르게 코로나19 유행 관리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백신 주권도 한걸음씩 다가서고 있다"며 ”(백신 주권 중) 이미 확보된 것도 있고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도 있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국민들께서 함께해 주고 계신 거리두기, 접종에 대한 호응, 백신주권 이 세 가지는 코로나19 이후에도 새롭고 안전한 내일, 또한 미래 의료로 가는 길“이라며 ”방역당국도 세가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백신 투여 기준 절반 가량만 투여한 병원 적발
인천의 한 병원에서 일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들을 상대로 백신투여 기준의 절반 가량만 투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6월11일 인천 남동구에 따르면 지난 4일 인천 남동구 한 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투여 기준의 절반 가량만 투여했다는 민원이 구청에 제기됐다. 이 민원이 제기된 후 남동구는 진상조사에 나섰으며 확인결과,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해당 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투여받은 인원은 모두 676명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만성질환 앓거나 고연령자로 파악된 40여명은 방역당국이 정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정량 0.5㎖의 절반가량인 0.25∼0.3㎖만 접종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병원은 백신 1차 접종에서 절반 정도만 접종 받은 뒤, 2차 접종에서 정량을 맞으면 이상반응을 줄일 수 있고 효과도 더욱 좋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원에는 75바이알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입고됐으며 60바이알이 사용됐다. 남동구는 이 병원과 백신 접종 위탁 계약을 해지하는 한편 잔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5바이알과 접종 예약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옮겼다. 남동구 관계자는 “민원이 제기된 병원은 방역당국에서 설정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기준양의 절반 가량을 접종한 것으로 조사돼 위탁 계약을 해지했다”며 “해당 병원 접종자 가운데 기준의 절반 이하를 투여받은 인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일단 정해진 용량의 절반 이상을 접종한 경우에는 재접종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질병청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기준을 참고해 마련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실시기준’에 따르면 권고된 용량보다 적게 접종한 경우는 그 용량에 따라 재접종 여부를 결정한다. 절반을 넘은 경우 다시 접종하지 않는다. 하지만 절반 미만으로 백신을 맞았거나 용량 비율을 추정할 수 없는 경우 즉시 허가된 용량으로 반대쪽 팔에 주사해야 한다. 만일 권고 기준보다 많은 양을 접종했다면 의료진은 즉각 이를 해당 접종자에게 알리고 이상반응을 모니터링한다. 또 예방접종 등록 시스템에 관련 내용을 보고해야 한다. 2차 접종은 일정대로 진행한다. 백신별 권고 정량은 아스트라제네카 0.5㎖, 화이자 0.3㎖, 얀센 0.5㎖다. 그간 임상시험에서는 과용량 접종자의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보이진 않았지만, 접종 부위 통증을 보고한 경우가 많았다. 1바이알(병)당 용량을 초과한 최대 4㎖ 용량으로 희석한 백신의 경우 권고 기준의 절반 이상을 투여할 수 있다.

백신 부족으로 접종 못한 60-74세 사전예약자, 7월 중 접종
방역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부족으로 불가피하게 접종할 수 없는 60~74세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오는 7월 중 반드시 접종할 것이라 강조했다. 지난 6월10일,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은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지역별·의료기관별 상황에 따라 불가피하게 접종을 못 하는 사전 예약자가 발생하더라도 모두 7월 중에는 반드시 접종할 예정”이라며 "불안해하지 않도록 접종 일정을 개별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월3일 종료된 60~74세 고령층 등 접종 사전 예약에 대상자의 80% 이상인 552만여명이 참여했다. 그러나 이들에게 맞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물량은 501만회분에 불과해 50만회분 이상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추진단은 이른바 ‘쥐어짜는 주사기’인 최소 잔여형(LDS) 주사기를 이용해 남은 백신 물량의 10%가량인 50만회분을 추가로 접종할 방침이다. 추진단에 따르면 LDS 주사기는 현재 접종 물량의 120% 수준에서 공급되고 있지만, 일반 주사기도 여분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 위탁 의료기관에서 발생하는 잔여 백신은 최대한 고령층 접종자가 맞을 수 있도록 했다. 정 단장은 “초과된 부분은 LDS 주사기를 충분히 활용할 것”이라며 “예방접종 예약 때 1바이알(병)당 5명 이상이면 개봉해서 접종해 잔여 백신이 발생할 수 있다.

잔여 백신 예약분을 충분히 활용해 고령층 접종에 집중하도록 의료기관과 협력해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시작된 얀센 백신 접종 중에 발생한 잔여 백신도 활용한다. 추진단은 60~74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전 예약자 가운데 얀센 백신 접종에 동의한 대상자에게 얀센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AZ)와 얀센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사전 예약자 대부분이 실제 접종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1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사전 예약자의 누적 접종률은 아스트라제네카 99.8%, 얀센 99.5%다. 실제로 접종을 받는 예약자가 많아질수록 백신 잔여량은 줄어든다. 예비명단을 통한 잔여 백신 접종자는 아스트라제네카 71만2033명, 얀센 1만9502명이다. 카카오와 네이버 등 온라인을 통한 당일신속예약 접종자는 아스트라제네카 3만5336명, 얀센 5865명이다. 6월11일 0시 기준 국내 백신 잔여량은 아스트라제네카 321만2500회분, 얀센 101만2700회분, 화이자 133만3400회분, 모더나 5만4700회분 등 총 561만3300회분이다. 한편 지난 6월10일,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등 약 89만4000명에 대한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은 사전 예약 첫날인 지난 6월1일 18시간 만에 조기 마감됐다. 잔여 백신은 60세 이상 고령층에 우선 배정됐다. 각 위탁의료기관에서는 고령층 예비 명단을 활용하고, 차순위로 네이버·카카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당일 접종 신청을 받는다.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모더나에 이어 국내에 4번째로 반입됐다. 2회 접종해야 하는 다른 제품과 달리 1회만 접종하면 된다.

방역당국, 화이자 백신 접종 위해 의료계 의견 수렴
방역 당국이 오는 7월부터 의원 등 위탁의료기관에서도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실시하기 위해 의료계 의견 수렴에 돌입한다. 다만 위탁의료기관 의료진이 코로나19 백신을 정량의 절반만 투여하거나 정해진 양보다 5배 이상 많이 주사한 경우가 확인되면서 이들에 대한 관리감독이 도마 위에 올랐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6월13일 참고자료를 통해 “위탁의료기관에서도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14일부터 의료계와 지방자치단체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진단은 “의견수렴 뒤에는 화이자 백신 접종 위탁의료기관 범위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당국은 지난 5월 위탁의료기관 전국 1만3,000여곳 중 1,500여곳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기남 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지난 5월27일 정례 브리핑에서 “올 7월부터는 화이자 백신도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접종 받으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위탁의료기관으로 지정된 전국 1만3,000여곳 중 1,500여곳에서는 화이자 백신도 함께 접종하게 된다.

지금까지 화이자 백신의 경우 까다로운 보관 조건 때문에 대부분 접종은 중앙 및 지역 예방접종센터에서만 진행해왔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위탁의료기관은 전국에 총 1만2,800여 곳이 있다. 방역 당국이 위탁의료기관에서도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이유는 3분기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백신 물량을 차질 없이 접종하기 위해서다. 추진단은 화이자 백신 접종 위탁의료기관 선정을 통해 예방접종의 속도를 높이고 국민의 편의성을 증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동교 접종시행반장은 “3분기 들어서게 되면 화이자 백신이 대량으로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의 예방접종센터의 역량을 강화하면서 일부 위탁의료기관을 통해서도 화이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NM

황태희 기자 hth@newsmaker.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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