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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기술과 장례의 만남, 유골다이아몬드

기사승인 2021.08.03  14: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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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동안 인간은 죽은 이를 기리는 특별한 방법을 고안해 왔다. 이집트의 피라미드, 유럽의 고딕 양식의 영묘, 인도의 타지마할 등 역사적인 유적들은 죽은 이에 대한 다양한 형식의 추모 유적이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티베트의 하늘장이나 인도의 갠지스강에서의 화장 등은 우리에게는 조금은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러한 방식은 각 지역의 환경과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변화해 왔다고 할 수 있다. 그 방식은 다양하지만 죽은 이를 아름답고 특별하게 추모하려는 목적은 같을 것이다. 또한 당시의 기술은 장례 방법과 지속적으로 만나며 추모 방식의 범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어왔다. 21세기에 들어서며 이러한 만남은 좀 더 흥미로워지고 있다. 소셜 미디어의 디지털 기념비,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한 특별한 유골함 제작, 우주장과 같은 혁신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사랑하는 가족이 다이아몬드가 되어 다시 만나다
기술의 발전과 죽음을 연결한 가장 특별한 방법은 유골을 진짜 다이아몬드로 바꾸는 것이다. 이 아이디어는 우리의 신체 성분과 다이아몬드에 공통으로 포함되는 순수한 탄소로부터 시작된다. 1950년대 다이아몬드를 인공적으로 만드는 기술이 처음 시작되었을 때만 해도 다이아몬드는 장식용의 고가의 보석에 머물러 있었으나 그 이후 다이아몬드가 일반 산업에 대량으로 사용되기 시작되었고 2000년 초반에는 드디어 유골에서 추출한 순수한 탄소로 완성된 다이아몬드로 고인을 특별하게 추모하는 기술이 시작되었다. 스위스 회사 알고르단자 (Algordanza)는 이러한 다이아몬드 서비스를 하는 회사 중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국가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회사이다. 이 회사는 스위스에서 모든 과정을 완성하여 전세계 30개국이 넘는 지역의 고객들에게 유골 다이아몬드를 만들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한국에서는2016년에 진출하여 매년 큰 성장을 하고 있다.

▲ 전영태 지사장

최근 국내에서는 화장율이 급속히 증가하고 도시화와 1인 가구가 늘어나며 새로운 장례방법이 많아지고 있다. 화장한 유골을 좀 더 특별하고 아름답게 모시려는 요구는 많아지고 있으나 이에 부응할 수 있는 서비스는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다이아몬드 장례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기존의 유골 성형에 대한 불신과 문제점은 여전한 것이 현실이다. “알고르단자의 다이아몬드 제작 과정의 각 단계는 화장된 유골이 전달되고 최종 다이아몬드가 완성되고 검사가 완료될 때까지 전 과정이 공증되고 국제적으로 인증되었습니다. 모든 알고르단자 다이아몬드는 동일한 공증 프로세스를 사용하여 생성됩니다.

알고르단자는 DIN EN ISO 9001:2008에 따라 장례 서비스, 다이아몬드 장례 및 사전 계획 분야에서 ISO 인증을 받았습니다. ISO 인증은 품질 관리 요구 사항을 지정하여 해당 조직이 고객과 해당 법규 및 규제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제품 및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시스템 개선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해야 합니다.” 전영태 한국 알고르단자 지사장은 말한다.
완성된 다이아몬드는 특유의 푸른색을 띤다. 이는 함유된 붕소에 따라 달라진다. 붕소가 많을수록 푸른색이 짙어진다. 이는 두 원소가 매우 유사한 원자적 속성을 공유하고 있어 탄소에서 붕소를 분리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전영태 지사장은 “분명히 말해서, 알고르단자 다이아몬드는 천연 다이아몬드와 비슷한 것이 아닌 원자 수준까지 동일한 완벽한 다이아몬드입니다. 알고르단자 다이아몬드는 물리적, 화학적, 광학적으로 천연다이아몬드와 똑같은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고 덧붙였다.

2004년부터 다이아몬드 장례 전문으로 전 세계 서비스
알고르단자는 스위스 장례 서비스 협회(Swiss Association of Funeral Services)의 회원이며 스위스, 독일 및 오스트리아 장례 서비스 산업에 기여하고 있다. “알고르단자는 국제적으로 가장 신뢰받는 메모리얼다이아몬드 회사입니다. 우리의 절차는 인증 및 공증을 받았으며 2004년부터 전 세계 수천 개의 장례식장과 협력하여 다이아몬드 장례를 전문으로 서비스 해왔습니다.” 알고르단자의 주문 과정은 복잡하지 않다. 유족은 알고르단자로 500그램 이상의 유골을 전달하기만 하면 된다. 알고르단자코리아로 전달된 유골은 특별한 고유서류가 생성되고 스위스 알고르단자로 이동한다. 알고르단자 스위스 기술진은 유골의 성분을 분석하고 처리하여 순수한 탄소원소를 추출하고 이를 천연 다이아몬드가 만들어지는 조건과 같은 고온과 압력을 사용하여 다이아몬드를 만들게 된다. 전영태 지사장은“유골이 알고르단자로 전달되고 완성된 다이아몬드가 가족에게 돌아올 때까지 대략 5~8개월이 걸립니다. 유골 다이아몬드는 매우 안정적이고 큰 에너지가 필요한 공정이기 때문에 적지 않은 비용이 소요됩니다”면서 “그러한 과정으로 완성된 다이아몬드의 가격은 460만원 (0.3캐럿 다이아몬드 원석) 에서 시작합니다. 사랑하는 가족이 세상에서 하나뿐인 다이아몬드로 영원히 함께 할 수 있다는 점과 다른 장례방법의 비용을 고려하면 경쟁력 있는 비용입니다.”고 피력했다. NM

차성경 기자 biblecar@newsmaker.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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