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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억원 돌파 후 K-포모족 투자 열풍 이어져

기사승인 2024.04.01  13:3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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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승폭만큼 하락폭도 클 수 있어 투자는 신중히 접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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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1억원 돌파 후에도 한동안 최고가 랠리를 이어가자 국내 투자 열풍이 가열되고 있는 중이다. 상승장에서 소외될 것을 두려워하는 K-포모(FOMO)족들이 앞다퉈 참전하면서다. 

황태희 기자 hth@

지난 3월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총 거래 대금은 17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같은 날 국내 주식시장인 코스피 거래대금(약 9조5000억원)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최근 비트코인 투자 열풍은 꿈으로 불렸던 ‘1억원’을 뚫은 효과다. 설마 했던 그 가격이 현실이 되자 이제라도 들어가야 되는 것 아니냐는 포모 심리가 극에 달한 것이다. 

낙관론자들은 최대 4억원 돌파까지 기대
비트코인의 1억원 돌파 이후 각종 커뮤니티에 쏟아진 비트코인 수익 인증글은 K-포모족들의 속을 더욱 태우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1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는 비트코인 1억 돌파로 15억을 번 공무원 A씨의 글이 화제를 모았다. ‘압구정 현대 오늘 바로 사러 갑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A씨는 평균 매수가 5675만원에 총 2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 35개를 구매한 화면을 함께 첨부했다. 1억 돌파 이후 그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평가 금액은 35억2000여 만원에 달한다. 수익률만 75.6%다. A씨가 밝힌 평균 매수가를 기준으로 그는 지난해 12월 비트코인을 사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비트코인 평균 가격대가 5600만원대다.

백훈종 샌드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원화 기준으로 1억이란 숫자가 주는 영향이 매우 크다”며 “언론뿐 아니라 각종 커뮤니티에서 비트코인 1억 돌파 관련 글들이 쏟아지다 보니 국내 매수세가 유독 늘어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국내 매수세 증가는 최근 비트코인 상승 시간에서도 확인된다. 그간 비트코인은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 시간인 새벽 시간대만 상승하는 패턴을 보여왔다. 하지만 3월 둘째 주부터는 오전 시간에도 들썩이고 있다. 이는 오전 시간대 매매가 활발해지는 국내 코인거래소의 매수세가 활발하다는 방증이다. 여기에 반감기와 금리 인하까지 겹친다면 K-포모족의 거래 금액은 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두 이벤트 모두 비트코인 현물 ETF만큼이나 가격 상승을 유발하는 대표 호재기 때문이다. 추가 상승이 점쳐질수록 매수세는 거세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낙관론자들은 최대 4억원 돌파까지도 내다보고 있다. 그간 비트코인 강세를 꾸준히 점쳤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지난 3월6일(현지시간) X를 통해 “비트코인이 올해 30만달러(3억9330만원)를 돌파할 것”이라며“(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불이 붙은 상태다. 금액은 중요하지 않다. 단 500달러여도 우선 (투자를) 시작하는 것에 의의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1억원 돌파를 예상했던 영국 대형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는 현재 목표 예상가를 20만달러(2억6210만원)로 높인 상태다. 이에 ‘더 오른다’에 베팅하는 서학개미도 늘고 있다. 지난 3월12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국내 투자자는 ‘2X BITCOIN STRATEGY ETF(BITX)’를 5655만달러(741억원) 규모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해외 종목 가운데 13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수치다. BITX는 미국 최초 비트코인 선물 레버리지 ETF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지수를 두 배로 추종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과열을 경고하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상승 폭만큼 하락 폭도 클 수 있다는 점에서 변동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홍기훈 홍익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최근 투자 열기를 보면 코인이 얼마나 위험한지 인지 못 하고 들어올 확률이 커 보인다”며 “코인 특유의 큰 변동성을 반드시 이해하고 투자에 뛰어들 필요가 있다. 초기부터 큰 자금을 투자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현물 ETF 수급이 견인하고 있다. 수요가 줄면 가격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최근 밈코인이 급등하는 등 과열 초기 양상이 있기 때문에 투자할 경우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시 비트코인 결제 허용”
미국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당선되면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암호화폐의 교환가치를 처음으로 인정한 발언으로 암호화폐에 회의적이었던 기존 입장을 완전히 철회한 셈이다. 이번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리턴 매치’가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암호화폐 투자자들을 겨냥해 경쟁자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미국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3월11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그 자체로 생명을 얻었다”며 “가끔 비트코인을 통해 작지만 재미있는 일을 하기도 하고 돈을 벌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금껏 비트코인을 구매한 적은 없다면서도 자신이 백악관에 재입성할 경우 “때로는 비트코인을 통한 결제를 허용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생각해 보면 비트코인은 또 다른 형태의 통화”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암호화폐와 관련해 처음으로 자신의 견해를 피력한 건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19년 7월이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는 가격 변동이 크고 허상에 기반을 뒀기 때문에 화폐가 아니며 마약 거래 등 범죄를 조장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암호화폐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정적인 견해는 퇴임 후에도 이어졌다. 2021년 7월 미 폭스뉴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그는 비트코인을 ‘신용사기’(scam)라고 부르며 “달러와 경쟁하는 통화이기 때문에 도저히 좋아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달러가 (계속해서) 세계 통화가 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번 회심은 자신의 이름을 딴 운동화가 출시 두 시간 만에 완판된 게 영향을 미쳤다. 그는 이날 CNBC에 “상당수의 운동화가 암호화폐로 지급됐다”며 “그 금액을 믿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스니커즈’란 이름의 이 운동화는 지난 2월18일 399 달러(약 52만 원)에 1000켤레 한정 수량으로 온라인상에서 판매됐다. 반면 민주당 대선 주자인 바이든 대통령은 암호화폐를 기존 금융시장에 일부 편입하면서도 관련 규제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2년 3월 바이든 대통령은 ‘디지털 자산의 책임있는 개발 보장’이란 행정명령(14067호)을 내고 재무부를 비롯한 연방기관에 암호화폐가 금융시장과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도록 지시했다. 지난 1월에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주식 상장과 거래를 사상 처음으로 승인했지만 자산운용사들의 손을 들어준 연방 항소법원의 판단에 마지못해 따른 결정이었다. 이에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승인 직후 별도의 성명을 통해 비트코인 현물 ETF 투자를 삼갈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이날도 바이든 대통령은 암호화폐 채굴에 세금을 부과하는 한편 암호화폐에도 주식처럼 '워시 세일 규칙'을 적용, 세금 회피를 위한 의도적 손절매 행위를 근절하는 내용을 담은 2025 회계연도(2024년 10월∼2025년 9월) 예산안을 공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이와 동일한 암호화폐 규제 방안을 예산안에 포함했지만, 의회 표결을 통과시키지는 못했다.

스택스, 나카모토 업그레이드 오는 4월15일부터 실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생태계가 반감기 이후 더욱 확장될 전망이다. 생태계 확장에 주요 키로 분류되는 ‘속도’가 두 체인을 받치는 레이어2 솔루션을 위주로 오는 4월 이후 크게 향상된다. 3월12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 레이어2 스택스는 이날까지 나카모토 릴리즈 업그레이드를 실행하기 위한 투표를 진행한다. 해당 투표에서 80% 이상이 찬성하면 스택스는 나카모토 업그레이드를 오는 4월15일부터 실시하는데, 해당 업그레이드는 스택스의 블록 생성 속도를 5초 이내로 당기는 것이 주목적이라 업계에서는 무난히 업그레이드가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스택스는 비트코인의 블록체인 위에서 생태계를 꾸리기 위해 레이어2 솔루션을 자처했지만, 스택스 블록체인 역시 한 블록당 생성 속도가 최소 10분에서 30분 이상 걸리는 등 타 레이어2 대비 느린 속도로 생태계 확장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나카모토 릴리즈가 정상적으로 실행된다면 블록 생성 속도는 5초 이내로 향상되기 때문에 비트코인과 연결되는 비트코인 레이어2 솔루션으로서 스택스가 이전보다 생태계 확장을 하는 데 수월할 것으로 분석된다.

스택스는 최근 ‘비트코인 오디널스의 등장’으로부터 대체불가토큰(NFT) 시장이나 탈중앙화금융(디파이) 시장이 주목받자, 이에 맞춘 다양한 상품 등의 론칭에 힘써왔다. 대표적인 스택스 디파이로는 알렉스가 있다. 스택스를 중심으로 한 비트코인 생태계의 확장 기대감에 스택스나 알렉스의 시가총액뿐만 아니라 토큰 가격도 이전보다 크게 뛰었다. 지난 2월 기준 2조 원대였던 스택스의 시가총액은 최근 5조 원대로 크게 올랐고, 알렉스의 시가총액은 2000억 원에서 3300억 원대로 증가했다. 지난달 초까지만 하더라도 2000원대에서 거래되던 스택스는 지난 2월에만 100%가 넘는 상승률(106%)을 기록하며 4000원대 위에서 거래되고 있다. 알렉스도 2월에만 45%가량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5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생태계는 프로토 댕크샤딩을 도입해 궁극적으로 레이어2의 롤업 수수료를 줄이는 덴쿤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전보다 더 크게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인베이스 표 이더리움 레이어2 베이스는 이번 덴쿤 업그레이드와 관련해 “프로토 댕크샤딩의 활성화로 레이어2 사용자의 가스비가 최소 10배에서 최대 100배까지 절감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서 샤딩이란 거래 데이터를 여러 개의 샤드체인에 분할해 처리하는 기술로 이더리움이 처리할 수 있는 거래 데이터의 양이 늘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처리할 수 있는 거래 데이터의 양이 늘어나므로 처리 속도는 빨라지고 확장성도 개선된다. 이더리움은 지난 3월13일 덴쿤 업그레이드를 실행했다. 이 같은 기대감에 이더리움의 레이어2 총예치자산(TVL)은 최근 연일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L2비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이더리움 레이어2 프로토콜의 TVL 규모는 379억 9600만 달러(약 49조 5000억 원)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해당 레이어2 중 아비트럼 TVL이 약 156억달러(20조 4360억 원)로 1위를, 옵티미즘 TVL이 93억 달러(12조 1830억 원)로 2위를 차지했다. NM

황태희 기자 hth@newsmaker.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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