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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과 함께 새로운 문화적 가치 제고에 총력 기울이다

기사승인 2024.04.02  13: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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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활동은 우리 모두의 삶에 희망을 주고 보편적 가치를 더 높이는 역할을 하며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고 창조적인 사회를 이끄는 힘이 된다. 그 의미는 단순한 예술활동 창작활동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문,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와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황인상 기자 his@

임농 하철경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명예회장의 행보가 재조명되고 있다. 한국 문화예술 교류의 촉진과 예술인 권익 신장에 앞장서 온 하철경 화백은 국민들과 함께 희망을 만들고 새로운 문화적 가치를 제고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왔다. 그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 임농 하철경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명예회장

‘자연이 가진 평온(静謐)’을 미(美)로 바꾼 한국화의 대가
현역작가로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하철경 화백은 남농 허건의 수제자로 남종산수화의 맥을 이어온 인물이다. 국내 뿐 아니라 프랑스 몽마르뜨 실브 화랑, 뉴욕 퀸즈 미술관, 일본 교토 왕애제미술관, 모스크바 옴스크 박물관, 독일 루카스 화랑, 중국 안위미술관, 러시아 사할린 미술관 등 국내외서 70회에 가까운 개인전을 열었으며, 1000여 회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전통에 기반을 두면서도 현대적으로 풀어낸 독창적인 화풍으로 한국화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계승·발전시킨 그는 <송광사 화우>, <송광사의 봄>, <가을산길>, <도봉산의 봄>, <대흥사의 화춘>, <천은사의 봄>, <산사추일>, <대흥사> 등의 작품들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특히 독보적인 예술성을 인정받은 하철경 화백은 전라남도미술대전 종합대상, 전국무등미술대전 대상, 대한민국미술대전 연4회 특선 및 연6회 입선, 한국예총 예술문화상 대상, 전라남도 문화상, 자랑스런 전남인상, 올해의 최우수예술작가상, 제14회 대한민국문화예술대상, 한국미술협회 미술인상 본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수묵의 원숙한 농담 처리와 감각적인 담채의 산뜻한 조화를 통해 전통과 현대의 아름다운 소통을 지향하고 있는 하철경 화백은 필선으로 그림을 시작해 필선으로 마무리할 정도로 필선을 중요시해왔다. 하 화백의 작품은 생명의 근원과 만물의 본질, 빛과 색의 눈부신 조화, 그리고 변화의 놀라운 이치 등이 올곧게 배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일본 아트포럼 JARFO 대표이며 교토왕예제미술관 /오사카갤러리 고문인 이시다 조는 “중국, 일본의 수묵 표현이 ‘자연의 힘’ 그 자체의 표현이라면 하철경 작품은 ‘자연이 갖고 있는 미(美)’ 특히 ‘자연이 가진 평온(静謐)’을 미(美)로 바꾼 작가라고 할 수 있다”면서 “그의 풍경 작품에 그려져 있는 산천초목 삼라만상에서 느껴지는 ‘여백(白)’의 영역에 표현되어 있는 철리(哲理)의 이치야말로 그가 한국아트의 전통과 힘의 증인 중 1인자라는 말을 듣는 이유일 것”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 봄 132x162cm 2022

우리나라의 건전한 예술문화 생태계 조성에 일익 담당
현재 호남대 예술대학 미술학과 초빙교수,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명예 회장, 한국미술협회 명예이사장, 남농미술대전 운영위원장, 국전작가회 고문, 종로미술협회 고문, 현대한국화협회 고문 등을 역임하고 있는 하철경 회장은 재정 위기 상태에 놓여 있던 한국예총을 정상궤도에 올려놓은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가 한국예총의 회장으로 취임했을 당시 한국예총은 직원들의 월급이 수개월이나 밀려 있었을 정도로 재정 악화가 극에 달한 상태였다. 이에 하 회장은 거래은행을 바꿔 이자를 대폭 줄이고, 재감정을 통해 건물가를 올리고, 직원들이 직접 관리해 비용을 줄이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지출을 줄였으며, 예술과 연관된 사업-건물임대, 정부지원 등을 통해 정상화 시켰다. 이 과정에서 그는 한국예총의 재정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스승인 남농 허건 선생의 작품과 그간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작품들도 눈물을 머금고 내놓기도 했다.

아울러 대환 및 대폭적인 이자감축을 통한 한국예총의 재정자립 뿐 아니라 민자 유치를 통해 예술인센터의 숙원사업이었던 공연장 완공 등을 이끌어낸 하 회장은 예술인센터가 본연의 기능을 수행하도록 노력해온 결과 한국예총 사상 최초로 ‘무투표 당선’으로 연임이 확정되어 8년간 한국예총을 이끌기도 했다. 특히 저임금이거나 수입 없는 예술인들에게 새로운 방식의 일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창작환경을 조성하고 예술단체의 역할과 비전을 모색하기도 했다. 하철경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명예회장은 “앞으로도 후배 예술인들의 전문성 향상에 앞장서고 자아실현에 적극 협조하는 것은 물론, 공동의 선의 증진과 건전한 예술문화 생태계 조성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하철경 회장은 현업 작가로 활동하며 꾸준한 사회공헌활동을 실천해왔다.

▲ 가을산길 132x162cm 2022

세월호 침몰 사고로 숨진 학생들을 추모하고자 초대전을 개최했을 당시 <월출산의 봄>, <봄바람>, <천은사>, <소금강>을 비롯해 설악산 도봉산 풍광 등 우리 산천을 특유의 필법으로 그린 30여점을 선보였으며, 회갑 기념 특별 초대전의 수익금 5,000만원을 H-net Academy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해 기부했다. 지난 2019년 가졌던 <인사아트프라자 초대전>에서도 한국의 산하를 주제로 <하회마을의 추조>, <대흥사의 추조>, <변산의 겨울>, <섬진강소견>, <남설악>, <성하>, <도봉산계곡>, <과수원의 봄>, <우중산책> 등의 작품을 선보이며 큰 화제를 모았던 그는 전시 후 전남 진도군에 작품 150여 점을 기증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나눔대상’ 특별대상, ‘한국예술문화상’ 대상, 한국예술가평론가협의회가 선정하는 ‘제33회 올해의 최우수 예술가상’, ‘제10회 대한민국미술인의 날’ 본상, ‘러시아 옴스크 문화부장관상’ 등을 수상하는 쾌거도 거두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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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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