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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모바일리티 영토 확장 위해 美에 총 105억 달러 투자 약속

기사승인 2022.06.04  06: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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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선두주자로 나서기 위해 미국에 총 105억달러(약 13조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현대차의 과감한 투자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현대차를 절대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황인상 기자 his@

지난 5월 21일 현대차그룹은 바이든 대통령 방한 일정에 맞춰 미국 현지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조지아주에 55억 달러(약 6조9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30만대 규모의 전기차 전용 공장과 배터리셀 생산라인을 짓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신규사업 영역에 대한 대미 투자 계획도 공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미국 조지아의 새 공장에서 최고급 전기차를 고객들에게 제공함으로써,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리더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혁신적인 제품과 솔루션을 미국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한편, 탄소 중립 노력에도 공헌을 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정 회장은 “2030년까지 탄소 중립 자동차 판매량을 40~50%까지 확대한다는 바이든 정부의 정책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현대차에 대한 바이든 정부의 지원이 계속되길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5월 22일 추가 투자 계획을 밝혔다. 서울 남산 하얏트 호텔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단독 면담한 정 회장은 이후 공동 발표회를 열고, “2025년까지 로보틱스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미국에 5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겠다. 이로서 미국에 총 100억 원 이상을 투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담 후 정 회장은 “현대자동차그룹은 미국에서 40년 가까이 1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미국의 자랑스러운 기업 시민이 됐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 회장을 향해 “미국을 선택해줘서 정말 고맙다. 절대 실망시키지 않겠다”며 거듭 감사를 표했다. 이어 “미국 제조업에 대한 100억 달러(약 13조 원)가 넘는 투자를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현대차의 투자는 8000개가 넘는 일자리를 만들 것이며, 2025년부터 최신 전기차와 배터리를 만들게 되는데 이는 미국인들에게 경제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대차의 투자 덕분에 미국 자동차 산업이 전환이 되고 있고, 미래 전기 산업에서 미국의 목표가 속도를 내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2030년까지 판매되는 모든 신차의 50%를 전기자동차로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야심 찬 목표지만 달성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새로 들어설 조지아주 공장은 1183만㎡(약 358만평) 부지에 연간 생산량 30만대 규모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배터리셀 공장도 설립하기로 했다. 현대차와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에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독자 혹은 미국 전기차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현지 배터리셀 생산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현대차의 미국 배터리셀 공장 역시 LG엔솔과의 협업이 유력하다. 현대차그룹은 도심항공교통(UAM)과 로보틱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 등 신규사업 영역에 대한 대미 투자 계획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UAM과 로보틱스를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점찍고, 2020년 미국에 UAM 사업 법인을 세웠다. 2028년 도심에서도 운용가능한 전동화 UAM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는 자사 차량이 아닌 로보틱스를 전시 주제로 삼기도 했다.

환경·사람·사회를 위한 다양하고 구체적인 활동 약속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주도한 ‘신기업가정신 선포식’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참석해 축사를 하며 힘을 실어줬다. 지난 5월 24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신기업가정신 선포식에는 최 회장(SK그룹 회장)을 제외하고는 대기업 총수로서는 유일하게 정 회장이 참석했다. 정의선 회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기업의 역할은 시대 환경의 변화와 국민의 요구에 따라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면서 “과거 고속 성장 시대에 우리 기업들은 사업보국의 가치에 경제적 책임을 다해왔고, 90년대에는 기업의 역할이 사회적 책임까지 확장됐으며, 최근에는 환경오염과 기후 변화 문제가 기업과 사회에 생존 자체를 위협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도래하면서 기업의 역할 확장에 대한 시대적 요구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상황에서 기업이 해야 할 일이 과연 어디까지인가 기업의 목적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이 나올 수 있다”면서 “기업을 둘러싼 모든 이해관계자들을 소중히 여기며, 기업의 역할을 사회 가치 증진까지 확장하는 신기업가정신이야 말로 바로 그 질문에 대한 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 회장은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런 새로운 길에 동행하시는 모든 기업인들의 도전과 결단에 박수를 보낸다”면서 참석자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정 회장은 신기업가정신 선포가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오늘 선포식의 감동이 지속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실천과 행동”이라며 “현대차 그룹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올바른 움직임이라는 사회 책임 경영 메시지에 기반해서 환경 사람 사회를 위한 다양하고 구체적인 활동을 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구체적으로 ▲전동화 차량 출시와 수소모빌리티 확대 ▲계열사들의 RE100 참여 ▲자동차 제조?사용?폐기 등 전 과정에서의 탄소중립 달성 ▲미래 모빌리티 산업으로의 전환기를 맞은 자동차산업 생태계 강화 ▲청년 및 사회적 일자리 창출 등을 실천과 행동 목표로 제시했다. 정 회장은 “오늘 출범하는 신기업가정신협의회를 통해 경제계의 실천 활동이 내실을 더하고 더 많은 기업이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경제계 전반으로의 확산을 기원했다. NM

▲ 제네시스 G80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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