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힘을 가진 발명을 통해 우리는 매일 작은 행복을 누릴 수 있다. 세상에 발명품이 아닌 기술과 물건은 없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순간부터 저녁에 잠자리에 들 때까지 눈에 보이는 모든 기술과 물건이 발명품이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발명가들은 주어진 문제의 해결책을 찾을 때까지 계속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며 실험하기를 반복하는 과정 내내 몰입하고, 그 결과로 혁신적인 발명품을 세상에 선사한다. 이병훈 대한의사협회 고문/세계발명가협회 명예회장의 행보가 재조명되고 있는 배경이다.
잠재적으로 500억 원 이상의 가치 평가받는 발명품 개발
“발명은 인류를 이롭게 하는 도구여야 한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이병훈 회장은 본업인 의사로서 57년 간 진료 현장을 지키는 한편, 선진화된 의려 기술력을 위해 관련 제품들의 연구 및 개발에 매달려온 국내 의사 발명왕 1호다. 이 회장은 지난 40여 년 동안 휴대용 시청형 청진기, 자동판독 기록장치, 원격진료 청진기 등 발명특허 100여 개를 출원, 57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그간 이병훈 회장이 기술을 통해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는 데 이바지하고자 발명해낸 다양한 제품들은 의료 현장에서 수많은 생명을 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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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훈 명예회장 |
특히 맥박이나 호흡 등 소리 분석을 통해 검진 결과를 보다 정확하게 짚어내는 휴대용 시청형 청진기, 환자의 진찰 청진음을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시켜 병명을 판독, 출력을 기록하는 동시에 모니터 출력이 가능한 자동판독 기록 진단장치, 시청이 가능할 뿐 아니라 인근 병원으로 전달되는 원격진료 청진기에 이어 최근 청진, 혈압, 영상, 체온, 응급, 초음파, X-RAY 영상 등 환자의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진료기인 스마트폰 원격진료기 등 그가 개발한 발명품들의 기술력은 잠재적으로 약 500억 원 이상의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이에 제품의 상용화를 위해 다양한 기업들도 이병훈 회장에게 지속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병훈 회장은 발명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UN 산하 국제발명협회(WIPO)가 수여하는 ‘WIPO Award for Best inventor’를 비롯해, 특허청으로부터 최우수 발명상을, 러시아 교육부장관으로부터 최우수 발명상을 수상한 바 있다. 국제발명전시회(SIIF)와 세계발명혁신대전(WIC) 수상, 제51회 발명의 날 행사에서는 우리나라 발명 분야를 발전시키고 국위 선양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쾌거도 거두었다. 이 중 원격 진료 청진기에 사용하는 소음제거 장치 및 방법, 복합 의료 장치, 혈압기의 신축성 고무링 커프 등 3종의 특허품의 경우 서울국제발명전시회에서 정보통신 및 의료기 부문 금상, 은상, 준 대상을 수상하며 세간의 이목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이병훈 회장은 “사람을 살리는 청진기, 원격진료기가 보급화 되면 분명 억울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환자들이 더욱 줄어들 것”이라면서 “그 결실이 이뤄지는 날까지 더욱 노력해 나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의사로서, 발명가로서 걸어온 여정을 글로 담아내
이병훈 회장은 지난 49년간 라이온 생활을 하며 봉사활동을 펼쳐온 아시아 태평양 총회의 숨은 일꾼이자 한국 수필 신인상을 수상한 문인으로, 활발한 집필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특히 그의 두 번째 자전 에세이인 <인생과 죽음 그리고 천국>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입힌 진주와도 같은 내용들로, 의사의 꿈을 꾸는 많은 예비 의사들에게는 의료업에 대해 고찰하는 경험을 선사하고, 일반인에게는 건강지식과 함께 고된 인생에서 삶을 지혜를 찾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출간한 그의 첫 번째 시집인 <새는 시간을 물고>도 화제다. 15년간 김영월 선생님에게서 수필 공부와 2년간 포에트리 아바 박정이 선생님에게서 시 공부를 통해 문학적 깊이를 더한 이병훈 회장은 시를 통해 자신의 삶과 생각을 진솔하게 녹여내고 있다.
이병훈 회장은 “제 인생을 되돌아보며 그동안 경험하고 배운 것들을 후배 의료인들과 일반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었다”면서 “모든 사람의 삶에는 의미가 있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저 역시 그런 의미에서 의사로서, 발명가로서 걸어온 여정을 글로 담아봤다. 이 시를 통해 좀 더 깊은 생각을 나누고 싶었다”고 집필 배경을 밝혔다. 이 회장이 살아온 시간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시로 풀어낸 <새는 시간을 물고>는 때로는 그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는 듯한 회고의 색채를 띠기도 하고, 때로는 앞으로 나아갈 길을 바라보며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의지를 담기도 한다. 이병훈 회장은 시집을 통해 독자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며, 또한 스스로에게는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순간을 선사한다. 이 회장은 “저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궁극적으로 인류의 발전과 행복 그리고 건강증진에 기여하고 싶다”면서 “남은 인생은 힐링하면서 시인과 수필가로 살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병훈 회장은 현재 대한의사협회 고문, 서울시의사회 고문, 서울 강남구의사회 명예회장, 국제라이온스협회 354-D 자문위원, 한국 100세인 연합회 총재, 한국수필가협회 운영이사, 한국수필작가회 이사, 포에트리 문학회 회장, 국제펜한국지부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의사수필가협회 자문위원 등을 역임하고 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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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경 기자 biblecar@newsmaker.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