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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휴먼과 네오노마드’로 예술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기사승인 2022.08.05  13: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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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다보스 세계 경제 포럼에서 규명된 디지털 시스템 구축 기반의 과학기술 발전이 가져다 줄 제4차 산업혁명 시대는 사회시스템 혁명뿐 아니라 인간의 생활방식과 인간관계에 급격한 변화를 가져와 인간성 혁명을 또한 전망하고 있다.

윤담 기자 hyd@

이제 우리는 기술혁명이 최첨단 인간 친화적 환경을 구축해줄 것이라는 낙관적 예측보다는 급속한 환경변화가 초래할 불확실한 미래 사회에 대한 본격적인 성찰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예술과 삶에 대한 깊은 성찰로 자신만의 영역 구축, 인간 삶의 깊은 연대의식을 일깨우다

“나의 시선은 푸른 우주로 향한다. 그리고 새로운 창조물의 탄생을 탐색하고 있다. 트랜스휴먼과 네오노마드를 통해 생명에 대한 충동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길 바란다. 대중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과 꿈 그리고 삶의 위안을 전하기 위해 트랜스휴먼의 세계를 꿈꾼다.” 기옥란 작가의 행보가 화제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기 작가는 시대의 일상성을 뛰어넘어 첨단 문명을 일깨우는 예술적 고뇌의 통찰력과 숙고, 새로운 영감, 그리고 예술과 삶에 대한 깊은 성찰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며 깨달음과 감성을 담아내고 있다. 그간 기옥란 작가는 트랜스휴먼(trans human)과 네오노마드(neo nomad·신유목민)라는 주제로 작품활동에 천착해왔다. 그의 오랜 성찰과 탐구를 통한 예술세계의 결집인 트랜스휴먼은 과학기술과 유전공학 및 인공지능을 통한 인간과 기계의 중간적 존재, 인간의 신체적 정신적 한계를 넘어선 초월적 존재다.

▲ 기옥란 작가

기 작가는 “트랜스휴먼의 출발은 바로 인간의 정체성 탐구와 인간주의에서 비롯된다. 트랜스휴먼은 비판적이고 창조적인 사고와 결합된 과학과 기술을 수단으로 인간의 한계에 도전함으로서 인간주의를 진일보시킨다”면서 “나는 트랜스휴먼이라는 작품을 통해 휴머니즘이라는 큰 틀 속에서 인간 중심적으로 사고해 온 이성적 인간의 삶과 환경의 변화를 포착하고 이를 경계 없는 무한지대의 다양한 예술적 상상력을 동원해 창조적으로 표현하려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기옥란 작가는 트랜스휴먼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모든 기호와 이미지, 그리고 소비 시대를 대변하는 4D, 즉 DNA, Digital, Design, Divinity(신성, 영성)와 Feeling(느낌, 감성), Female(여성성), Fiction(상상력)로 대표되는 3F를 작품의 큰 줄기로 두고 깊이 있는 본인만의 세계를 구축해가고 있다. 또한 욕망과 소유, 결핍과 질투의 시선으로 자유를 갈구하며 끊임없이 새로운 기호와 이미지를 사냥하고 소비하는 현대인들, 즉 키보드와 마우스, 디지털의 비트를 통해 끊임없이 정보를 소통하고 교감하며 직관적 판단으로 정보의 바다를 유랑하는 테크노피아 속의 고독한 우리들의 모습도 표현해내고 있다.

특히 기 작가는 물감 작업뿐만 아니라 캔버스와 금속 마스크 등에 인간의 지능과 인공지능을 연결해주는 컴퓨터 부품과 천연섬유, 첼로, 바이올린, 기타, 피아노 등 다양한 오브제를 이용해 끝없이 진화해가고 있는 삶과 예술을 환기시켜 표현하고 있다. 특히 직선과 곡선의 만남, 인종과 인종의 만남, 문명과 문명의 만남, 이념과 이념의 만남을 담아내며, 그러한 만남 속에서 인간과 인간의 화해, 도시와 자연의 화해, 인간과 자연의 화해 그리고 진정한 인간성의 회복과 통일, 하나뿐인 지구촌의 평화를 담아내고자 한다. 기옥란 작가는 “조화로운 세계관을 바탕으로 많은 이들에게 인간성 회복과 더불어 생명에 대한 충동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의 극복이라는 원초적인 문제에서부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부연했다.

‘낯선 것’ 향한 끊임없는 도전 통해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동시대 미술의 맥을 미래로 선도하며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다

구상과 추상, 그리고 오브제(콜라주) 미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낯선 것’을 향한 새로운 도전을 시도해온 기옥란 작가는 최근 자신만의 디지털 조형언어인 ‘추상사진’을 화폭에 표현하는 독특한 예술세계를 펼치고 있는 중이다. 단조로운 기존의 평면적 추상사진에서 벗어나 회화와 같은 입체감을 가진 그의 추상사진은 우주공간처럼 환상적이고 역동적인 공간감을 제공한다. 이에 대해 기옥란 작가는 “3차원, 4차원의 시간과 공간에 대한 다양한 형상미를 통해 다양한 색상과 흑백의 미묘한 대비적인 표현을 극대화해 팽창과 소멸을 반복하는 우주 공간의 행성과 은하, 외계생명체 등을 표현하며 트랜스휴먼과 네오노마드 주제를 차갑고도 고독하게 때로는 따뜻하게 색채, 점, 선, 면, 입체를 표현했고 특히 변화, 통일, 균형, 율동, 대비, 대칭 등 명징하고도 다양한 시각적 추상사진으로 자연스럽게 표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오는 8월 대구 엑스포 블루아트페어와 9월 한달 간 강남의 갤러리 미쉘 초대전을 비롯해 10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2022 아트광주전, 인천 송도 컨벤션센터에서의 2022 인천 코리아 아트페스티발, 11월 인천 송도컨벤션센터 인천아시아아트쇼 2022, 11월 자윤갤러리 초대전, 갤러리 트랜스휴먼전, 전남대 치과대학병원 아트스페이스 갤러리와 광주보훈병원 아트스페이스 갤러리 초대전 등을 앞두고 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새로움의 충격과 풍부한 시대정신으로 수직으로 비상하며 동시대 미술의 맥을 미래로 선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온 기옥란 작가. ‘관계와 소통을 위한 변주곡’, ‘공간에 대한 사유’, ‘원형으로부터’, ‘에로스와 타나토스를 위한 변주곡’ ‘은하수와의 조우’ 등 유사한 작품세계를 더욱 심화,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며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NM

윤담 기자 hyd@newsmaker.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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