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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과 ‘변화’ 위한 과감한 인적 쇄신

기사승인 2019.12.07  02: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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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의 연말 인사 방침에 촉각이 모아진다. 재계에선 지난 1년간 ‘혁신’과 ‘변화’를 내세우며 과감한 경영행보를 보여 온 정 부회장의 인사 코드가 철저히 ‘성과중심’에 맞춰질 것으로 보고 있다.

황인상 기자 his@

현대차그룹은 올해 초부터 수시인사체제로 전환해 시행하고 있다. 따라서 연말 정기인사가 이뤄지더라도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실제로 지난 4월부터 7개월여 간 실시된 임원인사는 30여 명에 이른다. 이 같은 수시인사체제는 정 부회장이 전통적인 현대차의 인사 특징이었던 ‘순혈주의’와 ‘연공서열’을 과감히 버리고 ‘성과주의’에 입각한 인사방침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성과주의’ 입각한 인사 단행으로 위기 대응
최근 도신규 현대차 기획조정1실장과 허병길 현대차판매사업부장 등 2명의 전무급 임원이 계열사로 이동했다. 또한 엄원용 기아차 노무지원사업부장과 석인재 멕시코법인 재경실장 등을 비롯한 상무급 임원 5명이 물러났다. 이러한 인사는 해외 법인도 다르지 않다. 호주법인의 경우, 허준 신임 법인장으로 교체되면서 이정욱 전 법인장은 임명 2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는 현대차의 호주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 법인에서도 부진한 현대차 판매량을 끌어 올리기 위한 처방으로 닛산 출신의 클라우디아 마르케스 신임 법인장이 임명됐다. 여성임원인 마르케스 법인장은 닛산 북미 법인 운영부사장, BMW 멕시코 영업 및 마케팅 이사 등을 역임한 멕시코 자동차 시장 전문가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이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음에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중국 시장 역시 과감한 인적 쇄신이 이뤄졌다.

▲ 정의선 수석부회장

현대차 국내 사업본부장이었던 이광국 부사장이 현대·기아차 중국사업총괄 사장으로 승진 임명됨에 따라, 전임 이병호 사장은 취임 1년 만에 고문으로 물러난 사례가 대표적이다. 정의선 부회장이 중국시장 공략의 선봉으로 삼은 이광국 사장은 국내에서 성공적 신차 출시와 차별화된 마케팅, 브랜드 혁신을 이끌었고, 독일과 영국 등 해외 시장에서도 풍부한 경험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기아차 중국기술연구소장에는 폭스바겐 중국 연구개발 담당을 역임한 스벤 파투슈카가 영입됐다. 기아차 중국 현지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 총경리에는 리펑(李峰) 전 바오능(寶能)그룹 상무부총경리가 임명됐다. 국내영업본부장 자리에는 정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장재훈 부사장이 이름을 올리며 그룹 전면에 나섰다. 실제로 장 부사장은 지난 11월19일 더 뉴 그랜저 출시행사에 등장해 “내년 말까지 11만 대를 판매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기도 했다.

미래 사업 방향, 모빌리티 분야로 확장
정의선 부회장은 평소 그룹의 미래 방향성을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 바꾸겠다고 강조해왔다. 현대차그룹의 미래 사업 방향성을 모빌리티 분야로 확장해 생활 반경에 더 밀착된 현대차그룹이 되겠다는 의지가 내포되어 있다. 앞서 지난 11월7일 정의선 부회장은 ‘모빌리티 이노베이터스 포럼’을 개최해 “인간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혁신적 모빌리티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며 미래 모빌리티 개발 철학을 밝히기도 했다. 정의선 부회장은 올해 초 2023년까지 연구개발(R&D) 분야에 45조 3000억원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실제로 미래차 기술 확보에 투자되는 14조 7000억원 중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에만 6조 4000억원을 집중 투자하면서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를 향해 박차를 가했다. 또한 미래차 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미래 모빌리티 등에 2025년까지 총 41조원 투입한다는 ‘현대차그룹 미래차 전략’도 잇달아 발표했다.

지난 11월5일 공개된 현대차그룹의 신규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 영상에도 현대차가 추구하는 미래 기술의 방향성을 담아냈다. 정의선 부회장은 최근 ‘스마트시티 자문단’을 구성해 2050년 미래 도시의 정책과 구조의 변화를 연구하는 데 몰두하고 있는 중이다. 미래도시가 인간 중심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 ‘어떻게 설계되고 제공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글로벌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답을 찾아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2050 미래도시 프로젝트’로 각 지역의 유형별 특성에 따라 변화와 발전하게 될 미래 도시를 예측함에 따라 향후 새로운 사업기회와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개발 방향성을 제시할 지침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NM

▲ 2020 그랜저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저작권자 © 뉴스메이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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