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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V 확보 위해 척 로빈스 시스코 회장과 회동

기사승인 2024.07.08  16:3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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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래 모빌리티의 주도권 기술로 평가되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확보를 위해 직접 나서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6월19일 방한한 척 로빈스 시스코 회장과 만났다. 

황인상 기자 his@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 회사인 시스코는 SDV에 적용될 수 있는 인공지능 보안 솔루션을 보유한 회사다. 업계에서는 정 회장과 로빈스 회장의 회동에 대해 양사 협력이 가시화되는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인공지능 보안 솔루션 보유한 시스코와 협력 가시화 되나
정의선 회장과 로빈스 회장은 이번 회동에서 차량 네트워크 및 보안, 인공지능, 클라우드 기술 등에서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정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로 지적한 보안 관련 협력이 기대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차량 보안을 위한 방화벽과 침입 탐지 시스템(IDS) 등을 적극 도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 회장은 SDV 주도권을 위해 라이벌과의 협력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현대차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 포티투닷이 올해 초 CES 2024에서 현대차의 자동차 개발 노하우에 삼성전자의 반도체 기술력을 더한 SDV 플랫폼 프로젝트에 착수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현대차그룹과 삼성전자는 이번 협약에 따라 인공지능(AI) 기반 SDV 플랫폼 개발과 전장용 SoC(시스템온칩), 오토(Auto) 제품 확대를 위해 협력한다. 현대차와 삼성은 그동안 재계의 대표 라이벌이었지만, 최근에는 배터리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차량 내에서 집에 있는 전자기기를 움직이고, 집 안의 AI 스피커나 TV,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차량을 원격 제어토록 하는 홈투카·카투홈 서비스 제휴 협약도 맺었다.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 회장은 지난해에는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인 인텔의 아일랜드 캠퍼스를 방문하는 등 SDV의 핵심 부품인 차량용 반도체의 원활한 수급을 위한 다각적인 대응 시나리오를 모색했다. 현대차그룹은 SDV 전환에 본격적인 투자를 진행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현대차는 2026년부터는 상용화된 SDV를 시장에 내놓겠다는 목표를 정하고 2022년 8월 스타트업 42dot(포티투닷)을 인수해 독자 운영체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위해 2026년까지 국내에서 8만 명을 채용하고 68조원을 투자하는 통큰 투자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현대차는 이 중 연구개발(R&D) 31조1000억원을 투자해 제품 경쟁력 향상, 전동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배터리 기술 내재화 체계 구축 등 핵심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모빌리티, SW, 자율주행 등 핵심 미래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략적 투자에도 1조6000억원을 투자한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SDV 관련 OS와 차량용 보안 등 SDV 상용화를 위한 성과를 보여야 한다. 향후 SDV가 자동차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기술로 꼽히는 가운데 정 회장이 작접 나선 현대차그룹이 어떤 화두를 제시할지 주목된다. 

인도 현지법인의 IPO 추진 통해 인도시장 공략 가속화
현대차가 이르면 올해 3분기 인도 현지법인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현지 증시에 상장해 기업 이미지를 높이고, 사업 확대에 필요한 자금도 조달하려는 포석이다. 이를 바탕으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세계 3위’ 인도시장 공략을 가속화 할 수 있다. 지난 6월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IPO 예비심사를 위한 서류인 DRHP(투자설명서 초안)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별다른 변수가 없으면 현대차 인도법인 IPO는 오는 9~10월쯤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인도 IPO를 위해 이미 JP모건, 시티뱅크, HSBC 등 글로벌 투자은행(IB)을 주관사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이번 IPO에서 15~20% 정도 지분을 매각해 220억~280억 달러(30조~39조원)를 조달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 인도법인 IPO는 올 초부터 신호가 들렸다. 지난 2월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가 현대차 신용등급을 기존 ‘Baa1’에서 ‘A3’으로 상향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지난해 8월에 이어 올해 4월 약 8개월 만에 인도를 재차 방문하며 현지 사업에 힘을 실었다.

정의선 회장은 인도 현지 직원을 대상으로 한 타운홀 미팅에서 “아시아·중동·아프리카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인도를 글로벌 수출 허브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며 인도 권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국가 경제 발전에 따라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탔다. 지난해 기준 인도 자동차 시장 규모는 약 500만대로 이미 일본을 제치고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다. 최근에는 인도 전기차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부터 인도에 5억 달러(약 6900억원) 이상을 투자해 3년 안에 전기차를 생산하는 완성차 업체는 최대 100%인 수입차 관세를 15%로 인하 받을 수 있다. 현대차도 IPO로 조달한 자금 대부분을 인도 전동화 전환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현대차가 인도에서 판매하는 전기차 모델은 아이오닉5, 코나EV 정도로 판매를 늘리기 위해서는 현지 생산이 꼭 필요하다.

현대차는 지난해 5월 첸나이 공장이 있는 인도 타밀나두주와 현지 전기차 생산과 충전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위해 향후 10년간 2000억 루피(약 3조2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전기차 생산 확대 등을 위해 인도 탈레가온에 있는 제너럴모터스(GM) 공장을 인수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인도법인이 앞으로 더 큰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인도 시장에 특화한 전기차를 개발하고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인도의 클린 모빌리티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NM

▲ 제네시스 GV80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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