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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 ‘미래 세대를 위한 책임과 의무’ 강조

기사승인 2021.11.04  16: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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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을 맞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미래 세대를 위한 책임과 의무’를 임직원에게 강조했다. 지난 10월1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사내 포럼 등을 통해 “그룹의 모든 활동이 인류의 삶과 안전·행복에 기여하고 다시 그룹 성장과 발전의 원동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인상 기자 his@

최근 정 회장이 가장 힘쓰는 분야는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해결책으로 떠오른 ‘수소’다. 이에 현대차는 2028년까지 모든 상용차 라인업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했다. 지난달 정회장은 수소연료전지기술과 수소 모빌리티 등의 청사진을 소개하면서 ‘수소 비전 2040’ 선포식(하이드로젠 웨이브)을 진행했다. 그는 이자리에서 “중대형 트럭 신차는 수소차로만 만들겠다”면서 “승용차는 전기차, 상용차는 수소전기차”라는 투트랙 전략을 분명히 했다. 최근까지도 “현대차는 수소차 하느라 전기차가 늦었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차종에 따라 선택과 집중을 달리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명확히 한 것이다. 특히 제네시스는 완전히 순수 전기차 브랜드로 전환하기로 했다.

현대차의 미래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
재계 고위 관계자는 현대차가 지난해 12월 1조원의 거액을 들여 미국 로봇 기업을 인수한 데 대해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는 즉흥적인 것이 아니다. 정 회장 주도로 수년간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당시 업계에선 구글과 소프트뱅크가 연이어 포기한 기업을 왜 사는 것이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이미 2018년부터 사내 로보틱스팀을 신설해 로봇을 신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 이 관계자는 “정 회장은 창업 1세대 수준의 마인드로 현대차의 미래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했다”고 말했다. 실제 정 회장은 수석부회장 시절 “자동차 비율 50%, UAM(도심항공기) 30%, 로보틱스 20%인 회사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두 번째 신사업인 UAM 사업도 정의선 회장 취임 후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NASA(미 항공우주국) 2인자 출신인 신재원 부사장을 사장으로, UAM 본부를 사업부로 격상시켰고 물류용 UAM은 2026년, 여객용은 2028년 상용화를 위해 전 세계 주요 정부, 도시와 협업하고 있다. 조직 문화에서도 큰 변화가 있었다.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 회장은 평소 “미래 자동차 산업은 이종 산업 간 협업이 불가피한데, 지금 같은 폐쇄적·수직적인 문화로는 성공할 수 없다”며 수평적, 개방적 문화로 바꾸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그는 복장 자율화, ‘매니저’ 직급으로 단일화 등 다양한 변화를 주도했으며, 직원들과 직접 만나는 ‘타운홀 미팅’도 하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3월 MZ 세대 직원들이 제기한 “성과 보상” 불만을 가감 없이 직접 듣고 개선을 지시했다. 그는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 외부는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완벽한 설계가 돼있지만, 내부에는 수군이 쉴 수 있는 공간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인니 대통령과 전기차 생산과 협력 확대 방안 논의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정의선 회장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만나 전기차 생산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아세안(동남아시아) 지역에 전기차를 적극적으로 출시해 시장 점유율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지난 10월25일(현지시간) 정 회장은 자카르타 북부 JI엑스포에서 인도네시아 정부가 개최하는 전기차 로드맵 발표 행사에 참석했다. 이 행사에는 조코위 대통령과 현지 정부 인사들뿐 아니라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공장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정 회장은 이날 조코위 대통령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정부 인사들에게 인도네시아 전기차 로드맵에 맞춰 생산과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뜻을 전하며 협조를 부탁했다. 인도네시아는 태국과 함께 아세안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전통적으로 일본 자동차 회사들의 텃밭으로 여겨졌던 곳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1~2년 전부터 전기차를 앞세운 전략으로 인도네시아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코나EV와 아이오닉EV 등 전기차 600여대를 판매해 전기차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전기차 판매 모델을 확대하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현지 전기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전기차 산업 지원 의지도 확실하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19년 8월 전기차 산업 육성과 보급 확대를 위한 대통령령 공포를 통해 전기차 사치세 면제 등 각종 인센티브 제공 기준이 되는 부품 현지화율을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하고 있다. 현지 공장도 차례로 완공된다. 수도인 자카르타 외곽 브카시에 건설 중인 현대차의 아세안 첫 생산공장에서는 내년 1월부터 양산이 시작된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과 11억달러(약 1조2000억원)를 투자해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 신사업 단지에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건설 중이다. NM

▲ 제네시스 G80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저작권자 © 뉴스메이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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