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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이웃 아세안, 상생번영의 최적 파트너”

기사승인 2019.11.06  17: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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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남방정책 중심…새로운 30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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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정부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의 협력을 미국·중국·러시아·일본 등 4강 수준으로 격상하겠다고 천명한 최초의 정부다. 우리 외교의 지평을 넓혀온 문재인정부는 신남방정책을 실천하기 위해 오는 11월 25~26일 다자 정상회의인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부산에서 개최한다. 2009년, 2014년에 이어 국내에서 열리는 세 번째 회의다.

신세영 기자 syshin@

한국의 성장 파트너로 부상 중인 아세안은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의 중심에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주변 4강국(미국·중국·일본·러시아)에 치우친 외교를 다변화하고, 새로운 경제 활로를 찾기 위해 발전 가능성이 큰 아세안 국가들과 협력을 강조해왔다. 문 대통령이 2017년 11월 9일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공식 천명한 신남방정책은 신북방정책과 짝을 이뤄 한반도 신경제지도를 완성하는 중요한 개념이다. 올해는 대한민국과 아세안이 대화 물꼬를 튼 지 30년이 되는 해다. 무한한 성장 잠재력을 가진 아세안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sociation of Southeast Asian Nations, ASEAN)의 줄임말로 10개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정치·경제적 연합체를 말한다. 현재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10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지난 30년의 한·아세안 관계 발전 현황을 평가하고, 새로운 미래 30년의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다. 한·아세안 관계 비전의 바탕이 되는 ‘3P’ 사람(People)·상생번영(Prosperity)·평화(Peace)) 공동체의 가치를 다시 한 번 공유해 협력의 의지를 더욱 굳건히 다지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특별정상회의와 연계해 11월 27일 진행되는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는 그간 장관급으로 개최해온 한 메콩 협력을 최초로 정상급으로 격상해 개최하는 첫 정상회의다. 이번 회의를 통해 역내 고속성장을 견인하는 메콩강 유역 5개국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전략적 동반자’로 제2위 교역 대상
‘무한한 성장 잠재력’, ‘젊고 역동적인 성장 지역’ 아세안을 소개할 때 자주 등장하는 수식어다. 외교부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아세안은 6억5000만 명의 인구, 평균 경제성장률 5~6%, 인구 절반 이상이 30세 이하인 무한한 성장 잠재력이 있는 지역으로, 한국의 제2대 교역 대상이다. 대중문화 콘텐츠의 인기가 높은 지역으로 한국 콘텐츠 수출액도 최근 급성장하고 있다. 정부는 이렇게 성장 지역으로 손꼽히는 아세안 국가들과 협력 수준을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주변 4강국만큼 끌어올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신남방정책’을 추진 중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동남아 소비층이 2030년 세계 중산층 소비의 59%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세계 여러 나라가 아세안과 외교 및 경제 협력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다. 한국과 아세안은 1989년 부분 대화상대국 관계 수립 이래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1991년에는 완전 대화상대국 관계로, 이후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면서 2004년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거쳐 2010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한국은 연례적으로 한·아세안 정상회의와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고, 한·아세안 대화를 운영함으로써 아세안과 정기 협의 채널을 유지하고 있다.

한류 문화 꽃 피운다
한국과 아세안은 경제적으로 밀접하다. 2018년 기준 한국과 아세안의 교역은 약 1597.4억 달러(수출 1001.1억 달러, 수입 596.3억 달러) 규모로, 우리의 제2위 교역 대상 지역이다. 아세안 10개국 모두 남북한 동시 수교국으로 한반도 이슈와 관련해 우리의 중요한 파트너이기도 하다. 한국과 아세안의 개발 경험 공유 및 개발 원조사업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1987년부터 2018년까지 아세안 10개국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는 무상원조와 유상원조 각각 20.41억 달러(2018년 누계, 한국 전체 양자 무상 ODA의 20.1%), 28.47억불(2018년 누계, 한국 전체 양자 유상 ODA의 39.6%). 이와 별도로 한·아세안 인적교류 강화, 교역·투자 증진, 기술 이전 등 협력 증진을 위해 한·아세안 협력기금도 운용 중이다. 아세안은 남북대화, 북미회담 등 한반도 안보 관련 주요 상황이 대두될 때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촉구하면서 우리 정부의 한반도 정책을 지속적으로 지지해왔다. 아세안 주도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은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지역협의체이며, 2차례 북미정상회담 모두 아세안 지역 내에서 개최했다. 한국과 아세안 사이 인적 교류도 활발하다. 2018년 기준 한·아세안 상호 방문객은 약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아세안에서 ‘한류 문화’도 꽃을 피우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2018년 12월 기준 아세안 5개국(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시청자 3명 중 2명이 한국 방송 콘텐츠를 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드라마가 단연 인기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동남아시아에서 평균 시청률 40%를 기록했다. 서울 다음으로 방탄소년단(BTS)의 음악이 가장 많이 소비된 도시로 베트남 호찌민, 태국 방콕, 인도네시아 자카르타가 포함되는 등 ‘K?­팝’으로 불리는 대중음악도 아세안에서 사랑받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국내 농식품의 아세안 지역 수출액은 2017년 12억 1000만 달러에서 2018년 13억680만 달러로 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농식품 수출액 증가율 1.5%에 비하면 큰 증가 규모다. 한국 농식품 품질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아세안 지역의 한국산 식자재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아세안과 함께하는 ICT 미래 연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장관은 장관 취임 첫 해외 행보로 지난 10월 24~25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제14차 한·아세안 정보통신장관회의(TELMIN)에 참석해 ‘디지털 변혁을 위한 스마트 연계성(Smart Connectivity for Digital Transformation)’을 중심으로 미래 정보통신분야 협력방향을 논의했다.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정보통신 분야에서 우리나라와 아세안 10개국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재확인하는 자리로서의 의의를 갖는다. 과기정통부는 한국과 아세안이 디지털 혁신과 공동 번영의 동반자로서5세대(5G) 이동통신,인공지능(AI), 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에 따른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협력적 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최기영 장관은 회의에 참석한 라오스, 브루나이 장관 및 베트남 차관과 양자면담을 갖고 그간 정상순방을 계기로 체결한 ICT양해각서(MOU)를 기반으로 5G, 사이버보안, 정보기술(IT) 인력양성등 양국 공동 관심분야와 관련한 구체적인 협력수요에 기반한 ICT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최 장관은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대한 아세안 국가들의 관심을 환기하며 “이번 기회를 통해 디지털 변혁 시대에서 양측이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함께 발전하는 디지털 생태계를 조성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아세안 문화장관, 문화교류 강화 방안 논의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한 달여 앞두고 한·아세안 국가 간 문화예술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한·아세안 특별문화장관회의’가 10월 23~24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렸다. 문화장관회의에서는 상호문화이해, 공동창작, 문화예술기관 간 협력강화, 문화산업 교류, 문화유산 보존·활용 등 한·아세안 간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앞서 한·아세안 문화예술분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전 대화의 장이 됐다. 한국 국민들의 제1위 해외방문지로 지난해 상호방문객 1144만 명에 달하는 가까운 이웃이다. 그러나 그간 한국의 국제문화교류 대상은 중국, 일본, 미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 5개국에 편중돼 아세안과의 문화예술 교류가 일반 교역과 관광 교류에 비하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왔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아세안과의 관계를 한반도 주변 4대국(미국·일본·중국·러시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신남방정책의 일환으로 올해 특별히 아세안 10개국 문화장관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한·아세안 특별문화장관회의를 개최했다. 한·아세안 문화장관들은 △상호문화교류의 해 개최 △한·아세안 문화정체성, 협력증진 포럼 개최 △한·아세안 예술가/단체 협력 공동 지원 논의 △한·아세안 청년예술가 창작 워크숍 개최 △전통음악인 레지던시 △문화산업교류행사 상호 협조 △한·아세안 영화기구 설립 △저작권 인식제고 및 보호 공동노력 △아태 문화유산 협력 기구 신설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문화유산 보존·활용 협력 △국립박물관·미술관·도서관 교류·협력 확대 등에 합의했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회의를 통해 한국과 아세안 유소년과 청년들에게 어떠한 문화교류와 협력의 유산을 물려줄 수 있을지 깊이 있게 성찰하고 탐구할 수 있었다”며 “오늘 논의가 한국과 아세안 미래 공동체의 기반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카페 아세안(CAFE ASEAN)’ 전국 운영 시작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은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D-30(10.26)을 기념해 움직이는 홍보부스‘카페 아세안(CAFE ASEAN)’ 커피트럭의 전국 방문 행사를 시작했다. ‘카페 아세안’은 우리 국민들에게 친숙한‘커피’를 매개로 이번 특별정상회의를 보다 가깝고 친근하게 알릴 수 있도록 전국 각지를 찾아가는 ‘움직이는 홍보부스’라는 콘셉트로 기획됐다. ‘카페 아세안’에서는 금번 정상회의를 알리는 정보뿐 아니라, 국내 단 하나밖에 없는 ‘아세안 커피’를 선보이며 시민들에게 제공된다. ‘아세안 커피’는 국내 전문 바리스타와 협업해 아세안 10개국 커피를 조화롭게 블렌딩한 커피로서 아세안이 지향하는 ‘다양성 속의 통일(Unity in Diversity)’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커피 원두 생산 주요 지역으로 유명한 메콩 지역 국가(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태국, 베트남)와 커피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은 아세안 국가(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에서 직접 재배된 커피 원두를 공수해 국내 전문 바리스타인 ‘이담’이 로스팅하고 블렌딩이다. 싱가포르는 지역 특성상 커피 원두가 재배되지 않는 국가인 점을 고려해 싱가포르 국민들이 즐겨 마시는 가장 대중적인 현지 커피를 활용한다. 커피트럭 ‘카페 아세안’은 10월 25일부터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마무리되는 11월 27일까지 정상회의 부대행사 및 전국 각지 대중 밀집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지난 25일 오전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진행된 커피트럭 행사에는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일일 바리스타로 직접 ‘아세안 커피’를 만들어 현장에 있던 시민들과 함께 시음했다. 강 장관은 “‘카페 아세안’ 커피트럭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양국 국민들의 의지를 결집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를 표했다. NM

신세영 기자 syshin@newsmaker.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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