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정부 추천대학 선정」 용역기관인 에이티커니코리아와 법무법인 지평 컨소시엄이 12일, 전남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의대와 대학병원 설립방식 추천안을 발표했다.
▲ 전라남도 국립의대 설립 정부추천 용역사 추진상황 설명 기자간담회 (사진=전남도) |
추천안은 도민공청회 6회, 여론조사, 대학설명회 등 대학, 도민, 전문가 등 지역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설립방식선정위원회에서 6차례 논의 끝에 마련된 것으로, ‘의과대학 선정 후, 동ㆍ서부 지역에 2개의 대학병원을 신설/동시 설립’하는 안을 제시했다.
의대 입학정원은 ‘26학년도 타 지역거점 국립대학의 의대 정원 규모를 고려하되, 지역의 의료인력 수요를 감안해 200명 내외로 했다.
대학병원은 1,000~1,200병상 규모로, 상급종합병원 수준으로 설립하되, 병원별 구체적 규모는 대학에서 자율로 정하도록 하고, 각 대학병원은 양 지역 특성에 맞춰 특화 진료영역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설립할 것을 제안했다.
소요예산은 1,000병상 기준 약 7,000억원 가량으로, 타 대학병원 신설 사례 등을 적용하여 통상적으로 국가가 20~25% 지원하고, 나머지는 대학이 부담한다.
에이티커니코리아 오병길 파트너는 소요예산과 관련하여 “전남도에서 대학의 재정부담을 감안하여 병원 설립비용의 30% 수준의 예산 지원을 제시했다.”라면서, “2개 대학병원 신설로 커지는 대학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추후 전남도에서 정부, 도의회, 대학 등과 구체적으로 협의해 추가적인 지원도 할 계획이다” 라고 밝혔다.
미추천 대학의 지원 대책으로는 의대에 버금가는 수준의 ‘첨단의과학연구센터’ 설립을 제시했다. 첨단의과학연구센터는 의과대학ㆍ대학병원과 유기적으로 협조하여 AI기반 의학, 디지털 트윈 등 첨단의과학분야 연구ㆍ 교육ㆍ실습과 의료바이오 연구기능을 수행한다.
미추천 지역의 지역발전계획은 대학 선정 후 지역과 구체적으로 논의해서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공청회 등 의견수렴 과정과 지역 정치권에서 제안한 ‘공동 의대’ 방식에 대해서는 정부에서도 1도 1국립대를 지향하고 있어, ‘대학통합을 전제로 한 공동의대 추진’에 대한 양 대학의 의사를 빠른 시간 내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면서, 양 대학에서 확약서 등을 통해 ‘대학 통합 전제 공동의대 추진’에 합의하면, 설립방식선정위원회에서 ‘공동의대 추진’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 파트너는 “공동의대 추진 검토는 대학의 공식적 입장을 확인하고, ‘대학통합 전제 공동의대 추진 확약서’를 제출하면, 중앙정부와 협의를 거쳐 설립방식선정위원회에서 최종 확정할 것”이라면서, ‘공모’와 ‘공동의대’ 추진절차 투 트랙으로 운영할 계획”임을 말했다.
끝으로 ”설립방식선정위원회에서 용역 종료시까지 설립방식과 미추천 대학ㆍ 지역에 대한 지원대책을 계속 논의하겠다.”라면서, “앞으로도 도민과 대학, 전문가 등 지역에서 주시는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고, 심도있게 논의하여, 도민 모두가 바라는 방안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실시한 설립방식 적합도에 대한 도민 여론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도민 54.6%가 ‘(1안) 의과대학 선정 후, 동ㆍ서부 지역에 2개의 대학병원 동시 신설’이 적합하다고 응답했고, 도민 45.4%는 ‘(2안)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동일지역에 설립’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는 사전심사위원회에서 평가기준, 방법, 절차 등에 대해 논의 중이며,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순천시, 목포시, 화순군 등 도내 3개 시군에서 평가기준 마련을 위한 도민공청회를 개최한다.
이영수 기자 yslee@newsmaker.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