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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를 잘 쓴다는 것은 정신 수양의 일환이기도 하다”

기사승인 2021.12.03  12:4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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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문명화와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PC, 태블릿 등 디지털 학습도구 사용이 점차 늘고 있는 상황이다. 학생이 아닌 이상, 심지어 학생들도 연필과 펜을 쓰지 않고 공부할 정도로 손글씨는 이제 익숙지 않은 문화가 됐다.

윤담 기자 hyd@

무언가를 쓰는 행위에는 사람의 고유성이 담긴다. 메시지 전달을 넘어 목소리도, 몸동작도, 습성도, 사회적 분위기도, 모든 것이 다 녹아있다. ‘사랑한다’는 말을 핸드폰 문자메시지로 보내는 것과 써서 보내는 것은 다르다. 그 안에 모든 것이 들어있어서다.

바른 글씨 연습하는 이들에 나침반 역할 수행
“손글씨는 자신의 마음을 투영하는 새로운 거울로 주목받고 있다. 디지털로 채울 수 없는 부분이 존재하는 만큼 글씨에 예술성까지 불어넣는 트렌드까지 나타나는 추세다.” 대한명인 일충 송병주 선생의 행보가 화제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송병주 명인은 “글을 쓰면서 담고 있는 마음과 집중이 고스란히 글씨에 드러나기 때문에 마음과 감성을 전달해야 하는 중요한 일일수록 손글씨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에 송 명인은 대전평생교육진흥원 대전시민대학, 대전광역시 배달강좌 등에서 세필지도 및 악필교정 전문가로 활동하는 한편, 네이버에도 ‘악필교정 출장지도’ 홈페이지를 열고 출장 교육도 실시하며 바른 글씨 연습을 위해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악필 교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손글씨로 고생하는 이들이 쉽게 교정 받을 수 있도록, 자신의 강의와 노하우를 집대성한 저서 <대한명인이 알려주는 악필교정 노트>를 출간하기도 했다.

▲ 송병주 명인

지난 2017년 출간 이래 손글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시 인기를 끌며 4쇄까지 발간된 <대한명인이 알려주는 악필교정 노트>는 다양한 악필 사례 분석을 통해 교정률을 높여주고자 단계에 걸쳐 글씨 교정이 이뤄지도록 도와줌으로써 키보드를 두드리는 것이 일상인 현대인들에게 펜대를 잡는 것은 아날로그 감성을 통해 인성교육의 길을 제시해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 명인은 “글에 담긴 값진 내용을 사람의 머릿속, 마음속에 온전히 넣기 위해서는 손글씨가 중요하다”며 “디지털 시대 변화와 별개로 손글씨가 지속해서 연구되어야 하고 글쓰기를 연습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세필, 펜글씨, 차트, POP 글씨 등 그간 축적한 경험을 토대로 손글씨에 매달리는 이들에게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송병주 명인은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 국토교통부, 국토해양부 장관 표창, 국회의원 공로상(문화예술발전 유공), 한국산업인력공단 대전지역본부장 표창, 월드마스터위원회(세계명인회) 감사장, 대한명인회 감사장,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 대한민국 사회공헌 대상, 한국의 아름다운 얼굴, 대한민국 신문기자협회에서 주관한 명인·명장 부문 사회공헌 수상자로 ‘한국을 빛낸 사람들 대상’을 수상했으며 ‘제8회 대한민국 명장 장인전’에서 대한민국 명인으로 활동하면서 지역 기술발전과 기능인 지위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전광역시장 표창을 수훈했다.

35여 년간 명품 글씨와 필체 연마에 매진
“글씨를 잘 쓴다는 것은 자신의 개성을 넘어 정신 수양의 일환이기도 하다. 악필 교정을 해야 하는 이유도 이러한 정신수양의 의미를 담고 있다.” 1985년 세필과 처음 인연을 맺었던 송병주 명인은 군 복무시절 차트 행정병 보직을 맡은 이후 세필과 글씨 관련한 모든 자격증 등을 취득하며 본격적으로 세필을 연마했다. 군 제대 후 국토교통부 산하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도 필경사 특채로 입사해 공직에 몸담은 그는 자신의 재능을 공익을 위해 아낌없이 베풀었다. 명품 글씨와 필체를 지속해서 발전시키고자 자신의 손글씨를 작품화해 역량을 발휘하는 노력도 이어갔다. 2011년부터 꾸준히 대한민국명장·장인전에 참가하는 것 역시 그 일환이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행정안전부 재능기부자(세필)로 선정된 송 명인은 지난 2014년 대한민국 명인회로부터 ‘대한민국 대한 명인 제415호’로 선정되며 국내 유일의 세필분야 명인이 됐다.

35여 년이라는 오랜 세월동안 글씨 연마에 매진해온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현재 (사)대한글씨검정교육회 대전·세종 지부장, 대한민국 명장·대전광역시 장인회 운영위원(대한민국 명장회 대전지부), 대한민국 공무원미술협의회 충청지회장, 대한민국 안견미술대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한국매죽헌서화협회, 한국서예협회(충남), 한국서도협회(대전·충남) 초대작가로 활동 중인 송병주 명인은 퇴직 후 공방과 학원을 운영하며 후학을 양성하는 한편, 악필교정과 함께 세필과 글씨에 대한 연구와 발전을 병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송 명인은 “글씨는 수학방정식과 같아서 기본만 알면 누구나 잘 쓸 수 있다”면서 “수학을 연습하듯 글씨도 꾸준한 훈련이 필요하다. 글씨가 자신의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 되는 만큼 반듯한 글씨를 통해 현대사회에서도 자신의 개성과 정신수양을 동시에 이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NM

 

윤담 기자 hyd@newsmaker.or.kr

<저작권자 © 뉴스메이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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