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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아파트 거래량 30여년만에 최대 ... 결국 맨해튼으로 복귀

기사승인 2021.11.05  00:2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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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간 억눌렸던 수요 폭발 ... 고급 주택거래도 폭증

뉴욕 맨해튼으로 결국 사람들이 되돌아오면서 아파트 거래가 폭증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맨해튼 아파트 거래 건수가 4523건으로 3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이는 서브프라임 사태로 부동산 버블이 터지기 시작한 2007년 최다기록인 3939건 보다 많은 거래량이다.

이번 폭등 거래는 코로나19 사태 분위기가 소강상태로 접어들면서 그 동안 억눌렸던 수요가 터지면서 매매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곳 부동산 전문가는 설명하고 있다

뉴욕의 대형 부동산 중개회사인 더글라스 엘리먼과 감정평가사 조너선 밀러는 "작년 코로나19 사태가 심했던 당시 뉴욕 거주자들은 주로 롱아일랜드 등 도심 외곽 지역에 주택을 선호했지만 올해는 이 같은 추세가 역전됐다"고 제시했다.

▲ 맨해튼의 고급 펜트하우스에서 내려다 본 센트럴 파크와 시내 전경 / 사진=네스트시커스

올 3분기 뉴욕 맨해튼 아파트 거래량은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었던 작년 대비 3배나 늘었으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보다도 76.5%나 많은 거래량이다.

밀러 씨는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추월’이다"라며 "1년간 거의 기록적인 재고 물량 기록 이후 억눌린 수요"라고 평가했다. "작년 맨해튼은 평상시 절반 수준으로 매매 상황을 보인 반면, 모든 교외 지역은 호황을 누렸다. 지금 우리는 엄청난 급증을 목격하고 있다"라고 첨언했다.

이 데이터는 다른 회사의 조사 결과와 일치하고 있다. 중개회사인 코코란에 따르면 매매액은 사상 최대인 95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또 다른 중개회사인 브라운 해리스 스티븐스(BHS)는 8년 만에 가장 높은 분기 매매량을 기록했다고 제시했다.

BHS의 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작년 대부분 기간 동안 받은 매매 당시 가격할인에 대해 "매도가 인하 거래가 끝난 지 오래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할인 혜택은 코로나19 대유행 전에 존재했던 고가 주택 매물이 넘쳐났기 때문이며, 코로나19 여파로 더욱 이러한 인하 사례가 광범위하게 존재했었다"라고 제시했다.

백신 접종 증가와 여전히 낮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덕분에 매매가격은 이미 시장의 많은 부문에서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그는 지난 3개월 동안 맨해튼 평균 판매가격은 111만 5000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4% 올랐고 2년 전 같은 기간 보다 8.8%가 올랐다고 말했다. 매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침실 1개 규모 코업(조합 공동 지분) 및 콘도(일반)아파트는 1년 전에 비해 3.6% 증가한 중간규모 기준, 80만 달러에 팔렸다.

매매 경쟁도 다시 치열해지고 있다. BHS에 따르면 기존 매매 시장에서 매도자들은 마지막 매도호가를 평균 2.6% 인하에 그쳤는데, 이는 거의 4년 만에 가장 적은 금액이다.

매수 분위기도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전액 현금 구매자 비율은 올해 초에 7년 이래 최저치인 39.3%로 떨어진 후 오랫동안 평균치와 비슷한 48.6%로 급등했다고 밀러씨는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시장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맨해튼에는 3분기에 10년 평균보다 약 17% 많은 7694개의 주택 매물이 시장에 나와 있으며, 주 5일 통근 체제로 돌아가지 않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예비 주택 구매자들의 복귀 지연은 일부 분석가들에게 의문을 던져주고 있다고 밀러씨는 말했다.

코로나19 영향 감소 정체와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또한 이러한 모멘텀을 방해할 수도 있다고 이 매체는 제시했다.

한편,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한 사례로, 올해 들어 맨해튼 고급 주택 거래도 7년 만에 최대 기록을 갱신했다.
올해는 맨해튼의 고급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성공적인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 지역의 아파트 단지 모습 / 사진=곽용석

지난 9월말 부동산회사인 '올샨리얼티'의 주간 고급 주택 보고서에 따르면 직전 한 주 동안 맨해튼 내 비싼 가격대의 주택(거래 규모 400만 달러 이상)에서 27건의 계약이 체결됐으며 총 2억 2130만 달러 거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총 3억 4150만 달러 상당의 고급 주택에 38건의 계약이 체결된 직전 주보다는 부진하지만, 이 수치는 올해 기록을 깨는 수준으로 가고 있으며 이전 최고 거래량 수준인 2014년을 앞지르고 있는 모습이다.

올샨리얼티의 대표는 최근 "올해 들어 현재 맨해튼에서 113억 8000만 달러 상당의 호화 주택 계약이 체결되어 2014년 최고치인 112억 5000만 달러를 이미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급증은 코로나19 대유행의 정점과 씨름하고 있는 맨해튼이 10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거둔 고급 주택 시장을 목격했던 2020년과는 크게 달라진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맨해튼 강 건너 브루클린 집값도 지난 분기 사상 최고치 기록했다.
부동산회사인 컴패스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동안 브루클린 내 주택의 평방피트당 평균 가격은 낮은 물량 재고와 억눌린 수요, 그리고 뜨겁게 달아오른 고가주택 시장 덕분에 사상 최고인 867달러(평당가 약 3710만 원)를 기록했다고 이곳 부동산미디어인 크레인스뉴욕이 보도했다.

이는 전년대비 20.6% 가격 상승이다. 주택, 아파트 등 총 매매량은 작년 대비 129% 급증해 작년 1530건에서 올해 3509건으로 증가했다. 작년 브루클린은 역대 3분기 중 가장 적은 매매량을 기록했다.

"작년에 주택매입을 보류했던 많은 사람들이 올해 다시 시장에 나왔다"라고 컴퍼스의 한 중개인은 미디어에 설명하고 있다. "결국 구매자들이 몰려들었고, 이것이 시장 가격을 상승시켰다"라고 덧붙였다.
감정평가사 밀러씨도 “시장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라면서, "앞으로 몇 분기 동안 매우 빠른 속도로 매매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NM

곽용석 webmaster@newsmaker.or.kr

<저작권자 © 뉴스메이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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