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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대응 위해 보안 체계를 강화하고 시스템을 첨단화해야 한다”

기사승인 2025.02.06  18:3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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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29일 태국 방콕을 출발해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착륙하려던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불시착한 뒤 폭발했다. 이 사고로 탑승객 181명 중 구조된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사망했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대형사고 직전엔 위험신호가 나오기 마련이다. 이번에도 여러 징후가 사전에 나타났으나 참사를 피하지 못했다. 1년 전 이번 매우 유사한 상황을 가정하고 안전 훈련을 실시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번 참사가 예견된 인재(人災)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사고 발생 시 복구와 대체 시스템에 대한 철저한 준비 필요해
2007년부터 재난 및 안전관리, 위기관리, 기후변화 분야에 연구와 교육, 컨설팅에 집중해온 김동헌 한국열린사이버대 특임교수는 재난안전망 구축에서 가장 시급히 개선해야 할 점으로 첨단 기술의 발전에 대응하는 시스템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주장하고 있다. 김동헌 교수는 “오늘날은 모든 분야에서 과학적, 기술적, 공학적 수준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나, 이를 통제하고 제어하는 사회시스템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재난안전망은 매우 고도화되어 있지만, 설계 및 구축 당시의 최고 수준이었으나, 이런 발전에 따른 대응체계가 미비하다면 예기치 못한 재난 상황에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오늘날 인공지능(AI)이나 양자 컴퓨터와 같은 첨단 기술의 발전은 기존 보안 시스템을 우회할 가능성을 높여 재난 대응에 심각한 위협을 가할 수 있다. 이를 해결하려면 보안 체계를 강화하고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첨단화해야 한다.

▲ 김동헌 특임교수

김동헌 교수는 “AI, 양자 컴퓨터 등에 대응한 새로운 암호화 방식이나 보안 체계를 도입하는 것이 절실하다”면서 “또한, 인공지능의 활용 증가에 따라 시스템의 자동화와 정확성이 높아졌지만, 악의적인 공격이나 해킹에 대한 대응 체계도 강화되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재난 발생 시 재난안전망이 파괴되거나 작동이 중단되지 않도록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연재해나 대규모 재난으로 물리적 인프라가 손상될 수 있으므로, 재난안전망은 기술적 문제뿐만 아니라 사고 발생 시 복구와 대체 시스템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 이에 김동헌 교수는 분산형 시스템이나 이중, 삼중화로 사람, 정보데이터, 설치장소, 시설 및 장비, 통신시스템, 수송, 재정, 파트너 등 종합적인 연속성체계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현재 국방망, 행정망, 재난안전망 등이 서로 독립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각기 다른 시스템과 망을 통해 재난을 모니터링하고 대응한다”면서 “하나의 망이라도 뚫리거나 마비되면 전체 시스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각 시스템 간 보안 연계성을 점검하고, 상호작용을 강화하여 전체 시스템을 더 견고하게 보호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또한, 재난 대응 시 각 분야 간 협력이 중요하며, 정보 접근에 대한 명확한 규정을 설정하고 긴급 대응 시 신속하게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수준 높은 사전에 준비된 대응 시스템 마련 촉구
지난 2007년부터 소방방재청 기업 재난관리 정책추진기획단 상근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던 김동헌 교수는 한국BCP협회 사무국장과 평생교육원장, 한국재난안전기술원 전무·연구위원, 한국산업관계연구원 부설 재난안전원 원장 등을 두루 거친 재난안전전문가다. 우석대학교 대학원 재난안전공학과와 동아대학교 대학원 국제법무학과 재난안전정책전공 겸임교수를 역임하였으며, 공학과 법학의 논문지도 및 연구 활동에 힘써 왔다. 현재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소방방재안전학과 특임교수 및 재난안전원장을 역임하며, 급변하는 재난 위기 속에서 국민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국가와 국민의 안전에 기여하기 위해 모든 재난 발생 가능성에 대한 학술 및 정책 연구를 통해 그에 따른 적절한 대응책을 제시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그가 수장으로 있는 재난안전원은 재난 상황과 피해 규모를 비롯해 재난, 안전, 위기관리에 관한 국가 법령 체계 등을 연구하고 있으며, 재난관리 리더십, 안전관리 리더십, 위기관리 리더십,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 자율방재단 리더십, 재난안전분야 종사자 전문교육, 위기의 실체와 극복 등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정부, 공공기관, 기업체 등 여러 기관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김 교수는 지금까지 재난 및 안전관리 분야의 중장기 계획 수립, 위기관리 매뉴얼 개발, 프로스포츠경기장 및 체육시설 안전관리, 산업안전 및 안전문화 수준연구, 화학물질관리 및 화학사고 대응계획 수립, 기후변화 및 기후위기 적응/대응 계획수립 등 다양한 분야의 총97건의 연구용역을 수행한 바 있다. 특히 해외 벤치마킹을 위해 일본, 미국, 홍콩, 싱가포르 등을 방문했던 그는 관련 체제의 단순한 트랜스퍼가 아닌 로컬라이제이션을 통해 국내 재난 관리 체계에 맞는 새로운 방안들을 제시했었다.

특히 일본의 벤치마킹과 국내 현대모비스의 모듈화 사상을 토대로 위기상황 훈련가이드라인을 모듈화 방식으로 적용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공학과 법학을 아우르는 독특한 교육과 연구 방식을 통해 재난 및 안전, 위기관리 분야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일으키고자 하고 있다. 수년 전부터는 통상 매주 광의의 안전관리, 재해발생현황과 안전의 실체, 인적관리 중심의 안전관리, 안전문화정착을 위한 관리자의 역할 등에 관한 안전관리 리더십의 특강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AI, IoT 등과 같은 첨단 기술을 활용한 재난 예측 및 시뮬레이션, 모니터링 방안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김동헌 교수는 “재난대응 시스템은 해박한 관련 지식에 의한 확실한 정보분석능력과 직관력과 통찰력, 예지력에 의한 정확한 판단능력, 위기관리 의사결정에 의한 즉각적인 대처능력 등이 필요하며 행동 매뉴얼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반복적으로 훈련해야만 재난 상황에서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면서 “체계적인 시스템이 부족하면 초당 수많은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 이제는 국가와 지역, 그리고 개별 기관이 각자의 역할을 명확히 하고, 좀 더 수준 높은 사전에 준비된 대응 시스템을 마련해야 할 때다”고 촉구했다. NM

차성경 기자 biblecar@newsmaker.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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