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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우리 술을 세계에 알리는데 앞장서고 싶어요”

기사승인 2024.09.04  22:5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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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 산업의 규모가 급격하게 확장되고 있다. 전통주 시장규모는 2010년 433억원에서 2022년 1629억까지 커졌다. 

윤담 기자 hyd@

중장년층이 즐기는 술에서 젊은 세대도 즐기는 술로 인식되며 수 많은 양조장이 생겨나고 각양각색의 제품이 활발하게 판매되고 있다.

▲ 하소울 대표

MZ세대 겨냥한 힙한 전통주로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하소울 봄내양조장(주) 대표의 행보가 화제다. 강원도 춘천시에 자리한 봄내양조장의 대표제품인 힙걸리는 풍부한 질감과 향을 가졌음에도 부드러운 목넘김으로 막걸리를 잘 모르는 MZ세대들에게도 사랑받는 제품이다. 
하소울 대표가 운영하는 서울 금호동 ‘수울래(SOULAE)’는 전통주 전문 페어링 레스토랑으로 다른 전통주점과는 매우 차별화된 곳이다. 
막걸리부터 오크숙성 증류주까지 다양한 술을 직접 개발한 전문 향미카드 ‘수울래담’을 활용하여 추천해주고 있으며, 고객들에게 다양한 전통주를 직접 소개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와인과 위스키처럼 전통주도 생산되는 양조장의 지역도 알아가고, 재료와 향에 대해 대화를 나누다보면 우리 술의 매력에 점점 더 빠지게 된다고 하대표는 웃으며 말했다. 

수울래는 전통주와 어울리는 특별한 메뉴들이 다양하기로 유명하다.
인기메뉴인 미.미타코 (미나리&미트타코)는 된장소스에 마리네이드한 한돈에 미나리가 듬뿍 얹어진 한국식 타코요리로 전통주 하이볼이나 막걸리와 함께 마시면 새로운 조화로움에 놀라게 될 것이다. 문경산 들기름부터 대부분의 재료들을 국산으로 사용하고, 김민수 총괄쉐프와 끊임없이 전통주와 어울리는 음식개발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향기로운 우리 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가장 잘 어울리는 음식들을 찾아주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하 대표는 말한다. 막걸리나 약,청주와 같은 발효주는 대부분 음식과 함께 즐기게 되기 때문인데, 술만 마시는 것보다 어울리는 음식과 페어링하면 술의 매력은 훨씬 더 커지기 때문이다. 봄내양조장의 힙걸리는 닭갈비, 떡볶이, 마라탕 등 칼칼하고 매콤한 음식과 함께 마셔보길 추천한다. 춘천 쌀과 전통누룩만으로 빚어 무감미료임에도 크림처럼 부드럽고 달콤함이 매운 음식과 조화롭게 어울린다. 봄내양조장의 두 번째 제품인 뽐내탁주는 8%로 산미가 조금더 느껴지고 다채로운 과일향이 입안에 맴돈다. 봄내양조장의 특별한 술들은 2024막걸리엑스포에서 전량 완판되는 기염을 토하며 인기를 체감할 수 있었다. 하 대표는 춘천하면 떠오르는 술이 ‘힙걸리’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물 맑고 아름다운 춘천의 농산물들로 다양한 술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올해 말 출시를 목표로 고도수 탁주를 개발 중이다. 춘천쌀100%와 누룩만으로 두 번 빚은 이양주이며, 저온숙성을 통해 풍부하고 깊은 맛을 구현해 내었다. 

 

우리 전통주의 세계화 위한 방향성 모색해야
“전통주는 문화이고 경험의 집약체입니다. 선조들의 지혜의 결과물이고 후손들이 지켜나가고 또 물려주어야 할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국책은행에서 공채은행원으로 15년 이상 근무한 은행원 출신의 하소울 대표. 사내강사부터 VIP 고객관리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소통하는 일들을 수행해 왔던 그는 우연히 접한 전통주의 매력에 빠지게 된 후 은행원 시절 7개월 자기계발 휴직 기간에 창업 양조 과정을 수료하고, 지난해 말 퇴사하며 본격적으로 양조 사업에 뛰어든 그는 막걸리학교 졸업생 10명과 함께 올 초 봄내양조장의 시설과 레시피 등을 인수했다. 아울러 금호동에 전통주를 소개하고 페어링하는 전문 전통주 레스토랑 수울래(SOULAE)를 오픈하고 전통주 소믈리에 모임인 RWN을 결성하는 등 매주 다양한 음식과 전통주를 시음하며 본격적인 페어링 연구도 함께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최근에는 MZ세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막스키(막걸리+위스키)처럼 색다른 아이디어를 통해 퓨전적인 제품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는 중이다.

하소울 대표는 “요즘 20대는 막걸리를 옛날 할아버지가 주전자로 따라 먹던 전통주 개념이 아니라 새로운 술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지금이 막걸리의 이미지를 리뉴얼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배경을 밝혔다. 이제는 역사 속의 훌륭한 술들을 복원하고, 세계화하기 위한 방향성을 모색해야 하는 시기라는 하 대표는 “단순한 재료인 쌀과 발효제만으로 다채로운 향기를 만들어낼 때 술의 매력은 빛을 발한다. 인공향료나 색소를 쓰지 않고도 전통주는 발효과정에서 다양한 향기를 만들어낸다”면서 “봄내양조장과 함께 전통주산업을 꽃피우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한국을 넘어 세계에 우리의 전통주를 널리 알리는데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NM


 
 

윤담 기자 hyd@newsmaker.or.kr

<저작권자 © 뉴스메이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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