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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디저트로서 ‘한과’의 가치 제고하고자 총력 기울이다

기사승인 2024.09.03  00:5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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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석학 조셉 나이 하버드대 교수는 지난해 10월 하버드 케네디 스쿨 세미나에서 아이돌그룹 ‘BTS(방탄소년단)’,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등을 언급하며 “한국의 소프트파워 확장이 놀랍다”고 평가한 바 있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소프트파워 개념의 창시자인 조셉 나이 하버드대 교수는 한국이 강요나 위협이 아닌 ‘매력’을 통해 상대방을 움직일 수 있는 소프트파워 강국으로 부상한 요인으로 전통문화와 혁신적인 아이디어, 성공적인 한인 공동체 등을 꼽았다. 나이 교수는 이러한 장점을 지닌 한국 문화가 한류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적 인기를 얻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 김성래 대표

프랑스 파리 방문해 유럽 시장 진출 가능성 확인
한식의 세계화는 단순한 음식의 전파를 넘어서, 한국 문화 전반을 알리고 이해를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강릉을 대표하는 로컬브랜드 선미한과의 행보가 재조명되고 있는 배경이다. 강원도 강릉 한과마을에 위치한 선미한과는 1939년 시작된 장수기업으로, 강릉 한과마을의 100년 소공인으로 선정된 곳이다. 이곳에서 대대로 한과를 만든 유명한 강릉 최씨 집안의 딸인 최현철 할머니로부터 옛 방식을 물려받아 3대째 한과를 만들고 있는 김성래 대표는 경영 혁신을 통해 세계적 디저트로서의 ‘한과’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대표가 한과 제조 방식을 좌식에서 입식으로 바꿔 생산성을 30% 정도 높였으며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HACCP 인증도 획득한 것 역시 그 일환이다.

김 대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고객 전용 브랜드쇼륨, 라운지 공간을 선보인데 이어 단순히 커피맛을 낸 한과가 아닌 에디오피아산 진짜 커피원두로 로스팅을 통해 만들어낸 세계 최초의 커피 한과와 차별화된 한과 디자인, 친환경 종이 트레이 등으로 혁신을 이어나갔다. 이 과정에서 김 대표는 아로니아한과, 잡곡한과, 커피한과, 카카오한과, 곶감한과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 것은 물론, 디저트 한과 디자인 등록을 내고 국유특허 1건, 특허등록 2건, 특허출원 5건, 특허디자인등록 2건, 상표등록 6건, 상표출원 3건 등의 등록을 마쳤다. 이러한 우수성을 바탕으로 최근 선미한과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현지시장 개척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유럽 시장 진출 가능성을 확인하고 글로컬 브랜드로서의 성장을 위한 첫 발을 내딛은 선미한과는 지난 6월22일부터 29일까지 세계적인 요리학교 르꼬르동블루 파리 캠퍼스 등지에서 한국 전통 과자의 우수성을 전파했다. 선미한과는 앞으로 다양한 해외 시장에서 팝업 행사와 협업을 통해 K-디저트의 가치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김성래 선미한과 대표는 “이번 파리 시장 개척은 강릉의 전통 한과를 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시작점이 되었다”며 “현지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앞으로도 다양한 해외 시장에 진출할 것이다. 아울러 한과의 전통적인 맛과 아름다움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세계인들에 다가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합류 후 선미한과만의 히스토리와 헤리티지를 새롭게 브랜딩
“한과는 저에게 있어서 가족의 모든 것이 담겨져 있는 삶의 응집체로, 애정이 큰 동반자다.” 선미한과는 지난 2018년 대학원과 LG전자에서 자율주행을 전공한 연구원 출신의 김성래 대표가 합류한 이후 전통의 맛에 현대의 트렌디함이 가미되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김성래 대표는 “부모님의 경영은 고객이 전화로 주문하면 택배로 보내 드리는 정도였다”면서 “그러니 체계적 절차나 서류서식을 통한 온라인 주문이나 공격적 시장개척은 엄두도 못 냈다”고 배경을 밝혔다. 최고의 맛으로 선미한과만의 히스토리와 헤리티지를 새롭게 브랜딩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온 김 대표는 선미한과의 현대화를 위해 제품 포장을 개선한 것은 물론 전통한과 이외에도 제빵 기술을 한과에 접목해 색다른 한과 디저트 메뉴를 개발하며 철저한 브랜딩을 통해 인지도 제고에 힘을 쏟았다. 특히 한과 디저트 카페를 열고, 5성급 호텔과 백화점, 미쉐린 레스토랑에도 납품한 것은 물론 온라인 스토어에 입점해 판로도 확대하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36평 남짓에 불과했던 선미한과는 2020년 150평으로 몸집을 키우고, 연평균 120%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아울러 스마트 물류사업인 풀필먼트를 위한 물류센터 구축 등을 통해 미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 시장 수출을 위한 토대도 마련했다. 이미 지난 2019년부터는 이미 미국 수출도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괌의 경우 2018년 하반기부터 마이크로네시아몰 디저트 카페에 진출한 상태다. 김 대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고부가가치 식품화를 위해 발효과정의 공정 표준화와 미생물 연구를 진행하는 한편, 전통 한과의 디저트화를 위해 전문 파티시에와 협업을 통해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디저트 한과를 개발하는 등 차별화된 한과를 만들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김성래 대표는 “현재 새로운 공장부지와 소비자들이 즐겁게 한과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도 추진 중이다”면서 “1020, MZ세대, 외국인들까지 한과를 새롭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문화를 주도해 보겠다”고 힘찬 포부를 밝혔다. NM

▲ 선미한과는 1939년 시작된 장수기업으로, 강릉 한과마을의 100년 소공인으로 선정된 곳이다.

차성경 기자 biblecar@newsmaker.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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