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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간 고문화 발굴, 수집 활동에 전념한 세계적인 고문화 전문가

기사승인 2022.06.04  05:5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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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 미술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감염병 시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으로 경제활동이 둔화되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큰손들이 미술시장에 눈을 돌리면서 빚어지고 있다. MZ세대까지 미술품에 관심을 보여 고무적이다.

윤담 기자 hyd@

최근 ‘아트테크’ 열풍도 시장을 키우고 있다. 원래 미술품은 수익률이 상당한 자산이다. 씨티은행의 2021 미술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1985년부터 2020년까지 장기 투자자산 중 현대미술품이 사모펀드 다음으로 가장 높은 11.5%의 수익을 냈다. 미술투자자문사 마스터웍스도 지난 25년간 현대미술품의 수익률(14%)이 S&P500(9.5%)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미술의 가치는 주식이나 채권에 비해 경제 지표에 덜 민감하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대체 투자자산으로 여겨진다.

▲ 민종기 원장

고미술품의 심미적 가치 발견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 기울여야
“옛 조상들의 풍류와 품격이 스며있는 고미술품은 오랜 시간을 거슬러 보존 또는 미적 감상의 대상으로 특별한 가치를 지닌다.” 민종기 한중고문화가치연구원장의 행보가 화제다. 수십 년간 고문화 발굴, 수집 활동에 전념하며 세계적인 고문화 전문가로서 활약하고 있는 민종기 원장은 국내외 수많은 고미술품들의 역사적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민종기 한중고문화가치연구원장은 “고미술시장은 애호가에 의해 좌우된다.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는 전통문화 상품에 대한 투자 가치가 높을 수밖에 없다”면서 “많은 사람이 문화재를 구매한다는 자체가 국부의 창출인 동시에 시장의 탄탄한 ‘우군’이라는 의미다”고 강조한다. 이에 민종기 원장도 고미술품이 주는 심미적 가치를 발견하기 위해 직접 듣고, 배우고, 익히며 모든 열정을 쏟아 온 그는 고미술품이 있는 곳이라면 국내외를 막론하고 현장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안내 서적이 없어 배울 수 없었던 전문지식은 스스로 공부하며 깨달았으며 중국고대 유물의 핵심이 되는 흑피옥과 춘추시대 칠기, 도자기, 황실 먹 등을 중심으로 수집해왔다.

또한 지인의 도움을 받아 세계경매시장인 소더비(SOTHEBY'S), 크리스티(CHRISTIE'S), 나겔(NAGEL), 폴리옥션(POLY AUCTION) 등에 문을 두드려 중국 고대 도자기를 출품, 국내 최초로 수건의 낙찰을 받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데이비드 화병과 한날한시에 태어난 쌍둥이 화병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그동안 민 원장이 모은 국내 유물만도 4~5천여 점에 달하며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사료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민종기 원장은 “고미술 분야는 선천적 심미안도 중요하지만 역사, 인문, 지리 등의 학문과 현장에서부터 유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발로 뛰며 알아가야 한다”면서 “이론적 바탕위에 실물을 깊이 있게 다룰 수 있는 내공을 보유해야 서서히 보이게 되는 것이므로 이를 위해 미술품에 녹아 있는 아름다움에 눈을 띄우면서 안목을 높여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다양한 방식으로 유물의 가치와 감동을 대중에 알리다
중국인들의 고미술 사랑은 각별하다. 명·청 시대의 도자기 한 점이 수백억 원에 크리스티 경매에 낙찰되기도 하고 수 년 전에는 중국의 서화가 제백석의 그림이 파블로 피카소의 그림값을 뛰어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 시진핑 정부가 부패와의 전쟁을 시작하면서 미술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었음에도 고미술 시장은 여전히 견고하다는 평가다. 앞으로도 고미술품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서 뒷받침 되어야 할 것이 바로 끊임없는 고증 작업. 고미술품 시장에서는 가짜가 워낙 교묘하고 해마다 새로운 가짜 제작 기법이 나와 진위를 가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 고미술품 업계에서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거래되는 중국 고미술품은 100에 99는 가품(가짜)라는 이야기가 나돌 정도다. 이에 민종기 원장은 중국인민대학박물관 학회이사 허명 교수, 상해 공뢰관리전문학원 문물감정학과 진일민 교수를 비롯, 세계적 도자감정가인 구소군 전문가 등으로부터 진품 인증을 받은 대표적인 원청화 도자를 국내에서 찾아내는 등 수집을 초월해 유물의 역사적 의의를 발굴하며 그 가치를 대중에 알리는 역할에 충실해 왔다.

지난 2013년부터 전남 화순에서 지역의 유력 인사들과 예술인, 차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중국 고대황실의 명차를 소개하는 품다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한편, 광주시와 전라남도가 공동 출연한 학술기관이자 호남의 역사유산과 기록문화를 연구, 기록하는 (재)한국학호남진흥원에 지난 15년 간 열과 성을 다해 수집하고 소장해 온 42개 명문가들의 고문헌 5,256점도 기탁한 것 역시 그 일환이다. 민 원장은 “아무리 좋은 보물이라 할지라도 숨겨두고 혼자만 즐기는 건 올바른 콜렉터의 자세가 아니다. 좋아하는 작품들을 개방하고 함께 감상하며 감동을 공유하는 그 희열은 매우 크다”며 “앞으로도 우리 조상들이 남긴 옛것의 소중함, 그 아름다운 가치와 감동을 고미술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과 함께 나누며 공감하고 싶다”고 기탁 배경을 밝혔다. 이어 “새로운 문화의 창조는 우리 조상들이 일궈놓은 전통과 문화를 새롭게 재조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문화요소를 창안해 냄으로써 이루어진다”면서 “국력은 문화에서 나오며 역사 또한 문화와 함께 호흡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고미술품의 가치 제고와 문화 향유의 대중화에 일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NM

윤담 기자 hyd@newsmaker.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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