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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합리적인 장례문화를 발전시켜 사회에 이바지하겠다”

기사승인 2022.08.05  12:4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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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는 남은 자들의 의식이다. 이별의 아픔, 마지막이라는 생각과 모종의 부채감, 죽음 앞에 격식을 차려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장례식에 감히 딴지를 걸지 못한다. 그러는 동안 장례문화에는 허례허식이 더해졌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인류의 오랜 장례문화로 지금껏 이어져 내려온 매장문화는 이제 문화·사회적 변화로 점차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 최근 장례 방식이 매장에서 화장으로 급속하게 바뀌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7년 전국 화장률은 84.6%로 전년 대비 1.9% 포인트 증가했으며 1993년(19.1%) 대비 25년 만에 4.4배 늘었다. 통계청의 ‘2019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화장을 선호하는 이들은 88.1%로 2011년(80.4%)대비 증가한 반면, 매장을 원하는 이들은 17.2%에서 9.7%로 감소했다.

‘다이아몬드 장례’ 통해 사랑하는 이를 추억하다
알고르단자코리아의 행보가 화제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알고르단자코리아는 고인의 유골을 다이아몬드로 변환해 맞춤 세공해서 전달하는 ‘다이아몬드 장례’ 서비스를 통해 사랑하는 이를 잃은 마음을 위로해주고 있다. 2004년 스위스와 유럽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알고르단자는 메모리얼 다이아몬드로 장례문화의 대변혁을 가져온 기업으로 지난 2016년 한국에 진출했다. 전영태 알고르단자코리아 지사장은 “최근 알고르단자의 메모리얼다이아몬드에 관한 관심이 많이 증가하는 것을 느끼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문의 건수가 무려 30% 이상 증가했다”면서 “이는 사랑하는 가족이 다이아몬드로 변환되어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많은 사람에게 좋은 장례 방법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방증과도 같다”고 강조한다. 알고르단자의 메모리얼다이아몬드는 다이아몬드가 순수한 탄소로 이루어져 있고 모든 동물의 몸속에는 탄소가 있다는 명제에서 시작한다. 화장 후 유골에서 추출한 순수한 탄소로만 다이아몬드를 만드는 것이다. 분리된 탄소는 다이아몬드 결정 성장 장치와 조합해 6만 기압과 1200℃에 달하는 고열 처리 과정을 거쳐 다이아몬드 원석으로 탄생하는데, 푸른빛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 전영태 지사장

전영태 지사장은 “인체의 20% 정도는 탄소로 이루어져 있으며, 인체에 포함된 탄소는 화장하는 동안 대부분 이산화탄소로 날아가고 미량의 탄소가 유골에 남게 된다”면서 “이 유골에서 추출된 순수한 탄소가 특수하게 제작된 고온고압 장치 안에서 수개월 동안 놓이게 되면 비로소 다이아몬드가 생성된다. 이후 다이아몬드 원석을 세공하여 아름다운 다이아몬드로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요청이 들어오면 유골을 스위스로 보내 전문가들의 손길을 거쳐 다이아몬드 원석을 만드는데, 탄소에서 다이아몬드로 변환되는 과정에서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이 기간을 통해 크기가 결정된다. 유족의 주문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작되며 가격은 세공 여부와 크기에 따라 다르다. 전 지사장은 “평균 제작 기간은 4~8개월 정도로, 고객이 원하는 모양에 따라 세공과정을 거치는데 0.3캐럿부터 2캐럿까지 크기의 다이아몬드를 생성하고 있다”면서 “알고르단자의 메모리얼다이아몬드 비용은 기존 묘지 장례법에 비해 저렴하고 납골당 비용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스위스 기관과 국제 인증기관의 인증으로 고객 신뢰도 제고
문화는 그 시대의 상황과 기술발전에 따라 변화를 거듭하며 진보한다. 유골성형기술은 매장문화에서 화장문화로 변해 온 장례문화와 함께 발전해왔다. 특히 기존 장례문화의 문제점을 해결할 뿐 아니라 특별한 의미까지 지니고 있어 장례문화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중이다. 그러다 보니 일부 업체에서는 유골의 작업과정에서 알 수 없는 화학첨가물을 사용해 훼손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에 대해 전영태 지사장은 “알고르단자의 다이아몬드 제작 과정은 스위스 기관으로부터 공증되고 ISO로부터 국제적으로 인증됐다”면서 “알고르단자 스위스 본사는 모든 과정을 디지털화하고 국제 인증기관과 스위스 공인 기관을 통해 자발적으로 정기 감사를 받고 있다”고 자부했다. 특히 알고르단자의 스위스 시설은 투명하게 공개되어 모든 고객이 언제든 방문하여 실제 진행 과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알고르단자가 현재도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30개국이 넘는 곳의 고객에게 지속적인 신뢰를 받는 배경이다. 알고르단자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는 아름답고 합리적인 장례문화를 발전시켜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알고르단자코리아는 여러 납골당과 장소를 협의해 올해부터 사회에서 소외된 채 고독사하는 분 중 일부를 대상으로 메모리얼다이아온드를 무료로 완성하여 귀한 공간에서 아름답게 모실 계획을 하고 있다. 전 지사장은 “우리나라는 ‘3일장’이라는 짧은 기간 내에 모든 장례 절차가 완료된다. 이를 미리 준비하고 논의하지 않으면 가족이 진정으로 원하는 장례를 진행하는 게 어렵다”면서 “이에 죽음에 대해 미리 생각하고 자유롭게 논의하는 문화가 필요하다. 앞으로 알고르단자코리아가 이러한 문화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NM

차성경 기자 biblecar@newsmaker.or.kr

<저작권자 © 뉴스메이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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