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발굴부터 사회복귀까지 원스톱 지원 · 정책 컨트롤타워 작동 기대 … 12일 개관식 개최
▲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청년기지개센터 개소식에서 축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
(뉴스메이커=정기철 기자) 서울시는 고립·은둔 청년의 성공적인 사회복귀와 자립을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전담 기관인‘서울청년기지개 센터(종로구 이화장길 70-15)’를 12일 전격 오픈했다.
서울청년기지개센터는 4월부터 고립·은둔 청년 지원을 전담하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센터 내 고립·은둔 청년을 위한‘전용공간’을 갖추고 오픈을 공식화했다.시는 개관식을 기점으로 고립·은둔청년 발굴부터 사회복귀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되고 정책 컨트롤타워 기능도 작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청년기지개센터는 △청년 상태별 맞춤형 회복 프로그램 지원 △서울 전역 촘촘한 지원체계 구축 △개인별 중장기 추적 관리시스템 도입 △민·관의 다양한 자원 발굴과 협력·지원 등이다.
청년 고립 정도 따라 50개 이상 맞춤형 프로그램 지원
서울시는 청년의 사회적 고립척도 진단 결과에 따라 3개 유형(활동형고립·고립형·은둔형)으로 분류 일상회복, 관계망 형성, 직무역량 강화 등 50여 개 맞춤형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특히, 은둔 정도가 심각하고 가정과도 분리가 필요한 청년에게는 셰어하우스를 제공해 24시간 밀착형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무너진 일상의 조기 회복을 지원한다.
11개 복지관 · 16개 청년센터 거점 지원체계 가동
서울시는 먼 거리 외출을 어려워하는 고립·은둔 청년 특성을 고려해 집 가까이에서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 기반 지원체계를 구축한다.이를 위해 서울 전역 11개 복지관이 거점센터 역할을 하며 권역별 사례관리와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16개 서울청년센터와 협력해 고립·은둔 청년을 발굴·연계하고 지역별 특화 커뮤니티를 운영해 서울 전역에 촘촘한 지원체계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또 지역단위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각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민간단체와 연계해 지역 청년의 특성과 욕구를 반영한 특화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일상 속 관계망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거주지 기반 자조모임도 마련한다.
5년 이상 중장기 추적 관리시스템 도입
서울시는 복지체계 사례관리 시스템을 활용, 개인별 고립·은둔기간, 고립척도 변화 정도, 사회복귀 후 적응도 등 축적된 데이터베이스에 기반을 둔 중장기 추적관리 시스템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고립·은둔청년의 맞춤형 회복 플랜 설계를 지원하고 사회복귀 후에도 재발되지 않도록 주기적 모니터링·상담을 실시하는 한편, 필요 때 취약영역에 대한 재충전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사후관리를 강화해 나간다.
▲ (표) 공공 · 민간 주요 협력기관 현황. |
민관의 다양한 자원 발굴 · 자기주도 회복 지원
서울시는 고립·은둔청년이 개별상황과 욕구에 따라 자기성장 계획을 수립해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경우, 사전에 발굴한 공공과 민간의 다양한 자원을 인센티브로 제공함으로써 활동에 대한 동기를 부여한다.
이미 고립·은둔청년을 위한 협력기관이 31개소에 이르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기관을 추가 발굴해 고립·은둔청년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표 참고)
고립·은둔청년 ‘전용공간’총 421㎡ · 5개 공간 구성
이번에 새롭게 공개한 고립·은둔청년‘전용공간’은 외출을 꺼리고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고립·은둔 청년의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효율적인 사회복귀 프로그램 운영은 물론 집 밖에서도 안심하고 머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시가 지난 3월‘23년 고립·은둔지원사업 참여자 대상 조사 결과 친구 집에 놀러 온 듯한 아지트 공간, 취미 공유로 서먹한 분위기를 해소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 집단 활동 중 홀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힐링 공간이 필요하다는 답변이 많았다.
전용 공간은 총 421㎡규모로‘집 속의 집’이 콘셉트다. 실제 고립·은둔 청년들의 의견을 검토해 △큰 방(프로그램 공간) △작은 방(자조모임, 취미활동 공간) △내 방(힐링, 충전공간) △주방(쿠킹, 커뮤니티 공간) △책방(독서 공간) 5개 공간으로 구성했다.
이중‘책방’은 1,700여 권 종이책과 4,000권의 전자도서를 즐길 수 있는 태블릿 PC를 비치했으며 세상과의 연결에 필요한 공간의 중요성에 공감한‘아이들과 미래재단’, ‘신한카드’ 도움으로 탄생했다.
‘아이들과 미래재단’·‘신한카드’는 교육 양극화 해결과 미래인재 육성을 목표로 국내·외 비영리 공공기관에 친환경 디지털 독서 교육 공간을 구축하는‘아름인도서관’을 추진 중이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 총 545개의 도서관을 개관·운영하고 있다.
이번 센터 개관식을 기념해 12일 오후 2시 20분 진행한 집들이 행사엔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참석해 공간을 둘러보고 고립·은둔 청년들과 함께 송편을 빚으며 서울시와 함께 변화와 성장을 위해 노력 중인 고립·은둔 청년의 도전을 격려하고 응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청년들이 더 밝고 건강하게 한 명의 사회인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관심에서 시작된 '서울청년기지개센터'는 고립은둔 청년을 위한 체계적이고 입체적인 지원을 하는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며 "청년의 고독, 외로움, 고충을 해소해 주고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서울시의 모든 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철 기자 ok1004@newsmaker.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