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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적인 액션 탄생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기사승인 2019.11.06  16: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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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적과도 같은 영화, 린다 해밀턴과 다시 만나 기뻐”

아놀드 슈왈제네거(72)는 할리우드 액션 히어로, 사업가, 환경운동가, 베스트셀러 작가, 캘리포니아주 38대 주지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도전했고, 수많은 성과를 이루며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특히, 영화사의 기념비적인 작품인 <터미네이터>에 출연해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여러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던 그가 드디어 모두가 기다려온 터미네이터 ‘T-800’으로 돌아온다. 베일에 싸여있는 ‘T-800’의 과거 스토리부터 최첨단 터미네이터 ‘Rev-9’과의 대립을 특유의 카리스마로 완벽하게 표현했다.

신세영 기자 syshin@

<터미네이터>가 시리즈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로 관객과 만난다. 영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는 심판의 날 그 후, 미래에서 온 ‘슈퍼 솔져’ 그레이스 VS 최첨단 기술력으로 무장한 최강의 적 터미네이터 ‘Rev-9’이 벌이는 새로운 운명의 격돌을 그린다. 10월 30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의 내한 기자간담회가 지난 21일 포시즌스 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공식 내한 일정의 첫 행사인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시리즈의 상징 아놀드 슈왈제네거, 린다 해밀턴을 비롯해 뉴페이스 맥켄지 데이비스, 나탈리아 레이즈, 가브리엘 루나와 연출을 맡은 팀 밀러 감독이 참석했다. 국내와 아시아 주요 11개국 기자들의 뜨거운 취재 열기로 행사장을 뜨겁게 달궜다. 팀 밀러 감독은 “한국에서 개봉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소감을 말했다. 여전한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사라 코너’ 역의 린다 해밀턴은 “훌륭한 도시 서울을 탐험하게 되어 큰 영광이다”라 팬들의 환영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시리즈의 열성 팬이기도 했던 밀러 감독은 “상상했던 대로 완벽히 구현될 수 있을지 고민했을 때, 캐릭터에 빙의된 린다 해밀턴과 맥켄지 데이비스를 보자마자 단번에 적임자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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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배우들의 이유 있는 컴백
시리즈 창조자 제임스 카메론과 함께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린다 해밀턴이 컴백한다는 소식에 일찌감치 많은 팬들의 환호가 쏟아지고 있다. 제임스 카메론과 팀 밀러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들은 <터미네이터 2>의 타임라인을 잇는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오리지널 캐스트들의 복귀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했다. 기획 단계에서 카메론은 심판의 날 이후의 ‘사라 코너’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했고, 밀러 감독과 각본가들이 적극적으로 동의하며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가 시작됐다. ‘사라 코너’는 오직 린다 해밀턴만이 소화할 수 있다 생각했던 제작진들은 그녀를 다시 캐스팅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거듭했다. 이에 <터미네이터 2> 이후 시리즈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췄던 해밀턴은 미완성 상태의 시나리오에도 불구하고 제작진들의 비전에 확신을 가지고 고심 끝에 캐스팅 제의를 수락했다. 그녀는 “28년이 지난 후 세월과 함께 많은 변화를 거듭했을 ‘사라 코너’를 다시 한 번 파헤쳐 보고 싶었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평범했던 대학생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고 전사로 변화하는 ‘사라 코너’는 시대를 앞서간 혁신적인 여성 캐릭터로 해밀턴의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되었다. 독보적인 캐릭터답게 ‘사라 코너’는 더욱 현명하고 무게감 있는 모습으로 극의 중심을 잡아주며 존재감을 발산한다.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상징적인 캐릭터인 ‘T-800’ 아놀드 슈왈제네거도 다시 돌아와 눈길을 끈다. 그는 제임스 카메론과 린다 해밀턴은 물론 연출을 맡은 팀 밀러 감독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에 합류했다.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인생 캐릭터로 꼽히는 ‘T-800’은 미국영화연구소 선정 ‘최고의 히어로 50’과 ‘최고의 빌런 50’에 동시에 이름을 올린 유일무이 캐릭터로 그를 전 세계에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이렇게 상징적인 ‘T-800’의 존재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제작진들은 베일에 감춰진 그의 서사와 여정을 풀어주고자 새로운 스토리를 완성했다.

오리지널리티 잇는 새로운 작품 탄생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는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오리지널리티를 잇는 유일한 작품이다. 1984년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 <터미네이터>는 ‘사라 코너’가 자신과 훗날 인류 저항군의 지도자가 될 아들 ‘존 코너’를 제거하기 위해 미래에서 온 터미네이터 ‘T-800’에게 쫓기는 내용을 담았다. 당시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선구적 스토리와 캐릭터, 스릴 넘치는 액션과 독창적 특수효과는 대중과 평단을 사로잡으며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후 최첨단 CGI 기술을 활용해 큰 스케일로 제작된 <터미네이터 2>(1991)는 음향상, 음향효과상, 분장상, 시각효과상 등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쓸었고, 전 세계적으로 5억180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기록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터미네이터> 1, 2편을 통해 펼쳐낸 새로운 액션과 스토리가 전 세계를 사로잡으며 액션 블록버스터의 새로운 역사를 만든 것이다. <터미네이터 2> 이후 시리즈를 떠나있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28년 만에 시리즈의 제작자로 컴백한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는 ‘심판의 날’ 이후 스토리를 이어갈 진정한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제임스 카메론은 제작을 진두지휘하며 새 비전을 제시했고, 시리즈의 아이콘 린다 해밀턴과 아놀드 슈왈제네거 또한 영화에 힘을 실었다. 린다 해밀턴은 <터미네이터 2>에서 캐릭터의 여정이 완성됐다고 생각해 이후 시리즈의 모든 후속편을 거절했으나,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의 스토리 아이디어를 듣고 ‘사라 코너’로 돌아왔다. ‘사라 코너’의 복귀 아이디어를 낸 것도 제임스 카메론이었다. 그는 “린다 해밀턴이야말로 ‘사라 코너’를 위해 태어난 사람 그 자체”라며 강한 믿음을 보였고, 제작진들 모두 동의했다. 팀 밀러 감독은 “나에게 <터미네이터>는 항상 ‘사라 코너’의 이야기였다. 이후 영화들은 ‘존 코너’의 이야기만을 확장하려고 해서 포인트가 빠져있었다. 그녀의 복귀야말로 최선의 가능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터미네이터>를 만들고 있다는 사실이 실감 나는 동시에 믿어지지 않았다. 아주 멋지고 환상적이었다”며 감회를 밝혔다.

Q. 한국을 다시 방문한 소감
- 제가 지난번에 방문했을 때 제가 ‘I will be back’이라고 말했죠. 터미네이터는 약속을 잘 지킨다. 기대를 많이 하고 왔다. 전 세계적으로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를 홍보할 수 있어서 기쁘다. 영화는 팬들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다. 우리 영화에 가장 소중한 존재다. 한국에 처음 방문한지 30년이 넘었다. 앞으로의 30년 또한 한국을 꾸준히 방문하겠다.

Q. 시리즈가 시작이 되고 35년 동안 4편을 제외한 전 시리즈의 중심을 잡아왔는데 긴 시간 동안 시리즈와 함께 해온 감회를 듣고 싶다.
- 정말 기적과 같은 영화다. 일단 배우가 된 것부터 시작해서 이런 훌륭한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시리즈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도 행운이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께서 1984년도 저에게 터미네이터 역할을 맡겨주셨다. 이 영화가 1984년 있어서 제 전체 배우 커리어에 영향을 미쳤고 큰 도움을 줬고, 아주 많은 액션 무비에 참여할 수 있었다. <터미네이터 2> 성공에 힘입어 제가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지금까지 함께 일했던 감독과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라는 영화를 함께 해주셔서 좋게 생각한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도 이 영화의 작업을 하면서 스토리를 만드셨고 린다 해밀턴도 조인을 할 수 있게 됐다. 과거에 함께 했던 전체가 다시 합이 맞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Q. 5편 <터미네이터 제네시스> 중 “인체조직의 노화로 늙어 보이지만 여전히 쓸모 있다”는 대사처럼 이번에도 묵직한 액션 연기를 과시했다. 35년 전과 다름없이 화끈한 액션을 보여줄 수 있는 비결이 뭔가?
- 저는 그렇게 늙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왜냐하면 트레이닝을 꾸준히 해왔기 때문에 이런 액션 영화가 섭외가 와도 준비된 태세로 임할 수 있다. 몇 개월 전부터 스턴트맨, 코디네이터, 트레이닝하시는 분들과 협업을 하면서 여러 가지 액션 장면들을 반복해왔다. 나이가 들었다고 하는 말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나이는 많을지 몰라도 아직도 쓸모 있고 팔팔하다.

Q. 린다 해밀턴과 20년 만에 같은 영화의 다음 편에서 만나게 된 기분과 호흡이 어땠는지 궁금하다.
- 저에게는 천국과 마찬가지였다. 제임스 카메론 제작자가 린다 해밀턴이 복귀한다고 이야기를 했을 때 아주 기뻤고 소리를 질렀다. 동시에 제가 스스로 한 말이 있는데요. 전혀 한 치의 의심도 없이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에서 큰 부담은 린다 해밀턴에게 있을 것이다. <터미네이터 2>에서 너무 그 기준을 높였기 때문이다. 멋있고 강인한 여성상을 연기한 린다 해밀턴만한 배우가 그동안 없었다. 28년 만에 다시 돌아왔을 때 이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고민했을 것이고, 당연히 많은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었을 것 같다. 제가 듣기로는 제임스 카메론이 전화를 했고 전화로 합의를 한 그 순간부터 바로 헬스장으로 뛰어가서 매일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트레이닝을 했다고 한다. <터미네이터 2> 때와 마찬가지로 열심히 트레이닝을 한 거죠. 60세가 돼가니 트레이닝을 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도 다 극복을 해냈다. 첫날 액션하는 모습을 봤는데 움직이는 모습, 총을 다루는 이런 것들을 보니까 ‘역시 린다 해밀턴이 다시 돌아와구나. <터미네이터 2>에서만큼이나 굉장히 멋있고 강인한 여성상을 보여주겠구나.’ 확신을 할 수가 있었다. 또 일반적으로 여성들에게 영화상, 60세의 여배우가 영화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 재정의했다고 생각한다. 모든 배우들과 같이 일하는 것이 즐거웠지만 특히 해밀턴을 보는 것이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 한국에 다시 돌아와서 정말 기쁘다. 이 영화에 있어서 제가 가장 자랑스럽게 느끼는 부분은 모든 시리즈가 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미국관객뿐만 아니라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전역, 호주 등 어디에 영화를 가져가도 모두 즐겁게 관람할 수 있다. 보편적으로 전우주적으로 통할 수 있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저는 <터미네이터>를 참 좋아한다. NM

신세영 기자 syshin@newsmaker.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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