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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보상운동에 대한 국민적 관심 환기시키고 그 정신을 계승·발전시키다

기사승인 2022.01.06  23:5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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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년 일제는 한국의 경제를 파탄에 빠뜨려 일본에 예속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한국정부로 하여금 일본으로부터 차관(借款)을 도입하게 했고, 그 결과 대한제국은 일제에 1300만원이라는 막대한 부채를 지게 됐다. 당시 대한제국의 제정이 세입보다 세출이 77만원이나 많았던 적자재정이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사실상 차관변재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전국민이 주권 수호운동으로 전개한 것이 국채보상운동이다.

황인상 기자 his@

국채보상운동이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그 중심에 서민이 있었다는 점이다. 당시 나라 빚을 갚기위해 의연금을 낸 이들의 대다수는 가진 것 없는 서민들이었다. 부녀자들도 자신이 아끼던 패물을 내놓으며 기부행렬에 동참했다. 모두가 자발적이고 솔선수범했다. 보상을 바라지도 않았다. 오로지 경제주권을 되찾겠다는 순수한 애국심의 표현이었다. 국채보상운동이 우리나라 최초의 시민운동으로 평가 받는 이유다. 또한 국채보상운동은 여성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한 한국 최초의 근대 여성운동으로서의 의미도 갖는다.

국채보상운동 정신의 세계화 위해 다양한 사업 추진
신동학 (사)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상임대표의 행보가 화제다. 1997년 국채보상운동 90주년을 맞이하여 발족한 (사)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는 현재 8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출범 이후 다양한 국채보상운동 정신의 세계화 사업을 펼치고 있는 사업회는 지난 2015년 11월 국채보상운동기록물의 국내심사 통과, 2016년 5월 유네스코 파리본부 등재신청서 제출, 2017년 10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성사를 이루어냈다. 특히 국채보상운동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의 가장 큰 업적으로 꼽힌다.

▲ 신동학 상임대표

국채보상운동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환기시키고 그 정신을 계승·발전시키는데 심혈을 기울여 온 신동학 대표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해 대구시와 세계기록유산등재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발기문·취지문, 기부영수증, 언론보도자료 등 2천400여건이 세계기록유산 가치를 인정받도록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범국민적 공감대를 얻기 위해 전국을 순회하며 100만인 서명운동과 전시회를 진행했다. 국회에서는 토론회를 개최하고 국채보상운동 의의를 학술적·객관적으로 증명하고자 석·박사급 인력을 충원해 국제학술대회 등을 개최했으며 대구시민주간을 선포해 국채보상운동의 정신 계승·발전을 다짐하기도 했다. 현재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는 대구시로부터 국채보상운동기념관을 위탁받아 운영하며 유네스코에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을 공동으로 등재한 기관들과도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각 기관간의 학술교류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는 국가기록원이 주최한 ‘2020년 기록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쾌거도 거두었다.

지난해 12월에는 국채보상운동의 고유한 정신과 가치가 전 세계인에게 인정받게 된 결과 및 역사적 의의에 대해 모색하고, 선열들의 정신을 계승하는 ‘제4회 온/오프라인 국채보상운동 발자취를 따라서’ 행사를 개최한 데 이어 국채보상운동 기념관 개관 10주년 및 부산지회 창립 기념 국제컨퍼런스도 개최했다. 신동학 대표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진행된 국제컨퍼런스는 국채보상운동 연구총서(지역사·의연사례 편) 출판에 참여한 전문 연구자들의 참여 하에 구한말 대구를 중심으로 거국적으로 전개된 국채보상운동의 고유한 정신과 가치가 전 세계인에게 인정받게 된 결과 및 역사적 의의에 대해 모색하고자 국채보상운동의 지역사적 의미에 대한 전문적 연구 성과를 창출해낸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신국채보상운동의 일환으로 나눔과 책임을 다하다
의사이자 사회사업가로 평생을 지역사회 발전과 여성의 권익보호와 발전, 여성과 아동을 위한 사회서비스를 실천해 온 대표적인 여성리더인 신동학 상임대표. 최근 코로나19로 전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국채보상운동 정신으로 어려운 이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어주고자 신 대표 또한 발 벗고 나섰다.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가 대구에서 확산되었을 당시 대구시 중구 매일신문 본사에 코로나19 예방과 극복을 위해 써달라며 미등록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마스크 1만장, 의료진에게는 방호복 50벌을 각각 전달했다. 이에 앞서 ‘새로운 대구를 열고자 하는 사람들’과 함께 국채보상운동기념관에서 일본과 베트남, 몽골 등 외국인들에게도 마스크를 전달했다. 지난해에는 대구의 어린이들이 미얀마 민주화 투쟁 과정에서 희생된 어린이를 기리고 그들의 고통을 대구 어린이와 함께 나누기 위한 행사를 가진데 이어 대구의 동학어린이집을 방문, 미얀마를 돕기 위해 대구·경북지역 민간인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시민불복종지지’ 상징의 휘장(배지)의 제작·판매 활동에 참여해 휘장 100개를 구입해 전달했다. 또한 대구 경북의 예술인들이 중심이 되어 기획한 미얀마 기금 마련전시회에서 모은 기금을 미얀마 학생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신동학 상임대표는 “미얀마는 한국 전쟁 당시 5만불 상당의 쌀을 지원해준 나라로 이번에 그 빚을 일부 갚은 행사를 하여 마음이 흐뭇하다. 향후 의료 도시 대구의 이미지에 걸맞게 5만불 상당의 의료품을 모아 전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채보상운동의 현대화에 걸맞은 신국채보상운동의 일환으로 나눔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앞으로도 적극 노력하겠다”면서 “앞으로도 국채보상운동이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문화유산이 되는 날까지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는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모맺기 운동’, ‘일사일농’ 등 다양한 사회운동 전개로 여성의 사회적 참여를 독려해온 신동학 상임대표는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대구시 선정 여성발전부문 목련상,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선정 제45회 상록수 용신 봉사상, 유관순상위원회 선정 ‘제17회 유관순상’을 수상한 바 있다. NM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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