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아직 우리나라는 다문화 사회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다”

기사승인 2024.05.03  12:53:21

공유
default_news_ad1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72명에 그치며, 대한민국이 국가 소멸 위기에 직면했다. 우리나라 경제의 중추는 여전히 제조업이지만 생산인력 감소로 힘을 잃어가고 있다. 저출산·고령화의 쓰나미는 산업 현장은 물론 국방, 교육, 복지 등을 전방위로 휩쓸 조짐이 보인다.

황인상 기자 his@

지난 2017년 이래 우리나라는 15세 미만 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를 뜻하는 고령화지수가 100을 넘는 가분수 사회가 됐다. 대부분 선진국 출산율 역시 하락세지만 유독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이유는 너무 빠른 속도 때문이다. 인구절벽, 인구소멸, 노인대국 등 인구에 회자하는 말은 공포심마저 불러일으킨다. 

외국인 근로자 대상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교육 강조
겸재 정지윤 명지대학교 산업대학원 국제교류경영전공 이민·다문화학 교수는 저출산과 인구 감소 문제 해법으로 수용 외국인 대상의 한글 및 한국 문화에 대한 의무 기간 교육을 강조한다. 국내 이민학 1호 석사이자 공학박사인 정지윤 교수는 지난 2013년부터 현재까지 전국 60여 개 대학에 이민학부 관련 학과를 신설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 특히 1996년부터 캐나다, 동남아시아, 중국, 유럽 등 해외 이민 송출업무와 2007년 국내 체류 외국인 100만 시대 이후로는 국내 다문화 수민업무를 병행하며 ‘대한민국형 이민정책’을 주창해온 그는 다문화사회 직업군을 자연 및 인문계열 학문과 현장에 융합함으로써 물류가 아닌 인간이동의 노동력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강조하며 한국 다문화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선구적 역할을 했다.

▲ 정지윤 교수

정지윤 교수는 “글로벌 이민·다문화 이주민(다민족) 공존의 상호문화이해시대에 체계화된 이민·다문화교육을 의무화하여 각 분야의 전문적 활용가치를 높여야 한다”면서 “국외로 이동(송출업무) 및 국내로 유입(수민업무)되는 교류인력 관리가 저출산·인구감소로 인한 지방소멸의 위기 해법과 국토균형발전의 대안으로 절실히 필요하다”고 피력하고 있다. 또한 관련기관에 자문과 평가, 컨설팅을 이어감은 물론 자료화된 연구과제들을 준비하고 대한민국형 이민·다문화 학문 활동인 국내 지역상생클러스터를 해외로도 확대하여 접목하는 방향으로 이끌어나가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는 외국인력 유입에 따른 필요 직업군 양성을 위해 ‘다문화사회전문가’ 학위과정과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외국인근로자관리사’ 단기자격증과정을 연이어 개설하여 전문가 배출에 매진하고 있는 것이다. 3주간에 걸친 제1회 ‘외국인근로자관리사’ 실무 강의와 자격시험도 성공리에 마친 바 있다. 정지윤 교수는 “현재 국내에선 이주노동자, 이민자, 새터민에 대한 교육이 부족하다. 다문화 사회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뜻”이라며 “인종 차별이나 언어 능력 부족으로 한국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국인을 교육할 전문가를 더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문화 이해도 제고 및 실질적인 대한 마련에 총력
내국인과 국내 체류 외국인이 서로 상생하기 위해서는 국가 간 상호 교류에서 문화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며 현장 경험을 자료화하고 학문을 정립하는 등 학계를 선도해온 정지윤 교수는 해외 송출업무와 국내 수민업무의 경험을 토대로 현장을 누비며 명지대대학원 다문화 학문을 최초로 전개하는 과정에서 다문화가정상담사, 다문화사회교육전문가, 의료관광행정사, 재외공관사증담당행정사, 국제결혼행정사, 수출입자녀코디네이터, 투자이민상담사, 유학생코디네이터, 이민자적응지원행정사 등 누구도 나서지 않았던 관련 취업처와 직업군을 개발했다. 외부 강의를 비롯하여 포럼, 다문화 행사 등 현장에서 다문화 이해도 제고와 실질적인 대안 마련에 적극 주력하는 한편, 다문화 아이들이 한국사회에서 적응도를 높일 수 있도록 다문화 지역가족축제, 다문화 교회토요학교, 다문화 성당보육과 유아교육, 다문화 사찰템플스테이, 청소년 문화교류 프로그램, 다양한 직업체험 과정 등을 통해 다문화 가정과 자녀들을 포용하는 활동을 추진하고 이민·다문화 인식개선, 의무교육과 관련해 유관기관 담당자에게 당위성을 설파하기도 했다. 특히 다문화 사회 관련 정책을 힘 있게 추진할 수 있는 ‘이민청’ 설립을 주문하며 독립적인 이민청이 민간·기업체·중앙 정부 등의 의견과 입장을 모아 이민정책을 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교수는 “한국에 들어와 있는 외국 인력의 정착을 돕는 시스템 구축을 위해 이민청이 제대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문화가 공존하며 상호작용하는 다문화 사회에서는 풍부한 문화적 요소들로 인해 발전 가능성이 높아지며 문화적으로도 다양한 니즈를 충족할 수 있게 된다”면서 “진정한 의미의 다문화 사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다른 문화의 유입으로 우리 사회가 더욱 풍부해지고 더 많은 선택의 기회가 열린다고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편 정지윤 교수는 현대한국인물사 사료집 수록, 대한민국 국회외교통일위원장 표창 및 대한민국 문화교육대상, 대한안전경영과학회 학술발표 우수상, 명지대학교 산업대학원 자랑스러운 명지인, 대한민국 교육산업대상(다문화교육부문), 2023년 대한민국 33인 인물대상(이민다문화교육복지공헌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NM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저작권자 © 뉴스메이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실시간 뉴스

전국 뉴스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