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밭
▲ 예초 정정순 |
매미가 울고
구름도 쉬어가는 한 나절
나무세상이나
잔디세상이나
까칠하고 만만치 않은 인심 속에
그늘지면 못 살고
보기엔 성격 좋아 보여도
누구든 함께 못하는 너
양심적인 야자수만은
이웃으로 인정
제집인양 함께 잘 살고 있네
천둥치는 날
바람 부는 인생
깜깜한 하늘 아래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처럼
어제는 따듯하더니
잔뜩 흐린 오늘은
소낙비 속에 천둥 번개가 치네
금방이라도
누군가 재가 될 듯
지옥 같은 순간이다
누구를 심판하러 그분이 오셨나 NM
정정순 webmaster@newsmaker.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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