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푸른 뱀의 해’가 밝았지만, 지속되는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인해 소비자들의 지갑이 굳게 닫히면서 식품업계는 전반적인 위축을 겪고 있다. 특히, 최근 정치적 혼란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관심이 정치 이슈에 집중되고,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소비심리가 더더욱 위축되었다.
박민희 기자 mhpark@
매년 새해를 맞아 다양한 이벤트와 한정판 제품으로 활기를 띠던 유통업계도 올해는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들의 반응의 우려 속에서도 여러 기업들이 올해 이른 설을 맞이하여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마케팅과 전략을 내놓고 있다.
농식품 전문 매장 농협 하나로마트를 운영하는 농협유통은 을사년 설 명절을 앞두고 치솟은 물가 안정을 위해 선물 세트를 행사 카드로 결제 시 최대 50% 할인과 농촌사랑상품권을 최대 25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는 풍성한 혜택을 마련했다.
CJ제일제당은 설 명절을 맞아 공식몰 CJ더마켓에서 오는 22일까지 '설날 상차림 기획전'을 진행한다. 기획전에서는 떡국떡, 동그랑땡, 잡채, 고기양념 등 1,200여 가지 제품을 최대 8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대상웰라이프가 2025년 설 명절을 맞아 오는 31일까지 풍성한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대표 브랜드 ‘뉴케어’를 비롯해 홍삼, 루테인 지아잔틴 등 건강기능식품을 합리적인 가격과 실속 있는 구성으로 선보인다. 대상웰라이프몰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뉴케어 복(福)탄투하’ 이벤트를 통해 뉴케어 행사 품목 구매 수량에 따라 신세계 상품권 또는 네이버페이로 세뱃돈을 받을 수 있다.
KGC인삼공사 정관장이 30일까지 설 맞이 ‘새해 건강은 정관장으로’ 이벤트를 연다. 정관장 멤버스 고객에게는 30·60만 원 이상 구매 시 각각 1·2만 원 추가 할인 혜택을 준다. 멤버스 신규 고객이 정관장 제품을 5만 원 이상 구매 시 남자 프로농구단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의 마스코트 ‘레드부’와 협업한 캐릭터 장바구니도 증정한다. 또 제품 구매 고객에게 ‘음성녹음 감사카드’를 선착순 한정수량으로 제공한다.
hy 온라인 몰 프레딧(Fredit)이 설 명절을 맞아 ‘설레는 선물대전’과 세뱃돈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번 설 선물 세트는 명절음식, 건강기능식품, 식품, 디저트, 뷰티, 생활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구성됐다. 건강기능식품은 최대 30% 할인가로 구매할 수 있다. 프레딧 설 선물의 강점은 자체 유통망을 활용한 지정일 무료배송 서비스다. 설 연휴 물동량에 상관없이 프레시 매니저가 지정된 날짜에 신선하고 안전하게 전달한다.
현재와 같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은 쉽지 않지만, 유통업계는 소비자들이 느끼는 가성비를 극대화하기 위해 소포장, 할인 프로모션, 적립금 이벤트 등을 확대하고 있다. 설 명절이 가족과의 연결과 희망을 상징하는 만큼, 유통업계가 이러한 실용적 혜택에 더해 따뜻한 메시지와 진정성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면, 단순한 구매를 넘어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다. NM
박민희 기자 mhpark@newsmaker.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