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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국내 초연 이후, 2021년을 마지막으로 3년만에 돌아온 시즌 14 헤드윅!!

기사승인 2024.04.19  11: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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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독의 비좁은 아파트에서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는 소년 한셀.
한셀의 유일한 즐거움은 미군 라디오 방송을 통해 록 음악을 듣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한셀에게 자신의 암울한 환경을 탈출할 기회가 온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미군 루터가 그에게 여자가 되는 조건으로 결혼을 제의한 것이다. 한셀은 엄마 이름인 헤드윅으로 이름을 바꾸고 성전환 수술을 받지만 실패해서 일 인치 살덩이가 남게 된다. 미국으로 건너온 헤드윅은 루터에게 버림받고, 하루살이 신세가 된다. 헤드윅은 록 밴드를 조직하여 후미진 바를 전전하며 노래를 부른다. 헤드윅은 16세의 소년 토미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그에게 '록앤록'을 가르치지만 1인치 살덩이의 존재를 알게된 토미는 헤드윅을 배신하고, 헤드윅이 만든 곡으로 록스타로 성장한다. 허름한 공연장을 전전하던 헤드윅은 토미가 노래하는 뉴욕 타임스퀘어 옆에 위치한 밀레니엄 극장에서 자신의 처지를 말한다. 헤드윅의 이야기와 함께 점점 끝으로 향한다.

최근 관람한 샤롯데씨어터 <헤드윅>의 공연은 만석을 기록했다. 뮤지컬 <헤드윅>은 헤드윅과 이츠학, 디앵그리인치가 합을 맞춰 공연을 만들어 간다. <헤드윅>은 동베를린 출신의 한셀이라는 소년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주인공 헤드윅은 머나먼 옛날 신이 분리시켜 잃어버린 자신의 반쪽을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공연 끝날 즈음에 헤드윅은 입고 있던 드레스와 가발을 벗어던진다. 그리고 남장 여자 이츠학에게 가발을 건네고 떠나보낸다. 무대를 퇴장한 이츠학은 잠시 뒤 고운 드레스를 입고 금빛 가발을 쓴 완벽한 여자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둘은 가장 자연스러운 자신의 모습에 환호하고, 노래하며 춤춘다. 

헤드윅 유연석은 관능적으로 춤추고 노래하는 여장 모습, 원색적인 멘트와 욕설, 운동으로 단련된 건장한 체격 등이 아주 인상적이다. 특히 이츠학 여은의 목소리는 3옥타브를 넘나드는 아주 힘차고 강한 톤으로 그야말로 천상에서 울리는 음악 소리와도 같다. 공연이 끝나자 관객들 모두가 기립 박수를 치고 여기저기 앵콜을 외치며 감동과 환희의 물결이 계속 이어졌다. 다시 등장한 출연진들은 노래와 춤을 선보이고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배우가 관객과 함께 소통하면서 생생하게 진행하는 모습이 인상적이고 한마디로 연기가 아닌 콘서트 그 자체다. NM

차성경 기자 biblecar@newsmaker.or.kr

<저작권자 © 뉴스메이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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