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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차기대선 후보 윤곽 하나 둘 드러나

기사승인 2021.11.04  16:2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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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후보, 20대 대선 민주당 최종후보로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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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대선 후보에 이재명 후보가 최종 선출됐다. 누적 득표율 50.29%로 아슬아슬하게 과반 득표에 성공하면서 결선투표 없이 본선으로 직행했다. 대선 후보를 확정한 민주당은 후보를 중심으로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한 뒤 본격적인 대선 모드에 들어갈 전망이다.

장정미 기자 haiyap@

이날 오후 민주당 20대 대선 선거관리위원회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마지막 순회경선 일정인 ‘서울 지역 경선 및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 결과 이재명 후보가 누적 과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해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재명 후보는 결선투표 없이 내년 3월9일 열리는 20대 대선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게 됐다.

이재명, 과반 기록하며 결선투표 없이 본선 직행
이재명 후보는 서울 지역 대의원·권리당원 온라인·자동응답(ARS) 투표 집계 결과, 유효투표수 8만8893표 중 4만5737표(득표율 51.45%)를 얻어 이낙연 후보 3만2445표(36.50%)보다 14.95%포인트(p) 앞서 1위를 차지했다. 3차 국민선거인단(국민+일반당원) 투표 결과에선 이재명 후보가 7만441표(28.30%) 이낙연 후보는 15만5220표(62.37%)로 이낙연 후보가 크게 앞질렀다. 이에 누적 기준으로 57%까지도 넘봤던 이재명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50.29%(71만9905표)로 가까스로 과반을 기록했다. 이낙연 후보는 3차 선거인단 투표의 선전으로 39.14%(56만392표)까지 득표율을 끌어올렸으나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격차는 11.15%p다. 그밖에 추미애 후보는 누적 12만9035표(9.01%)로 최종 3위를 기록했고 박용진 후보는 2만2261표(1.55%)로 누적 4위에 그쳤다. 이재명 후보는 후보 선출 후 수락 연설에서 “이번 대선은 부패 기득권과의 최후대첩이자 미래와 과거의 대결, 민생개혁세력과 구태기득권 카르텔의 대결이다”며 “저 이재명, 내년 3월9일, 반드시 승리해 두 달 후 대통령 취임식장에 존경하는 문재인 대통령님과 굳게 손잡고 함께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선 후보가 확정됨에 따라 민주당은 이제 송영길 대표를 중심으로 원팀 선대위를 구성할 계획이다. 경쟁 상대였던 이낙연 후보의 선대위 합류 여부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외곽 지원군도 누가 합류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재명 캠프 핵심 관계자는 “송영길 대표가 자연스레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이재명 후보와 함께 대선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추미애, 박용진 의원뿐 아니라 경선후보직을 중도 사퇴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 김두관 의원 등에게도 역할을 제안드리려 한다”며 “당 내·외부를 가리지 않고 사회시민단체, 경기도, 성남 등 규모도 커지고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또 대선후보 공약을 완성하기 위해 TF를 구성해 본격적인 공약 수립 작업에도 들어가게 된다. 이재명 후보가 경선 때 발표한 기본시리즈 등을 포함해 최종 공약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낙연 전 대표, 경선 이틀 후 승복 선언
지난 10월13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이후 사흘째 ‘침묵’을 유지해 온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경선 승복을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정권 재창출에 힘을 보태겠다며 선대위 참여를 시사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저는 대통령 후보 경선 결과를 존중한다”며 “경선에서 승리하신 이재명 후보께 축하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사퇴 후보 득표를 무효처리하기로 한 당무위원회 결정에 대해서는 “대통령 후보 사퇴자 득표 처리 문제는 과제를 남겼지만, 그에 대한 당무위원회 결정은 존중한다”며 “함께 선의로 경쟁하신 추미애, 박용진, 김두관, 정세균, 이광재, 최문순, 양승조 동지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에게 “당의 단합과 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당부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향후 대선에서 역할을 시사했다. 이어 “민주당이 직면한 어려움을 타개하고 국민의 신임을 얻어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숙고하고,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이 전 대표는 당무위 결정에 반발하는 지지자들에게도 당부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 전 대표는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해 주시기 바란다. 동지 그 누구에 대해서도 모멸하거나 배척해서는 안 된다”며 “그래서는 승리할 수 없다. 그 점을 저는 몹시 걱정한다. 우리가 단합할 때 국민은 우리를 더 안아 주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민주당의 위기다. 위기 앞에서 서로를 포용하고, 그 힘으로 승리했던 것이 민주당의 자랑스러운 역사”라며 “부디 저의 고심 어린 결정과 호소를 받아 주시기를 간청드린다”고 거듭 요청했다. 이 전 대표는 또 “여러분의 낙심이 희망으로 바뀔 수 있도록 저의 책임을 다하겠다”며 “민주당이 더 혁신하고, 더 진화하며, 국민과 국가에 무한책임을 지는 더 유능한 정당으로 거듭하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재차 약속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성공해야 한다. 반드시 4기 민주정부를 이루자”며 “기필코 대선에서 이기자”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부족한 저를 도와주시고 지지해주신 모든 분께 눈물 나도록 고맙고 미안하다”며 “여러분의 사랑을 제 삶이 다하도록 간직하겠다”고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도 전했다.

국힘, 대선 본경선 4강 대진표 확정
지난 10월8일,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한 달간 펼쳐질 본경선 무대의 ‘4강 대진표’가 확정됐다. ‘2강 1중’ 윤석열·홍준표·유승민 후보가 2차 예비경선을 무난히 넘은 가운데, 원희룡 후보도 본경선 티켓을 따며 합류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원희룡·유승민·윤석열·홍준표 후보(가나다순)가 2차 경선을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안상수·최재형·하태경·황교안 후보는 탈락했다. 이번 2차 경선에는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가 각각 30%, 70% 비율로 반영됐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예비경선의 여론조사 지지율 및 순위 등의 공표를 금지하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비공개에 부쳐졌다. 본경선에 진출한 4명의 후보는 이날 감사 인사를 전하며 경선 최종 승리를 위한 각오를 다졌다. 한편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제20대 대통령후보자 선거 2차 컷오프 경선 결과에 대한 순위 보도와 관련, 윤석열 후보 캠프측이 윤 후보가 홍 후보를 4%p(포인트) 앞섰다고 주장한 데 대해 “우선 4%라는 자체가 틀리다. 누가 만들었는지 의문이지만 가짜”라고 선을 그었다. 한기호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0월9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여론조사 결과 및 순위에 대한 추측성 공표는 분명히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는 사항”이라며 “당원선거인단 투표를 합산한 결과에 대한 추측성 기사는 공정한 경선에 대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한 언론은 ‘종합 1위는 윤석열, 2위 홍준표, 3위 유승민, 4위는 원희룡 후보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하면서 홍준표, 유승민 후보측이 선관위의 개입을 요구했다. 한 사무총장은 “당원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 수치는 결과 발표 직전에 극히 제한된 인원만 참여하여 집계했다”라며 “결과가 확인된 즉시 집계를 위한 자료를 현장에서 파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결과를 집계한 인원은 내용에 대한 비밀을 엄수할 것을 모두 서약하였으며,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사무총장은 “결과 집계를 위한 당원선거인단 투표 및 여론조사 수행기관은 4개 기관이고, 이들은 상호 데이터를 알지 못하며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결과 제출을 할 때 대면한 관계”라고 설명했다. 한 사무총장에 따르면 당원선거인단 투표의 모바일투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전화투표는 여의도리서치가 각각 수행했다. 국민여론조사는 사회부문 조사 매출 10위권 안의 신뢰할 수 있는 2개 기관이 각각 1500명씩 표본조사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 4개 기관의 데이터를 종합했다. 한 사무총장은 “집계할 때 작업한 실무자와 감시감독한 당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은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라며 “당원선거인단 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한 기관도 철저하게 자료에 대한 보안관리를 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 사무총장은 당 선관위에서 자료를 집계할 때 감독한 인물은 정홍원 위원장과 한 사무총장, 선관위원인 성일종 의원 세 사람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한 결과 세 사람 모두 유출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 사무총장은 “조금이라도 경선 과정 중 의혹이 있거나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시 국민의힘 공명선거추진단에 제보해 주신다면 명명백백하게 사실을 규명하여 공표하겠다”고 덧붙였다. 2차 컷오프에서 탈락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경선에서 부정선거가 있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한 사무총장은 “공명선거추진단에 직접 제보해 주신다면 조사를 한 결과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으로 나타나면 그에 대한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범(凡)보수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오차범위내에서 근소하고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0월11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발표한 ‘범보수권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TBS 의뢰, 지난 8~9일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조사에서 홍 의원(27.5%)이 윤 전 총장(25.5%)에 박빙 우세를 보였다. 이어 유승민 전 의원(10.5%), 원희룡 전 제주지사(5.1%) 순으로 나타났다.

세대별 지지율을 보면 홍 의원은 특히 2030 세대에서 강세를 보였다. 20대 지지율에서 홍 의원은 38.4%를 기록하며 12.8%인 윤 전 총장을 약 20%포인트 이상 따돌렸다. 30대에서도 홍 의원(36.1%)은 윤 전 총장(18.8%)을 17%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지역별로는 홍 의원이 인천·경기에서 30.6%, PK(부산·울산·경남)에선 30.8%를 기록하며 선두를 차지했다. 본경선이 시작되면서 직능단체 등을 중심으로 지지 선언도 이어지고 있다. 장재환 전 육군 중장과 정진립 전 해병 준장 등 예비역 장성 20여명은 최근 홍 의원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지난 10월8일 여의도 국회 인근 홍준표 대선캠프 사무실에서 “홍 의원의 전술핵 재배치와 국방력 강화 정책이 북핵 위협에 실질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라며 “이는 강한 국방력을 갖는 정책”이라고 지지를 선언했다. 장 전 중장은 홍준표 캠프의 국방안보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김동연 전 부총리, 김종인 전 위원장과 조찬회동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창당준비위원회(창준위)를 띄우고 제3지대 세력화에 본격 착수한다. 지난 10월12일, 김 전 부총리는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조찬회동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이달 안으로 창준위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김 전 위원장과) 창준위 얘기를 하면서 이제까지 정치행태와 문화에 물들지 않은 새로운 정치세력 결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기존 정치의 행태와 관습에 물들지 않은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3년 가까이 만났던 일반 서민들을 많이 발기인으로 모시려고 한다. 그 밖의 전문가들도 있다”며 “될 수 있으면 기존 정치판에 깊게 개입됐거나 국민이 보기에 썩 바람직 않은 분들은 제외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이 창단식에 참석해 축하사를 해주기로 약속했다고도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김 전 위원장이) 옛 정치의 관습과 형태에 물들지 않은 새로운 정치세력이 모이는 데 기대가 많다”며 “중앙집권적 의사결정 구조를 바꾸는 방법으로 창준위를 구성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 판세에 대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현재로서는 우세하지 않나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 전 위원장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조찬 회동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 정권교체가 가능하겠냐는 질문에는 “내가 보기에 정권교체라기보다 새로운 정부가 탄생한다고 보는 게 옳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서울시장 보선 결과를 보면 일반적인 민심이 어디에 있는지는 알 수 있다. 국민의힘이 당시 이길 것이라 예측 안 했을 것이다. 내년 대선도 그런 맥락에서 예측 가능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자신이 정치권 전면에 등장할 시기를 묻는 말에는 “특별한 역할을 하려면 나 스스로 확신을 가져야 한다. 스스로 확신을 하기 전에는 결심할 수 없다”며 “정치인은 필요할 때는 엄청난 약속을 하지만 상황이 변하면 돌변하는 경향이 있다. 나 자신도 거기에 대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100% 확신이 들기 전까지는) 누구도 돕지 않겠다. 그런 후보가 아직 안 보인다”고 했다.

심상정 의원, 정의당 대선후보 최종 선출
지난 10월12일, 심상정 의원이 결선투표에서 이정미 전 대표를 꺾고 내년 대선 정의당 후보로 최종 선출됐다. 정의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결과 발표 및 보고대회를 갖고 결선투표 결과 총 투표수 11993명 중 심상정 의원이 6044표(득표율 51.12%)로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정미 전 대표는 불과 264표 차인 5780표(48.88%)로 석패했다. 무효표는 169표였다. 지난 10월7일부터 12일까지 온라인과 ARS(자동응답)과 우편으로 실시된 결선투표에는 총 선거권자 2만1159명 중 1만1993명이 참여해 투표율 56.68%를 기록했다. 앞서 정의당은 지난 10월6일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으나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최다 득표자인 심 의원(46.4%)과 차득표자인 이 전 대표(37.9%)간 결선투표를 실시했다. 이때 네번째 대선에 도전하는 대표적 진보 정치인 심 의원이 1차 투표에서 과반에 실패하는 결과가 나오며 파장이 일었다. 지난 총선 연동형 비례대표제 좌절과 당의 퇴조가 겹치며 세대교체를 바라는 정의당 내 열망이 투표로 표출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심상정 의원은 수락연설에서 “저 심상정은 여러분들이 부여해주신 자랑스런 정의당 대선 후보의 소임을 무겁게 받아 안는다”며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저 심상정과 정의당의 승리가 곧 시민의 승리가 될 수 있도록 제 남은 열정을 모조리 쏟아 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심 의원은 “대장동 특혜 의혹 사건의 본질은 34년 동안 번갈아 집권하면서 부동산 기득권이 한 몸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럼에도 거대양당이 책임공방 하며 삿대질 정치로 날 새는 줄 모른다. 그러나 국민의 눈에는 공모자들끼리 책임 전가하는 것으로밖에 보이질 않는다”면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파시즘 길목을 어슬렁거리는 극우 포퓰리즘이, 민주당은 가짜 진보로 넘쳐난다. 최선이 아닌 차악을 강요하는 정치는 이제 끝내야 한다”며 “대한민국을 과거에 묶어 두려는 정치퇴행과 저는 단호히 맞서겠다”고 다짐했다. 나아가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이재명 지사는 그동안 불로소득 환수 의지를 밝혀 왔고 대통령이 되면 강력한 부동산 대개혁을 하겠다고 말씀하셨다”며 “그래서 이 자리를 통해 제안한다. 과연 누가 부동산투기공화국 해체의 적임자인지 무제한 양자토론을 제안한다”고 했다. 이정미 전 대표는 “저는 오늘 낙선했지만, 진보정치의 지문을 새로 새기겠다는 의지는 확실하게 가져가겠다”며 “변화를 위한 역량도 충분히 모았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이 힘을 집권 정의당, 심상정 정부를 만들기 위해, 쏟아붓겠다”고 축하를 건넸다. 이 전 대표는 “이 변화의 열망은 심상정 후보님이 잘 받아 안아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열띤 선거 과정에서 치열한 논쟁도 했지만 그 모든 것은 내년 대선을 ‘정의당의 시간’으로 만들 거름이 될 것”이라며 “4년 전 2017년 대선에서 우리 모두가 하나였던 것처럼, 이제 다시 똘똘 뭉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대선 출마 결심을 굳힌 채 출마 선언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당이 대선 공천관리위원회 출범(12일) 등 조직을 정비 중인 가운데 안 대표 역시 출마를 결정하고 적절한 선언 시기를 고르고 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출마는 기정사실화된 것 같고, 타이밍을 언제로 잡느냐가 문제”라며 “국정감사 이후 ‘안철수 다시 등판하라’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서둘러 출마하라는 요구가 당으로 많이 전달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지자들의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이달 말을 넘기지 않고 전격적으로 출마를 선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다른 관계자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출되는 11월 5일 이후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해 시기가 좀 더 미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심 후보에 이어 안 대표가 대선판에 뛰어들면 이번 대선은 다자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4자 가상 대결을 조사한 결과 안철수 대표는 상대에 따라 각 7∼13%, 심상정 후보는 6%를 얻어 여전히 득표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다만 지난 대선에 비해선 이들 후보의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2017년 대선 때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등으로 5자 구도가 형성됐다. 당시 정의당 외 4개 정당 모두 원내 20석 이상을 확보한 교섭단체로 일정 지지층을 가진 덕에 홍 후보와 안 후보 모두 20% 이상을 득표하며 경합했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선 원내 3석의 국민의당 영향력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NM

장정미 기자 haiyap@newsmaker.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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