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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비즈니스 디지털혁신 기술개발

기사승인 2020.11.03  01:5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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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가 바꾼 일상생활-온라인·비대면 중심, 새로운 기회를 찾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산 이후 드라이브 스루, 생활 속 거리두기, 재택근무, 온라인 쇼핑 등이 일상화되고 있다. 비대면을 뜻하는 언택트(Untact)를 넘어 온라인 연결을 뜻하는 온택트(Ontact) 문화로 바뀌면서 코로나19 이전과 현재의 삶은 너무 다르다.

신세영 기자 syshin@

1929년의 미국이 대규모 공공사업을 일으켜 대공황을 극복하고자 했다면, 2020년의 한국은 디지털 기술 기반의 사업들을 추진해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이겨내고자 한다.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새로운 경제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비대면 비즈니스 디지털 혁신 기술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국내 기업의 경쟁력 강화·시장 선점을 목적으로 시행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사업을 소개한다.

▲ 인플랩이 개발한 ‘AIoT 무인 방역 시스템’ 화면 예시

마스크 미착용자 실시간으로 찾아낸다
마스크 착용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길거리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주변 사람들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을 뿐만 아니라, 벌금이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아직도 밀집된 공간에서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코를 내놓는 ‘턱스크’, ‘코스크’, 아예 착용하지 않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한국은 3T(Test-검사·확진, Trace-역학·추적, Treat-격리·치료) 기반으로 ‘K-방역모델’을 통해 감염병에 대응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확산됨에 따라 업무 피로도 증가로 인한 수행 능력 저하 및 인력 부족이 발생했다. 자동화되지 않아 수작업에 가까운 기존 방역시스템은 방역 전략 수립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인플랩은 8월 26일 마스크 미착용자 인식·이상 체온자를 식별하는 ‘AIoT(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무인 방역 시스템’ 사업 내용으로 ‘비대면 비즈니스 디지털 혁신 기술개발’ 사업의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AIoT 무인 방역 시스템’은 초밀집 환경에서 실시간으로 마스크 미착용자를 인식하고 이상 체온자를 식별하는 것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에 출시하기 위해 테스트 중이다. 이 시스템은 단순히 발열 체크만 하는 기존 무인 방역 시스템과 달리 AI가 각 공간 및 환경의 특성을 학습해 인식하면서 정보를 반영해 계속 보정하기 때문에 검출률, 오차 범위 등 정확도가 올라가 보다 정밀한 검사가 가능하다. 시스템의 마스크 착용·미착용 검출률은 98% 이상이다. 마스크 착용유무 판단 속도는 초당 5프레임 이상, 동시 검출 객체(안면) 수는 20명 이상, 체온 측정 오차는 0.3도 미만, 실시간 데이터 반영 속도는 10초 이하 등의 주요 성능을 가진다.

▲ 유엔젤 ‘AI 화상회의 자동작성 서비스 플랫폼’ 시안

화상회의 사용량 증가… 말만 하면 AI가 기록
화상회의는 화면·문서 공유 기능이 있어 실제 회의와 마찬가지로 화상으로 실시간 공유할 수 있다. 기업들은 코로나19 확산에 사내 업무수행 방식을 온택트로 전환했으나, 오히려 업무효율이 높아졌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포스코건설은 기존의 회의와 행사, 교육 등을 대면 방식에서 비대면 화상회의로 바꾸면서 업무효율성이 높아지고 개별 이동에 대한 시간과 비용도 절감해 코로나 이후에도 온택트 방식의 개선을 지속할 계획이다. NHN은 지난 3월 기준 코로나19 확산으로 화상회의 접속률이 한 달 사이 25배 증가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지난 4월 연구소를 보유한 기업 1035곳을 대상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한 기업의 화상회의 시스템 활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기업 중 80%가 코로나19로 연구·개발(R&D)에 지장을 받고 있으며 51.3%는 온라인 R&D 협력을 지원하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나타났다. ‘유엔젤’은 스마트폰 사용자뿐만 아니라 일반 유·무선 통화 사용자도 사용할 수 있는 음성통신망과 데이터망을 융합한 AI 회의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AI 화상회의 자동작성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 대화형 음성인식 기반 자동 자막 및 녹취·스크립트를 제공하고, AI 엔진 기반 회의 정보를 추출·요약해 회의록을 자동 작성하는 기능을 개발해 사용자가 회의에 보다 편리하고 쉽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기존의 유사한 서비스와는 달리 PC와 스마트폰 사용자 뿐만 아니라 유·무선 음성통화 사용자도 음성으로 언제 어디서든 동일한 회의에 참여할 수 있다. 음석 인식 기술의 경우 기존 1~2인 대상의 근접 발성 대상에서 다수 화자 대상의 회의·토론 등의 환경에서도 녹취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사용자는 화상회의 중 ‘음성-to-텍스트 변환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대화 자막도 제공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 플랫폼이 개발되면 기존 화상회의 플랫폼이 해킹이나 도청 등 보안에 있어 취약한 점을 암호화망을 통해 방지한다. 다자간 화상·음성 회의할 때는 자동 회의록 작성에 필요한 원천 기술을 확보할 수 있다. 경제적·산업적 측면에서는 AI 자동 회의록 작성을 통해 고객 편의성을 높여준다. 이는 대면 회의에서도 적용 가능한 시스템으로 다양한 서비스 시장에 확대 적용할 수 있다.

AI 로봇 연계, 독거노인에 감성적 돌봄 서비스
통계청이 지난 4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독거노인은 2009년 94만 명에서 지난해 150만 명을 넘겨 올해 8월 기준으로는 158만 명에 달한다. 보건복지부는 무연고 시신처리 현황을 관리하는데, ‘고독사’로 불리는 무연고 사망이 지난해 기준 2536명으로 3년 사이 40%나 급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2016년부터 올해 6월까지의 고독사 중 43%가 65세 이상 노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2020년 고령자 통계’를 보면 2020년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812만5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5.7%를 차지했다. 2025년에는 20.3%에 이르러 우리나라가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노인 고독사도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스튜디오 크로스컬쳐는 기존의 ‘부모사랑 효돌’ 서비스 경험을 토대로 정부의 응급안심시스템과 연계해 어르신과 보호자 모두 만족하는 복지 서비스를 구현을 목표로 한다. 이번 비대면 비즈니스 바우처 사업을 통해 독거 어르신의 생활, 정서, 인지를 케어하는 돌봄 로봇을 개발해 내년 10월 출시를 목표로 두고 개발 중이다. 부모사랑 효돌은 자체 통신향 모듈로 국내 1800여 가구 독거 어르신에 보급돼 복약 순응도 등 생활 관리와 우울증 대처에 매우 효과가 높은 것으로 입증됐다. 이번 서비스 개발로 지능적 대화, 촉감, 감성적인 돌봄을 제공함으로써 사회적 약자의 정신적 안정, 행복감 증진, 인지력 감퇴 보완 등 복지영역에서 해결이 어려웠던 부분을 개선해 사회적 비용을 경감시켜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정서적 기능만을 가진 단순한 친구가 아니라, 활동 정보 수집 및 분석을 통해 위급 상황 시 관계자에게 연락을 취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가진 동반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 감염성 호흡기 의심자·일반용 스마트 패치와 인공지능 분석 시스템 시안

‘스마트 패치’로 호흡기 감염병 신속하게 모니터링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10월 11일 2단계에서 1단계로 조정됐지만,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로 코로나19 외에도 감기, 독감 등 바이러스가 증식하기 쉬워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코로나19 초기 증상인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보이면 보통 감기 증상으로 간주하고 선별진료소를 가기를 꺼린다. 최근에는 요양원이나 요양병원, 방문판매업체, 어린이집 등에서도 감염원이 불분명한 사례가 발생했다. 개인 예방 수칙을 지켜도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어서 코로나19가 장기화될 수록 방역에 더 신경 써야 한다. 코로나19는 무증상 전파 비중이 상당히 높은 전염성 질환으로, 감염 초기 환자 본인이 자각하지 못하는 정도의 미세한 생체신호의 변화를 조기 탐지하고 스스로 타인과의 접촉을 예방하는 것이 감염 확산을 방지하는데 매우 효율적인 방법이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은 웨어러블 비침습 생체 신호 측정이 가능한 스마트 패치형 디바이스를 개발하고 미세한 징후 분석을 통해 감염성 호흡기 질환 조기 탐지가 가능한 인공지능 징후 분석 시스템을 개발하고 제품화하고자 한다. 개발 중인 스마트 패치는 호흡기 감염징후 이상패턴 분류 성능(AUROC)이 80% 이상을 자랑하며, 다중 생체 정보 종류는 6종 이상, 패치 연속 동작 시간은 48시간 이상 유지되며, 크기는 10cm × 10cm 이하 정도다. KETI는 내년에 감염성 호흡기 질환 징후 모니터링용 스마트 패치와 징후 분석 시스템 및 서비스앱을 패키지화해 상용화할 계획이다. 코로나 시대에 감염성 호흡기 질환을 셀프·비대면으로 선제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기술적으로 기대되는 효과가 크다. 이 외에도 혈중 산소포화도(SpO2), 심박수, 심박변이도, 체온 패턴, 폐호흡음, 호흡률 등을 수집해 호흡기 감염 징후 모니터링에 활용할 수 있다.

장애인도 음식 주문 키오스크 앞에서 쉽게
감염병으로 비대면디지털 시대가 가속화되면서 일각에서는 소위 ‘디지털 문맹’으로 불리는 정보 취약계층의 어려움과 디지털 정보 양극화가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코로나 이전에도 ‘QR코드’, ‘키오스크(무인단말기)’ 사용 등 스마트 기술과 기기가 도입되면서 이미 4차 산업 혁명의 시대를 체감하며 살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시장에서의 무인화 기술 도입은 이제 일상이 됐다. 비대면 주문·결제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디지털 정보 양극화도 가중되고 있다. 저소득층, 장애인, 농·어민, 장·노년층 등은 4대 정보 취약계층에 해당된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10월 9일 발표한 ‘농·어민의 모바일 인터넷 이용과 디지털 격차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농·어민의 디지털정보화 종합수준은 일반 국민 평균을 기준으로 69.8%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장애인들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74.6%)보다도 떨어지는 수치다.

한국소비자원이 1년간 전자상거래나 키오스크를 통해 비대면 거래 경험이 있는 65세 이상 고령 소비자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지난 9월 발표했다. 그 결과 고령 소비자들은 어려움을 토로한 것으로 확인됐다. 키오스크 이용 중 불편한 점으로는 ‘복잡한 단계’가 51.4%로 가장 많이 꼽혔고, ‘뒷사람 눈치가 보임(49.0%)’, ‘그림·글씨가 잘 안 보임(44.1%)’ 등이 뒤를 이었다. 파슨텍은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소상공인·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보급형 키오스크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보급형 키오스크 시스템’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음성인식, 영상인식을 통한 무인 주문 알고리즘 및 모듈을 사용하고, 사용자의 키 높이에 상관없이 화면을 터치할 수 있는 하드웨어로 시각장애인 및 휠체어 사용자가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한다. 시스템은 크게 인공지능 음성인식과 안면인식 기능을 가진다. 우선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능은 음성주문이 가능한 키오스크 시스템으로 시각장애인도 스스로 키오스크를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 이는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키오스크의 특성상 터치로 인한 감염의 불안 요소를 음성인식을 통해 비접촉 주문이 가능하도록 한다. 인공지능 안면인식 기능은 안면인식 기술을 이용해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해 매장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을 유도할 수 있다. 면인식 기술을 이용해 고객의 성별, 연령대를 파악한 후 고객에게 맞춤형 메뉴를 추천할 수 있다. NM

▲ 한 고객이 패스트푸드점에서 키오스크 화면에서 메뉴를 고르고 있다

신세영 기자 syshin@newsmaker.or.kr

<저작권자 © 뉴스메이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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