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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니셔티브 확보의 해답은 소프트웨어다”

기사승인 2019.06.06  00:4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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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G보다 최대 20배 빠른 5세대 통신 5G가 지난 4월3일 대한민국에서 세계 최초로 시작됐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미국·일본·중국 등 글로벌 선진국을 제치고 가장 먼저 5세대 통신 시대 개막을 알리게 됐다.

황인상 기자 his@

4차 산업혁명의 기술혁신에 대하여 일부에서는 고용 창출과 노동에 관해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분명 존재한다. 급격한 기술혁신이 노동과 인간을 분리해 인간 소외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비판한다. 이들은 과거 산업혁명 시절 일부가 토지를 잃어버린 채 도시로 향했던 사실과 기계화와 정보화 등 산업 구조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일부 노동자가 일자리를 상실했다는 것에 주목한다. 기술혁신이 고용과 노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지적하고 있다.

▲ 조성갑 교수

국가의 신성장동력 ‘소프트웨어’서 찾아야
(사)한국정보기술학술단체총연합회장, (사)한국정보처리학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조성갑 고려대학교 초빙교수는 “사회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고 천연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인적자원이 가장 소중한 국가의 재산이었다”면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라는 큰 그림 아래 보리고개를 힘겹게 넘어간 우리 부모님, 우리 선조들이 해낸 것에 대해 세계가 감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 새로운 국가의 큰 그림을 그려야 할 때다”고 말한다.

통계에 의하면 과거 10년 전 세계 1위에서 10등을 차지하고 있던 기업들이 이제는 그 자리를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에 내준지 오래다. 그리고 이제는 넷플릭스가 등장했다. 세계 반도체, 스마트폰 1위의 우리나라 간판 기업인 삼성전자도 화웨이와 샤오미가 뒤를 바짝 쫓고 있다. 그 속성을 살펴보면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누가 정보통신 플랫폼을 선점 하는냐? 에 따라서 ICT분야는 물론이고 제조, 항공, 유통, 금융, 장치산업 등에서도 예외 없이 기업 순위는 바뀔 것이다. 조성갑 교수는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바로 소프트웨어 플랫 폼이다 ”면서 “국가의 하드웨어가 성장하여 세계 강대국이 됐지만 그 안의 소프트웨어는 늘 불안하듯, 우리나라 IT분야도 통신 분야 인프라는 잘 성장해 있지만 소프트웨어는 언급하기 민망할 정도다”고 지적했다.

이에 조성갑 교수는 국가 정책이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보석 광산 없는 벨기에가 보석산업으로 세계 1위의 지위와 부를 갖게 된 것도, 자동차산업으로 유명한 독일이 아우토반이라는 무제한 고속도를 건설함으로써 전 세계 자동차 기업들이 신차의 성능을 시험하고 경쟁하는 하나의 장을 마련한 사례가 바로 그 방증이다. 조성갑 교수는 “6년 동안 3회 연속 UN에서 측정 검토하여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세계 1위의 전자정부 강국이다”면서 “비단 이뿐만이 아니더라도 1986년 전전자교환기(TDX), 1996sus 코드분할 다중접속인 CDMA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해 반도체, 부품소재 산업들의 눈부신 발전을 견인함으로써 IT분야의 수출이 전체 수출의 33%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IT강국의 면모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이러한 상황에 만족하는 순간 우리는 뒤처지기 때문에 새로운 신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것이 “바로 소프트웨어이고 이것으로 만들어진 국산 플랫폼이어야 한다” 고 말한다.

조 교수는 “하나님이 남자를 지으실 때 사용한 흙과 여자를 지으실 때 사용한 갈비대가 하드웨어라면, 마지막에 남녀의 코에 생기를 불어넣은 건 소프트웨어다”면서 “우리의 보물1호, 전 국민의 손안의 애인이 된 스마트폰의 첫인상은 하드웨어가 주지만, 이 스마트폰이 주는 행복과 만족감은 이 스마트폰과 언제까지 함께 할 수 있을까? 라고 결정짓게 하는 중요 요소는 전부 소프트웨어다” 고 강조했다.

소프트웨어는 4차 산업혁명의 엔진
이제 조성갑 교수는 중국의 TABX(텐센트, 아리바바, 바이두, 샤오미)가 세계 시장을 제패할 것이라는 예상과 샤오미 스마트 폰이 삼성전자를 턱밑에서 위협하고 있는 현실 인식과 아우토반이라는 신차 경쟁의 장을 만들어 자동차 강국이 된 독일 등의 사례는 늘 새기고, 제대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제는 우리가 냉정한 시선으로 현실을 직시하고, 차가운 눈으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 조 교수는 “우리나라 전자정부가 세계에서 수년간 1등을 하지만 그 내용을 보면 OS, DB 등의 주된 SW와 하드웨어 장비는 89%가 외산에 의존하고 있어 수출의 실익이 없다”면서 “기업에서 사용하는 ERP 물류 빅데이터의 포집 분석 분류 표현 등의 SW 솔루션도 마찬가지다. 아직도 우리나라에 그를 대체할 SW가 없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에 조 교수는 하드웨어에 만족하지 않고, 소프트웨어 강국으로 가야 하는 대한민국, 미래의 먹거리를 준비하고 혁신성장의 단초를 소프트웨어와 5G에서 찾아서 국가의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부분임에 틀림 없다. ▲인도 몸바이식 All In One 창업특구 ▲산학연 연동 프로젝트 도입 ▲ 산학 6+6 취업 책임 학기제운영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조 교수는 “소프트웨어 교육을 통해 저변을 넓혀서 외화유출이 심한 IT관련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솔루션 등의 국산화를 이뤄내고 한편으로 한국의 스티브 잡스, 마크 주커버그 같은 세계적 인물의 탄생을 대한민국에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의 시대의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4차 산업혁명의 엔진인 Computational Thinking에 따른 국산 SW 플랫폼과 OS, DB로 외화 유출을 줄이고 일감을 확보하여 세계 10대기업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 고 주장했다. NM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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