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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을 대한민국 의료산업 허브로 육성시키겠다”

기사승인 2021.11.04  15: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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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영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의 활발한 행보가 화제다. 지난 2010년 설립된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정부가 미래 먹거리 동력으로 ‘의료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조성한 공공기관이다.

황인상 기자 his@

현재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항암제 등을 국산화하려는 연구를 진행하는 ‘신약개발지원센터’, 수술로봇·진단기기 등을 개발하는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동물실험을 지원하는 ‘실험동물센터’, 국내최초 공공기관 GMP 인증시설을 갖추고 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의약생산센터’, 이 연구소들을 지원하는 ‘전략기획본부’로 이루어져있다. 양진영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기술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전과정 지원
지난 8월 제 4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양진영 이사장은 오랜 기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국내 의료제품 공급 시장을 안정화시켰던 인물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으로 근무하면서 코로나19와 최전선에서 싸웠던 그는 지난해 코로나19 전쟁의 격전지였던 대구가 무너지면 대한민국이 무너진다는 심정으로 감염병과 사투를 벌였다. 당시 양 이사장은 코로나19의 빠른 방역을 위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단시약의 긴급사용을 승인함으로써, 기존 80일 걸리던 허가심사를 7일 이내로 단축시킨 덕분에 세계 110여개국으로 진단시약을 수출하는 성과까지 거두었다.

▲ 양진영 이사장

양 이사장은 “국내 마스크 수급 비상으로 인당 제한량을 두고, 전국 약국을 이용해 보급하면서 단순해보였던 마스크조차 쉽게 컨트롤되지 않는 곤란도 겪었지만, 결국 해외에서 대한민국 마스크가 최고로 인정받으면서 KF가 자랑스러움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면서 “의료제품은 어떤 것 하나 안중요한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고, 대한민국 제품이 세계시장을 뚫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보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기존 국가기관과 다른 점은 이론적 연구에 집중하는 연구소가 아니라 실제 제품으로 결과를 도출하는 기관이라는 점에 있다. 이를 위해 재단은 연구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전과정을 지원한다. 양진영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은 “항암제 같은 혁신신약부터 MRI같은 영상 의료기기까지 상당수를 수입에 의존하는 것이 현실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19년 기준 국내 의료기기 시장은 7조8천억 규모이나, 이중 62%는 수입제품이 차지하고 있다”면서 “언제까지 의료시장을 수입에만 의존할 수 없기에 재단은 글로벌 신약과 의료기기가 국내에서 개발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든든한 파트너가 되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항암제 등 신약을 개발하고, 첨단의료기기 개발·설계·시제품 제작부터 성능평가까지 개발의 전과정을 지원하고 있는 재단은 현재 백혈병·뇌암·간암·치매·대사질환 치료제 등을 기술이전한 바 있으며, 국내 유일의 혈뇌장벽(BBB, Blood Brain Barrier) 조절 기술, 인체유래 폐지방에서 콜라겐을 추출하는 기술 등 독보적 기술들도 보유하고 있다. 재단은 산학연병에 공동연구개발 지원을 하고 있다. 또한 개발뿐만 아니라 제품이 시험평가를 통과할 수 있도록 성능평가부터 신뢰성시험, 생체적합성시험, 전자파적합성평가까지 한자리에서 지원하고 있다. 양진영 이사장은 “국내 산학연병 누구나 재단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단지에 입주한 기업이라면 개발부터 임상·평가까지 전과정을 보다 빨리, 효과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면서 “재단에 입주한 기업이라면 여기에 더해 세제지원과 연구개발 예산지원도 받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신약·의료기기 시장, 선제권 확보 위해 신사업 모색해야
재단은 비수도권 유일의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기술문서 심사기관이며, 국내 최초 국제실험동물협회 품질관리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곳이다. 또한 제1호 신약처 생체자원거점기관이면서, 국내 유일의 합성의약품 GMP 시설을 보유한 공공기관이기도 하다. 양진영 이사장은 “미국과 유럽에 선제권을 완전히 빼앗기기 전에 새로운 의료사업에 먼저 뛰어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재단이 보유한 혈뇌장벽 조절 기술 역시 뇌암이 발생했을 때 항암제를 소량 복용하고도 필요한 부위에 약물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기술로 비침습적 치료의 대표사례다. 이 외에도 재단은 치매 치료를 위해 가상현실로 두뇌를 활성화하는 의료기기 등 여러 가지 디지털치료제도 연구 중이다. 또한 글로벌 수준의 합성신약을 개발중이며, 기술이전했던 신약이 해외기업에 수천억원에 팔리기도 했다. 양 이사장은 “재단에 입주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합성신약, ICT 기반 첨단의료기기 개발을 위한 연구부터 식약처 허가까지 전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인허가 컨설팅, 기술사업화, 공백기술 지원까지 한곳에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 산학연병을 지원해 국가 의료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재단으로서 유관기관과의 협조가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는 취임 후 거의 매일 유관기관들을 방문하며 재단을 알리는 한편, 지속적 교류를 위한 후속 방안도 준비 중이다. 특히 임상과 인허가를 거쳐 안전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의료제품의 특성상 보다 빠른 협업을 위해 재단 앞으로 대구식품의약품안전청을 이전하고 첨단임상시험센터도 건립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외 보건의료인들의 국가자격시험장이 될 의료기술시험연수원도 24년 완공예정이다.

양 이사장은 “국가에서 건립하는 첨단임상시험센터는 결과에 대한 투명성과 신뢰성이 확보되어 우리나라 임상시험 발전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며, 의료기술시험연수원은 전국 전문의·개원의·간호사·조산사·응급구조사들이 몰려오는 장소가 될 것”이라 기대했다. 이어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을 대한민국 의료산업 허브로 육성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빠른 고령화로 늘어나는 의료비 부담 속에서 급변하는 의료산업의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산학연병을 돕겠다”면서 “재단에는 4백여 명의 연구원들이 신약과 의료기기를 개발하기 위해 밤늦게까지 연구실의 불을 밝히고 있다. 글로벌 신약과 의료기기 연구가 연구실에서 그치지 않도록 기업과 연계해 시장에 제품으로 내놓겠다. 대한민국이 미래에 의료강국으로 도약하도록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NM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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