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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IT 실력과 다양한 콘텐츠 합쳐지면 K-출판 시대 온다

기사승인 2024.08.06  23:4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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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출판을 사양 산업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최근 지식 생산이 폭발하고 있기 때문에 출판의 원료와 욕망도 급증하고 있다. 어떤 미디어로 어떤 책을 만들 것인가에 대답할 수 있다면 출판은 미래 산업이다. 

황인상 기자 his@

출판은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과 그 이야기를 듣고 싶은 사람을 문자를 통해 연결해주는 것이다. 넘쳐나는 잠재적 작가들이 쉽게 책을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은 이제 출판인의 몫이다. 

▲ 이기성 원장

한국 출판계의 새 장을 연 살아있는 전설 
이기성 한국전자출판교육원장의 행보가 재조명되고 있다. 대중들에게는 300만 부를 돌파한 <컴퓨터는 깡통이다>를 출간한 뚱보강사로 잘 알려진 이기성 원장은 우리나라 교과서 출판의 제 1세대인 故 이대의 (1919~2018) 장왕사 회장의 장남으로 국내 시장에 전자출판이라는 획기적인 기술을 도입, 한국 출판계의 새로운 시대를 연, 전자출판학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전두환 정권 당시 4280자 밖에 사용할 수 없었던 시절 한글 1만 1,172자를 모두 구현할 수 있는 한글 코드인 KSC-5601-92의 제정을 주도했던 이기성 원장은 결과적으로 현재 스마트폰에서도 모든 한글 1만 1172자가 구현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1989년 7월에는 스파크 랩톱컴퓨터와 한글폰트·한글통신 프로그램을 갖고 호주로 건너가 세계 최초로 이동형 컴퓨터로 서울의 컴퓨터와 1만 1,172자 한글 음절 통신에 성공함으로써 한글 전자출판시스템의 새로운 경지인 출판의 세계화를 이루었으며 2000년에 세라믹폰트(도활자)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여 인쇄업계를 놀라게 했다. 그가 출판·인쇄 분야의 한글처리표준코드와 한글통신표준코드의 제정 및 보급을 이끌어내며 제2의 한글을 창제했다는 평가를 받게 된 배경이다.

▲ 한글타이포그래피와 한글글자본 관련 저서.

특히 제2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장 원장으로 재직 당시(2016~2017)에는 문자·사진·그림·영상·음성 등의 콘텐츠를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편집도구인 ‘전자책 에디터’가 보급·사용될 수 있도록 앞장섰으며, 책의 본문용 활자인 순바탕체 현대 한글 1만 1172자와 옛한글 5299자, 일어포함 KS심볼 1369자 등 총 1만 7934자를 유니코드 기반에 맞추어 가는체, 중간체, 굵은체 3종류를 개발했다. 순바탕체는 출판사, 유통사, 단말기업체 등에 무료로 보급되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9월~10월에는 이한나 교수, 강병호 대표, 신좌섭 교수 등과 함께 부여를 대표하는 서체인 정림사지체 폰트와 신동엽체 폰트 개발 자문을 하였고, 10월 24일에는 SBSbiz TV(채널 25)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김주희 아나운서의 <전자출판을 아시나요?> 프로그램에 출연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3월에는 2011년 1학기(8월 말) 계원조형예술대학교에서 정년퇴임하고 명예교수로 취임한 후부터 시작하여 2023년 1월말 656회 칼럼까지 12년간 ‘경기고 60회 홈 페이지 우리마당’의 <동기칼럼>에 실린 글을 모은 ‘한국전자출판교육원장 이기성, 일명 뚱보강사의 칼럼 모음집’인 <이기성 칼럼집>도 출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앞서 이 원장은 <출판은 깡통이다>, <출판개론>, <유비쿼터스와 출판>, <한글디자인 해례와 폰트 디자인>, <전자출판론(CAP)>, <타이포그래피와 한글 활자> 등을 비롯해 오늘의 출판이 어디에서 왔는지,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뒤돌아보는 <한국 출판 이야기>와 <출판논총 제5집>, <언제나 출판>, <편집학연구 제1호~4호>도 출간한 바 있다.

▲ 전자출판(1~4), 출판 관련 저서.

평생을 국내 출판산업의 발전에 헌신해온 선구자
국내 최초로 전자출판을 학문으로 정립한 것은 물론 문화부에서 제작 보급한 문화부 서체 개발을 주도적으로 수행하며 평생 동안 출판사, 출판단체, 출판교육에 헌신해온 이기성 원장. 1988년에 동국대 정보산업대학원(현 언론정보대학원) 출판잡지과에서 전자출판학을 세계 최초로 강의한 그는 지난 1995년에는 계원예술대학교에 국내 최초로 ‘전자출판’ 전공을 개설함으로써 전자출판 분야의 후학 양성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e-book 출판 산업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했다. 현재도 이 원장은 인터넷으로 정보 홍수가 밀려오는 스마트 빅뱅 시대에 가치 있는 콘텐츠를 어떻게 발굴 편집하고 출판할 것인지, 날로 교묘해지는 미디어에 속지 않고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우리 역사와 문화 속에서 지금 나는 어디로 가야 할 것인지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이기성 원장은 “우리는 오랜 역사와 4계절이 있는 자연환경으로 무궁한 이야깃거리(줄거리, 내용, story, contents)가 있는 문화를 향유하고 있으므로, 우수한 IT 실력과 다양한 콘텐츠가 합치면 미래의 한국 출판 산업은 K-POP을 능가하는 K-출판 시대가 올 것이다. 수천 년 활자 역사와 무궁무진한 콘텐츠가 스마트 모바일 기기 등의 지원과 다양한 힘을 얻는다면 막강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제일의 지식재산권을 인정받는 콘텐츠 강국인 우리 사회는 이에 맞게 문화, 예의와 인성 교육에 힘써야 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전자책 에디터’가 보급·사용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 아울러 학술 서적 집필과 후학 양성에도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NM

▲ 한국전자출판교육원 저명 교수진.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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